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스리랑카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큰 변화 예상

사지트 프레마다사(좌) UNP후보와 고타바야 라자팍스 SLPP후보

친미 vs 친중, 친종교적 vs 친불교 정책으로 엇갈려

이번 주말(16일)로 예정된 스리랑카 대통령 선거가 강경 불교세력이 지원하는 권위주의 정당인 스리랑카인민전선(SLPP)이 재집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 국방부장관으로 전임 대통령의 동생인 고타바야 라자팍사의 승리가 유력하다. 총 36명에 달하는 후보중 고타바야와 경합을 겨루는 후보는 주택건설.문화부 장관인 사지트 프레마디사 통합국민당(UNP) 부총재다.

현재 유력후보로 꼽히는 고타바야는 ‘스리랑카의 독재자’로 불린 마힌다 라자팍사(74) 전 대통령의 동생으로, 형과 함께 철권정치를 주도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2009년 스리랑카 정부군이 26년간의 분쟁을 완전 진압한 타밀족 반군간 내전에서 4만5000여 명의 타밀족 민간인을 학살한 주역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로 인해 한때 미국시민권자이기도 했던 그는 내전 당시 자행된 각종 고문과 납치, 암살의 배후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원에 형사처벌 가능성이 있는 피고발인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면책특권으로 처벌을 면할 수 있게 된다.

고타바야는 지난 4월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주도한 ‘부활절 테러’ 이후 무슬림에 배타적인 다수 불교계 싱할라족을 중심으로 강력한 지도자를 원한다는 여론에 힘입어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슬람사회와 기독교계 등에서는 고타바야가 정권을 잡을 경우, 소수 집단에 대한 불법 탄압이 발생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현재 스리랑카는 불교가 대부분인 싱할러족이 75%, 타밀족이 14% 스리랑카계 무어족이 8%로 분포되어 있다. 종교분포는 불교가 70%, 힌두교 12.8%, 이슬람 8.5%, 기독교 8.4%(개신교는 0.7%)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라자팍사측에 비판적인 여론은 라자팍사 가문이 나라를 통치하는 상황을 다시 보게 될 경우, 그들은 모든 반대 목소리를 탄압할 것으로 우려했다.

또 월스트리저널은 최근 라자팍사측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스리랑카의 친중국 노선이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인도와 미국측은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대통령은 그동안 ‘탈(脫)중국’ 움직임을 보이며 인도, 미국 등과 관계를 더 중시해왔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불교도와 무슬림의 갈등이 끊이지 않는 이 땅에서 올해초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이 부활절 테러를 주도한 이후, 무슬림에 대한 반대 여론이 조성됐다. 기독교계는 이 같은 테러에도 불구, 사랑과 관용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싱할라족으로 이뤄진 불교계는 이 기회에 이슬람을 제압할 강력한 불교계측 지도자를 희망하며, 지난 8월 고타비야 후보를 추대하기에 이르렀다. 오랫동안 종교와 종족간 갈등과 빚고 있는 이 나라에 진정한 평화를 소망하는 지도자들이 세워지기를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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