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관람을 이유로 실형 선고가 두려운 이란 여성 ‘분신’ … 국제사회 우려

남자 관객으로만 가득한 이란의 축구 경기장(사진: cnn.com 캡처)

여성의 축구관람이 금지된 이란에서 축구장 몰래 들어가려다 체포된 여성이 재판을 앞두고 분신해 사망한데 대해 국제사회가 이란 여성들의 자유와 안전을 보장해 줄 것을 촉구했다고 CNN이 10일 보도했다.

사하르 호다야리(29)는 지난 3월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축구 경기를 보고 싶어 남장을 한 채 몰래 입장하려다 경찰에 체포됐다. 호다야리는 지난주 재판을 앞두고 “징역 6개월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곤 법원 밖에서 분신을 시도했다. 온몸에 화상을 입은 그녀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전날 결국 숨을 거뒀다.

이란에서는 이슬람 혁명 직후인 1981년부터 여성의 경기장 입장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으며 검찰은 그에게 히잡을 쓰지 않고 공개석상에 나타났다는 혐의를 적용했다.

양극성 장애(조울증)를 앓고 있던 사하르는 수감생활 동안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하르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이란 여성단체는 여성들의 자유로운 축구 관전 허용을 촉구했고 국제기구들도 애도를 표했다.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사하르의 비극적인 체포와 감금, 분신 시도는 이란이 스포츠 경기에 참가하는 여성 금지 정책을 끝내야 할 필요성과 국제축구연맹(FIFA)가 인권 규칙을 시행해야 한다는 절박함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FIFA도 이날 성명을 통해 “사하르의 유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이란 여성들의 경기장 출입 금지를 끝내기 위해 이란 당국에 모든 여성들의 자유와 안전을 보장해 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제 축구계의 비판이 이어지자 이란 체육당국은 다음 달 열릴 2022 카타르 월드컵 지역 예선전부터 여성들의 관람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이 반대하고 있어 실행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란 정부는 이날 사하르의 죽음에 대한 CNN의 논평 요청에도 답하지 않았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축구 경기 관람의 자유로 이슈가 된 이란 여성 인권은 이미 오래전부터 국제 사회에 많은 우려와 관심을 주목해오고 있다. 이 사건의 문제는 여성이 사회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아니다. 이슬람의 여성을 물건으로 대하는 모든 사상들이 문제인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과 통치는 그가 만드신 모든 만물에게 동일함을 인정하는 이란이 되기를 기도하자. 하나님의 통치를 경외하고, 그 분 앞에 우리 또한 하나의 피조물로서 주님의 은혜만을 구하는 겸손한 이란으로 회복시켜주시기를 구하자.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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