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 행위를 혐오발언으로 볼 수 없다’ 영국 경찰, 체포된 목사에게 보상금 지급키로

▶ 오루호울 일레산미 목사(출처: christian.org.uk 캡처)

올해 초 영국의 길거리에서 복음을 전하다 혐오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체포된 목사가 무혐의와 함께 경찰에 의해 보상금을 받게 됐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2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기독교박해 소식 등을 전하는 ‘기독교연대’(Christian Concern)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출신 오루호울 일레산미(64) 목사는 지난 2월, 영국 런던의 사우스게이트 튜브 역 밖에서 전도하던 중 누군가로부터 혐오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고소해 경찰에 체포됐다. 혐오 발언은 영국에서 범죄로 간주될 수 있다.

그러나 런던경찰국은 일레산미 목사가 런던 경찰에 의해 부당하게 체포되고 잘못된 대우를 받았다고 판단하고 그에게 3000달러를 보상하는데 동의했다.

그의 법률 자문을 맡고 있는 기독교법률센터(Christian Legal Centre) 안드레아 윌리암스 대표는 지난 26일 성명을 통해 “영국법은 거리 설교자의 권리를 더욱 존중해야 한다.”면서 “비록 영국법은 대중들을 상대로 한 설교의 자유를 지지하고 있지만, 실제로 경찰 관계자들은 이를 불편하게 여기는 누군가의 첫 신고만으로도 설교자의 입을 막아버려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표현의 자유란, 곧바로 공격적이라는 딱지를 얻거나 침묵해야 할 필요가 없이 모든 종교나 생각에 대해 모두가 비평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라며 “비평적인 생각은 때로 다른 이들에 대한 미움이 아닌 사랑에서 나오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일레산미 목사는 “(런던) 경찰이 성경을 전파한다는 이유로 나를 체포할 권리가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체포되어 있는 동안 하나님께서는 내가 알지 못하는 곳에 있을 때에도 늘 함께 하셨다. 사우스게이트로 다시 돌아와 거리에서 또 복음을 전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영국에 왔을 때, 이곳은 자유로운 기독교 국가였지만 현재 나와 같은 전도자들이 진리를 말한다는 이유로 체포되고 있다.”며 “기독교인들과 표현의 자유는 특히 정부와 경찰에 의해 반드시 보호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거절과 체포에도 두려워하지 않고 마땅히 전할 것을 소리높여 전한 일레산미 목사를 축복하자. 하나님의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진리를 선포하는 사람들을 통해 영국이 새로워지기를 위해 기도하자.

“크게 외치라 목소리를 아끼지 말라 네 목소리를 나팔 같이 높여 내 백성에게 그들의 허물을, 야곱의 집에 그들의 죄를 알리라”(이사야 58: 1)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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