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호 / 믿음의 함성]
성도의 삶은 혈과 육의 싸움이 아니라, 정사와 권세와 악한 자들의 싸움이다. 일상의 삶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현장에서 믿음으로 승리를 선포하고 살아가는 성도들의 고백을 소개한다. <편집자>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는 하나님
요 며칠 일이 많아 잠이 너무 부족했다. 찬양도 들어보고, 이리저리 몸을 움직여보기도 했지만 피곤을 떨치기가 쉽지 않았다. 시원한 것을 먹으면 잠이 좀 깰까 싶어 주님께 기도 아닌 기도를 했다. “주님… 시원한 것이 먹고 싶습니다.” 그러고는 잊어버렸다. 오후에 밖에 나갔다 들어온 팀이 아이스크림을 사들고 왔다. 내가 바랐던 바로 그 아이스크림! 이 사람 저 사람이 먼저 집어가고 봉지 바닥에 아무도 집어가지 않은 그 하나는 바로 주님께 기도했던 그 아이스크림이었다.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는 하나님. 순간 두 가지에 놀랐다. 작은 주절거림도 정확히 응답하신다는 것과, 내가 기도를 하고도 잊는다는 것. 작은 일이었지만 하나님의 성품을 늘 믿지 못하는 나의 실상이 부끄러웠다. 더한 것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더 비싼 것을 구해야 했나?”라는 이기적인 마음이었다. 주신 것에 감사하지 않고 더 좋은 것을 구하는 탐욕에 찌든 나의 존재가 여실히 드러났다. 그러나 주님은 이런 나를 아시고도 은혜를 베풀어주신다. 삶의 작은 순간에 발견하는 십자가의 은혜는 매일 나를 살게 한다. (정한나 자매, 충남 서산)
숨이 차도록 주님의 사랑 노래 할래요
난 한 기독학교에서 음악을 가르친다. 이번 학기 음악수업 기말고사는 한 학기 동안 배운 내용으로 자기만의 찬송가를 만들어 연주하는 것이었다. 이제 도, 레, 미와 음표 몇 개를 배워 얼마나 대단한 곡을 만들 수 있을까 싶었다. 물론 대단한 곡은 나오지 않았다. 대부분의 곡은 쉼표도 없고 기하학적 선율의 진행이었다. 시험을 보기위해 아이들과 반주를 맞추며 저마다 만든 독특한 곡을 불러보았다. 처음엔 숨도 쉴 수 없는 노래를 부르며 하도 기가 막혀 웃음이 나왔지만 하나님을 이렇게 숨이 차도록 찬양해 본 적이 언제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 이내 마음이 숙연해졌다. 숨 가쁜 아이들의 찬양을 함께 부를수록 더욱 내 인생에 필요한 것은 숨이 차도록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임을 생각하게 됐다. 지금은 아이들이 연주한 노래를 즐겨 듣는다. 들을수록 더욱 내 고백이 된다. ‘셀 수 없는 모래알처럼, 담을 수 없는 바닷물처럼, 끝도 없는 저 우주같이 똑 닮은 주님의 사랑 나는 노래할래요~’ (서○○ 자매)
절대 미각과 절대 진리
군에 있는 아들은 부대의 음식들이 유난히 맛이 없다고 했다. 어떤 날은 훌륭한 식재료로 이런 맛밖에 내지 못하는 솜씨가 많이 아쉽다고 했다. 그 부대 취사병의 솜씨가 많이 미숙한 모양이었다. 그러다 얼마 전 한 직업군인을 만났다. 대화 도중 군대 음식 얘기가 화제로 올랐다. 놀랍게도 그가 근무하는 부대의 음식은 정말 맛이 있다고 했다. 그 부대에도 취사병이 음식을 만들기는 마찬가지일텐데… 궁금했다. 어떤 차이일까? 대화 도중 마침내 결정적인 차이를 발견했다. 그 직업군인이 근무하는 부대에는 음식 맛 감별사가 있었다. 그분은 평소 식사준비는 하지 않지만, 음식의 마지막 단계에서 간을 보는 역할만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취사병에게 소금, 간장 등 이런저런 주문을 하는 것으로 그의 역할은 끝이다. 그렇게 그의 훈수를 들은 국과 반찬들은 모든 부대원이 감탄하는 훌륭한 음식으로 탈바꿈한다는 것이다.
요즘 세상은 절대 진리를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너도 옳고 나도 옳다는 것이다. 영원한 진리 되신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세상은 얼마나 혼돈스러운가. 새삼 영원한 진리 되신 하나님이 내 생각의 주인이라는 사실이 너무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절대 미각 같은 절대 진리의 주인되시는 주님이 내 생각의 다림줄이 되어주시도록 기도한다. (김○○ 형제)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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