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학생들의 ‘수학여행’ … 공산주의 세뇌 수단으로 전락

홍군 군복을 입고 붉은 수학여행에 참여한 허난성 안양(安陽)시의 초등학생들 (사진: ko.bitterwinter.org 캡처)

중국 정부가 ‘애국주의 교육’을 강화하면서 중국 학생들의 공산주의 이데올로기 주입식 교육이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고 중국 종교자유 전문매체 비터 윈터가 2일 보도했다.

시진핑 연설 후 붉은 수학여행 필수 과정으로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은 지난해 3월 베이징에서 사상·정치 이론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사상·정치 이론 교과 과정을 점차 초등, 중등, 고등 교육 기관에 개설하고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필수적이며, 이는 사회주의 대의명분에 동참할 잘 준비된 미래 세대들을 훈련하는 데 있어 든든한 보장이 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시진핑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중국 전역의 학교들이 중국 혁명 영웅들의 삶을 직접 체험해 보는 이른바 ‘붉은’ 수학여행으로 학생들을 내몰기 시작했다. 이미 시행 중인 수많은 애국주의 교육 과정을 보완하는 이 붉은 수학여행은 이제 중국에서는 어떤 학교에 가더라도 전체 교과에서 필수 과정이 되고 있다.

홍군 군복입고 중국 혁명의 성지로

10월 25일, 중국 북서부 산시(陝西)성 바오지(寶雞)시 관할 펑(鳳)현에서 1100명이 넘는 중고교 학생들은 홍군(1927-1946 사이의 중국공산당 무장조직) 군복을 입고, 홍군기를 들고, 홍군 군장까지 메고 중국 혁명의 성지인 옌안(延安)시로 특별히 마련된 기차를 타고 여행길에 올랐다. 모두가 학교에서 조직한 ‘붉은 유전자를 계승하는 용감한 신세대 되기’라는 주제의 수학여행에 나선 것이다.

나흘 동안 이어진 수학여행에서 학생들은 중국의 ‘붉은 수도’로 간주되었던 옌안시의 혁명기념관을 비롯해 1930년대 당시 중국 공산주의자들이 치른 전투와 승리를 기념하기 위한 여러 역사 명승지를 방문했다. 또한 연극을 관람하고 ‘선혈이 낭자한 전투, 지칠 줄 모르는 투쟁’을 벌였던 프롤레타리아 혁명 영웅들에 관한 보도와 이야기도 들었다. 여행에서 돌아온 학생들은 ‘혁명 정신’에 관해 각자가 경험하고 이해한 바를 보고서로 작성해야 했다.

중국 전역에도 ‘붉은관광’ 구축

한편 중국 정부는 지난 10년 동안 중국 전역에 공산주의를 주제로 하는 테마파크와 기반시설을 짓는 데 천문학적인 액수의 돈을 부어가며 ‘붉은 관광’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2017년,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이 합동으로 발행한 ‘2016~2020년 전국 붉은 관광 프로그램 개발 개요’는 초중고교 및 대학을 막론하고 학생들의 과외활동과 붉은 관광을 결합하라고 지시한다. 모든 학생은 애국주의 교육과 혁명 교육의 일환으로 붉은 관광 경관구에 단체 수학여행을 가야 한다.

학생들, “당과 인민을 위해 내가 뭘 희생해야하지?” 의문

중국 북동부 랴오닝(遼寧)성의 어느 중학생은 비터 윈터와의 인터뷰에서 “반에서 수학여행을 가고 싶어 하는 학생은 거의 없었어요. 하지만 선생님이 안 그러면 과외활동 점수를 받을 수 없다고 했어요.”라고 말했다. 또 장시성의 또 다른 학생은 “수학여행 중에 선생님이 우리에게 공산당 입당 선서 내용을 맹세하라고 했어요. 선생님을 따라서 구호를 외쳤는데 ‘평생 공산당을 위해 투쟁하고 당과 인민을 위해 일체를 희생할 준비를 항시 하며 결코 당을 배신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했을 땐 ‘당과 인민을 위해서 내가 뭘 희생해야하지?’라는 의문도 들었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 학부모는 “세상 물정에 어두운 저 나이 때 학생들에게 현재 학교에서 교육이 온통 ‘공산당 사랑’ 타령뿐이니 이걸 어떻게 정상적 교육이라 할 수 있나요?”라고 말하고, 붉은 수학여행을 직접 지도하는 한 교사는 “학교에서 정치가 학습보다 더 중요해진 문화혁명 때의 모습으로 돌아간 듯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이것이 국민을 획일적 사고방식을 주입하겠다는 공산주의 교육의 실상이다. 이미 자유의 개념을 맛본 신세대의 일탈을 방지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노력이 얼마나 열매를 맺을 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공산주의의 이념을 다음세대에게 심어, 반항하지 않는 세대를 만들고 싶어하는 이런 시도가 다음세대의 세계관에 알게 모르게 주입될 수도 있다. 이러한 환경아래에서도 올바른 전인교육을 소망하는 교육자들이 우후죽순 일어나도록 기도하자.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다. 어린 아이들에게 새겨지는 교육은 한 세대의 사상으로 이어져 그 사회의 기반을 이룰 수밖에 없다. 하나님은 어릴때부터 성경을 가르치라고 하셨다. 학생들의 수학여행 조차 공산주의 세뇌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중국의 모든 정치와 사상을 개혁시켜 주시길 구하자.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모든 분야에 붉은 공산주의의 옷을 입히고 결국 교회를 핍박하고 국민들을 사상의 노예로 만들고자 하는 중국의 계획을 파하시고, 중국뿐 아니라 온 열방의 다음세대에게 성경을 가르쳐 참 된 자유와 생명이 심겨지길 기도하자.[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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