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에서 최근 기독교로 개종한 한 집안 가족들이 무슬림들에게 잇따라 살해를 당하고 지난 주말 이 집단의 20대 초반의 여성이 무슬림 집단에 의해 납치됐다.
본지 통신원에 따르면, 알제리 제2의 도시 오란에 거주하는 데르라지 집안 식구들이 연이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이후 무슬림들의 재개종 강요를 받다가 거부하자 무슬림들이 이 집안 가족을 차례로 살해하고 납치하는 등 조직적으로 범죄를 자행하고 있다.
데르라지 집안 가족들은 이러한 무슬림들의 집요한 개종강요와 살해협박을 견디기 어려워 인근 국가로 지난 16일 집단 이주를 떠날 계획이었다. 그러나 출국 직전 이 같은 일이 벌어지면서 모든 일정이 취소됐다.
데르라지 집안에 고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올 상반기부터였다. 집안에서 가장 먼저 예수를 영접한 A형제는 그동안 오랫동안 집안 가족들에 의해 명예살인 위협을 받아왔다. 특히 A형제를 살해하려고 하던 사람은 형제의 작은 아버지와 이슬람신학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밟던 자신의 친동생이었다. 그러나 이 두 사람이 환상 가운데 극적으로 예수님을 영접한 이후, 지난 5월 이웃 무슬림들에게 작은 아버지의 아들이 먼저 살해당했다.
그 이후에도 이 집안에 대한 이웃 무슬림과 무슬림 지도자들은 무슬림으로 재개종을 강요하고 이미 A형제에 대해서는 다른 나라 국적을 취소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다 이 가족은 이들의 개종강요를 견디기 어려워 이주를 결정하고 출국 직전, 이같은 어려움을 맞게된 것이다.
A형제는 “나도 언제 죽임 당할지 모르겠다. 살아있을 때 나를 찾아와 만나주시고 구원해주신 나의 사랑하는 구세주요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알제리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알제리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듣고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영접할 수 있도록 영상으로 만들어 오는 1월 중에는 인터넷과 위성방송 등으로 내보내고 싶다.”고도 했다.
그는 또 “이번 동생들의 사건을 계기로 주님은 내게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금 확인시켜주셨다.”며 “이 세상의 물질이나 더 나은 나라의 국적 같은 것은 분명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이지만,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과 믿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본지 통신원에 따르면 경찰이 24시간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은 이상하다며 이 사건에 경찰과 이슬람 정치인들이 개입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스럽다고 전했다.
현재 알제리는 지난 6월 장기 집권을 하던 알델라지즈 부테플리카 전 대통령이 국민들의 거센 시위와 하야 요구에 사임한데 이어 오는 12월 12일 대통령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또 대통령의 동생 사이드 부테플리카와 그 측근들은 군을 겨냥한 각종 음모를 꾸민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 국민들은 1년 가까이 계속 시위를 하며 나라 전체의 시스템 변화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누려왔던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으려는 군부와 국면 전환을 위해 의도적으로 ‘기독교 죽이기’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알제리 정부는 지난 10월 중부에 위치한 티지 우주에 있는 700명 이상 출석하며 알제리에서 성도가 세번째로 많은 순복음교회에 대해 폐쇄 명령을 내리는 등 몇 개 교회들에 대해 폐쇄를 명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