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구의원 선거서 범민주 진영 85.2%로 압승…친중파 참패

▶ 홍콩 구의원 선거가 끝나고 개표하는 모습(사진: YouTube 채널 CBS News 영상 캡처)

홍콩에서 24일 실시된 구의회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전체 의석의 85.2%를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홍콩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개표율이 99.8%에 달한 낮 12시 기준으로 범민주 진영은 전체 452석 가운데 385석(85.2%)을 차지했다. 민주건항협진연맹(민건련) 등 친중파 진영은 고작 58석(12.8%)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중도파는 8석을 확보했고, 1석은 미개표 상태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민주파 인사들이 환영 의사를 표명했다. 이번 선거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일련의 대규모 시위를 주관해 온 민주파 단체 대표 지미 샴(Jimmy Sham)은 25일 아침 기자회견에서 “일련의 항의 활동이 이번 선거를 홍콩 시민에 의한 ‘국민투표’로 변화시킨 것이며 이번 선거 결과는 홍콩 사람들의 승리”라며 “이제까지 강경한 자세로 일관해 온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민의를 받아들이고 홍콩 시민들이 제시한 ‘5개 요구 사항’을 확실히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파 신인으로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핑자룽(馮家龍) 씨는 “이번 선거는 정부에 대한 ‘국민투표’”라며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홍콩 시민이 홍콩 정부를 심판한 것이라는 평을 내놓았다. 그는 또 “6월부터 지금까지 정부는 우리 목소리를 들어주지 않았으며 경찰이 자행하는 폭력 문제도 무시해 왔다. 홍콩 시민은 이런 정부를 신용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선거를 위해 등록한 유권자는 413만명으로, 지난 2015년 선거 때의 369만명보다 크게 늘었다. 특히 18세에서 35세 사이 청년 유권자가 12.3% 늘어 연령대별로 최대 증가 폭을 보였다. 또 이번 선거를 위해 해외 유학생마저 귀국해 투표하는 등 젊은 층은 적극적인 선거 참여가 범민주 진영에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제까지 홍콩 시민들은 구의회 선거에 그다지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아 왔다. 구의회의 권한은 주로 자문 역할에 그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의회 선거는 ‘중간선거’에 해당하는 역할을 해 왔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 범민주파 진영이 커다란 승리를 거둔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 때문에 이번 선거 결과는 2020년 예정된 홍콩 입법회(우리나라의 ‘국회’에 해당) 선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구의회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압승을 거둠에 따라 홍콩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수세에 몰렸던 홍콩 민주화 시위대도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범민주 진영에 속하는 공민당은 승리를 거둔 32명 구의원 후보자 전원이 현재 경찰의 원천 봉쇄를 당하고 있는 홍콩이공대로 달려가 교내에 남아 있는 시위대를 격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상 처음으로 민주파 정당이 구의회 의석 과반을 점함에 따라 강경 일변도로 시위대를 진압해 온 홍콩 행정부도 대응 방식을 바꾸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6월부터 진행된 홍콩 민주화 시위에 대해 홍콩 경찰의 대응이 점점 거세어 지고, 시민들의 대항이 점점 격렬해지는 가운데, 구의회 선거에서 높은 투표율과 함께 민주 진영이 압승을 거두게 되었다. 홍콩을 중국화 하려는 시도에 시민들은 깨어났다. 이 싸움은 예상된 싸움이었다. 일국양제, 한 나라에 두 체제를 가질 수 있다고 자신있게 장담했지만, 물과 기름이 섞일 수 없듯이 사회주의와 자유민주주의가 양립한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하다. 사회주의 체제는 기독교 진리의 기반 위에 세워진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반하는 체제이다. 사상과 체제를 통해 자유를 억압하고 영혼을 통제하려는 세력을 무력화 시키시도록 끊어주시기를 기도하자. 홍콩의 영혼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자유를 수호하고 믿음을 지키는 자들이 되기를 기도하자.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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