골든트라이앵글 저렴한 마약 국내 밀수 이후 … 국내 마약유통 조직 확장된 듯

메스암페타민

한국이 마약 청정국이었다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마약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는 가운데 이러한 원인으로 ‘골든 트라이앵글’(태국ㆍ미얀마ㆍ라오스 접경 산악지역)산 저렴한 마약이 국내로 밀수됐기 때문이라고 중앙일보가 최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올 3월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가 발간한 ‘동남아 합성마약 보고서’ 등에서 골든트라이앵글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지역에서 압수된 필로폰량이 지난해에만 116t(3분기 기준)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직전 해(82t) 대비 40% 넘게 급증한 것으로 이런 공급량의 증가는 가격을 낮추는 요인이 됐다.

또 국정원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2016년 골든트라이앵글산 필로폰 1㎏ 가격(도매기준)은 미화 1만3500달러(현 한화 1600만 원 상당)였다. 이듬해에는 8000달러(948만원 상당)로 가격이 내려갔다. 반면 같은 양의 중국산 필로폰은 2015년 2910달러(344만원 상당)에서 지난해 2만1800달러(2584만 원 상당)로 폭등했다.

국정원 국제범죄정보센터 관계자는 “국내 마약 유통 규모가 커진 이유는 골든트라이앵글산 필로폰의 공급 여파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국내에서의 필로폰 1㎏당 도매가격은 5만 달러(한화 약 5927만 원 상당)다. 밀수하는 순간 6배 이상 가격이 뛰는 셈이다.

이 때문에 국정원ㆍ경찰 등은 해외 마약밀매 조직의 국내 밀수 또는 침투 시도가 거세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에 이미 어느 정도 수요가 형성돼 있는 데다 ‘한국=마약 청정국’이라는 인식에 다른 해외 시장으로 유통하기에 최적의 중간 경유지라는 판단에서다.

실제 최근에는 해외 마약조직이 한국을 마약 제조 거점기지로 삼다 적발된 일도 있었다. 중국인 A씨 일당은 서울 종로의 한 호텔에서 필로폰을 생산했다. 특유의 역한 약품 냄새가 나지 않는 신공법을 써 의심을 피했다. 보통 3~4일가량 걸리는 제조시간도 30시간 이내로 줄였다. 경찰은 이들에게서 12만 명이 동시 투약 가능한 3.6㎏의 필로폰을 압수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 일당은 서로 모르는 사이였다. 해외에 머물고 있는 윗선으로부터 메신저로 지시를 받고 움직였다. 지난해 국내에서 압수한 필로폰은 187.9㎏으로 역대 최대였다.

또 손 쉬운 마약 유통을 위해 텔레그램과 같은 보안성 높은 메신저 프로그램까지 악용하고 있다. 구매자가 대포통장에 돈을 보내주면 공급자가 마약을 숨긴 장소를 알려주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이 잇따르고 있다. 필로폰 1g당 가격은 과거 중간 판매책을 통할 때(150만원)보다 절반 이하인 70만원선이다. 물의를 빚은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나 귀화 방송인 하일(60ㆍ본명 로버트 할리)씨 역시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건네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에 6kg의 필로폰(메스암페타민)을 공급한 ‘캄보디아 마약왕’으로 불리던 한모(58)씨가 지난해 12월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고급저택에서 채포됐다. 그는 마약 전과가 없는 여성을 포섭해 속옷 속에 몰래 마약을 숨겨 국내로 들여보냈다. 최근까지 국내 수사기관에 붙잡힌 한씨 일당은 64명에 달한다.

한씨가 활동한 캄보디아는 전 세계 마약의 주요 공급지인 이른바 ‘골든 트라이앵글’(태국ㆍ미얀마ㆍ라오스 접경 산악지역) 인접 국가다. 경찰과 국가정보원 등은 국제 공조수사를 통해 캄보디아 마약왕 한씨에게 마약을 건네준 공급책의 뒤를 쫓고 있다.

국정원은 골든트라이앵글 내 마약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전 세계 필로폰 생산지가 중국ㆍ대만에서 이곳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골든트라이앵글 산 마약은 국내로 밀수돼 국내 마약유통 규모를 키우는 결과로도 이어졌다.

불법을 행하기 위해 사람이 할 수 있는 모든 지혜를 동원한다해도 완전할 수 없다. 범죄를 하고도 “나는 괜찮을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모순이다. 설사 사람은 속일 수 있어도, 우리의 모든 것을 아시고 심판하시는 하나님 앞에 두려워하여 불의의 길에서 의의 길로 돌이키는 은혜를 간구하자.

“귀를 지으신 이가 듣지 아니하시랴 눈을 만드신 이가 보지 아니하시랴 뭇 백성을 징벌하시는 이 곧 지식으로 사람을 교훈하시는 이가 징벌하지 아니하시랴 여호와께서는 사람의 생각이 허무함을 아시느니라”(시편 94:9~11)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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