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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아프가니스탄 구호활동가 26명 납치

지난해부터 평화와 휴전을 요구하기 위해 아프간 각지를 돌아다닌 구호활동가들(사진: aljazeera.com캡처)

지지부진한 미국과 탈레반의 평화협상 과정중 발생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무장반군조직 탈레반 간의 평화협상이 타결과 무산을 반복하는 가운데, 25일(현지 시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서부에서 이동 중이던 구호활동가 26명을 습격해 이들 모두를 납치했다고 아프가니스탄 치안당국이 밝혔다.

이날 아프간 경찰당국 발표에 따르면 탈레반 일당은 24일 차량 6대에 나눠 타고 파라(Farah) 지역 마을과 마을 사이를 이동하려던 구호활동가들을 사로잡았다. 납치를 감행한 탈레반 일당이 이들을 어디로 끌고 갔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아프간이 미국과의 협상에 애꿎은 구호활동가와 민간인을 희생양으로 내몰고 있다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탈레반은 현재 자신들이 납치의 주범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그러나 구호활동가들이 일하던 단체 관계자는 AP와의 인터뷰에서 “인근 마을 부족 장로들이 납치된 구호활동가들을 구출하기 위해 이미 탈레반 세력과 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최근 탈레반 세력은 아프가니스탄 절반에 걸쳐 통제력을 행사하고 있다. 2011년 2만 5000명이던 탈레반은 최근 6만 명까지 늘어났다. 미국이 종전(終戰)과 철군 문제를 놓고 갈팡질팡 하는 가운데 외곽지역부터 서서히 영향력을 키운 결과다.

미국, 9.11테러의 주범 탈레반과 전쟁

미국은 2001년 뉴욕 9·11 테러의 주범 알카에다를 비호한 탈레반에 대한 보복으로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시작하면서 18년 동안 미군 77만500명과 2조 달러(약 2400조 원)란 천문학적 경비를 지출했다. 그러나 미군 2300명을 포함해 15만 7000여 명이 사망했고, 아프간은 탈레반만 더 창궐했을 뿐 평화도 번영도 이루지 못했다. 부시와 오바마 모두 종전을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아프가니스탄은 미군 1만 4000여 명이 발을 빼지 못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현 미국 대통령 역시 아프간 전쟁을 끝내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1년여간 협상에 나섰다. 그 결과 ‘미국이 135일 이내에 아프간 주둔 미군 1만 4000여 명 중 5000명을 철수하고, 대신 탈레반은 테러 조직 알 카에다와의 연대를 끊고 수니파 무장단체 ISIS와 계속 싸워나가며 아프간에 테러 조직이 활동하지 않도록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은 초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미국 정치권에서 ‘이렇게 타협할 거라면 여태 무엇을 위해 싸운거냐’는 비난이 일면서 현재 탈레반과 협상은 제자리걸음을 벌이고 있다.

탈레반, 무력행사로 잇단 위협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탈레반 반군 세력의 보여주기식 무력행사는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탈레반은 지난 9월 아프간 수도 카불 인근 외교단지에서 차량 폭탄 테러를 벌였다. 그 결과 미군 요원을 포함한 10명이 사망했다. 이들은 같은달 아프간 대통령 선거 유세장에서 폭탄을 터뜨리기도 했고, 10월에는 이번과 유사한 구호활동가 납치극을 벌였다.

특히 이달 11일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미군 공군기지 인근에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해 민간인 2명이 숨지고 군인을 포함해 70명 이상이 다치면서 평화협상 분위기는 점차 흐려지는 추세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 남부에서 출발한 반군테러조직이다. 1990년대 중반에 활동을 시작, 엄격한 이슬람 규율로 무장하고 전국을 장악하던 중 기득권층과 아편매매를 하던 마약 군벌과 경합을 벌이다 1997년 정권을 장악했다.

탈레반은 여성 교육을 전면 금지하고 모든 여성들을 집안에 감금시키고 부르카 착용을 의무화했다. 2001년 3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바미얀 석불을 폭파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미국은 2001년 9월 11일 뉴욕에서 테러 대참사가 벌어지자 곧바로 알카에다와 오사마 빈라덴을 범인으로 지목했다. 이들은 국제사회에서는 극단주의 성향으로 인해 비난을 받고 있지만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를 중심으로 한 지역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과 탈레반의 관계는 정치, 경제, 군사 문제뿐 아니라 자유세계의 수호자를 대변하는 미국과 중동세력의 대치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있다. 사람의 생각을 뛰어넘어 하나님의 주권과 지혜로 이 땅을 통치해주시길 구하자. 양국의 지도자들에게 지혜를 허락하시고, 민간인들과 구호활동가들을 희생양 삼아 자신들의 유익을 구하려는 탈레반의 무력을 파해주시길 기도하자. 무엇보다 고통받는 아프간의 주민들에게 복음을 허락하시고 전쟁으로 폐허가 된 이 척박한 땅에서도 영원한 안식과 생명을 꽃 피워주시길 간구하자.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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