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군부 실세 공습으로 폭사…양국 무력충돌 ‘일촉즉발’

사진: BBC NEWS 유튜브 동영상 캡처

미국이 3일 이란 군부의 최고 권력자 솔레이마니 사령관과 카타이브-헤즈볼라 창립자 아부 마흐디 알무한디스를 정밀 타격해 살해했다고 국내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에 미국과 이란의 무력충돌이 일촉즉발의 상황에 놓였다.

양국 관계는 지난해 5월부터 유조선 피습, 미 무인정찰기 피격,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폭격 등이 이어져온 상황에서 지난달 27일에는 이라크 미군 주둔 기지가 로켓포 공격을 받아 미국인 1명이 사망했다. 미국은 그 배후를 이라크 내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 카타이브-헤즈볼라의 소행이라고 단정하고 이틀 뒤 이 조직의 군사시설 5곳을 폭격했다.

이에 시아파 민병대는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이라크 주재 미 대사관을 공격하는 방법으로 강경하게 맞섰다.

그러다 미국이 3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솔레이마니와 아부 마흐디 알무한디스를 살해한 것이다.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사망 장소가 이란이 아닌 이라크였다는 점에서 짐작할 수 있듯 그는 이란 내부뿐 아니라 이라크, 시리아 등 ‘시아파 벨트’를 활보하면서 친이란 무장조직의 작전과 정보, 정책을 판단하는 인물이라고 외신들이 전했다.

테러감시 단체 시테(SITE)의 리타 카츠 대표는 “솔레이마니와 알무한디스 살해는 이슬람국가(ISIS)의 알바그다디나 알카에다의 빈 라덴 경우와는 다르게 봐야 한다”고 논평했다.

이어 “솔레이마니는 국가 체제와 연결된 인물로 훨씬 더 정교하고 광범위하게 중동에 영향력을 끼치는 인물”이라며 “중동 주둔 미군과 시설은 이제 한층 위험한 상황에 놓였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전개를 종합하면 미국과 이란 모두 더는 물러설 수 없는 한계선에 다다랐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지난달 27일 이라크에서 미국인이 로켓포 공격에 사망한 데 대해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의 공격이라고 단정한 순간 스스로 그은 한계선을 넘게 됐다.

이란으로서도 ‘영웅’으로 칭송받을 정도의 상징성이 있는 장군이 ‘최악의 사탄’으로 생각하는 미국에 폭사한 현 상황을 엄포로만 넘길 수 없는 처지다.

미국은 이란에 대한 무력 대응을 불사하겠다는 점을 예고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2일 “게임이 바뀌었다”라며 “이란의 추가 도발 조짐이 보이고 충분히 위험하다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라고 경고했다.

시아파 민병대 폭격을 ‘방어적 대응’이라고 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란에 대한 군사 대응 기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 것이다.

이란 역시 최고지도자가 3일 긴급성명을 내고 미국에 가혹하게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란 혁명수비대의 호세인 살라미 총사령관은 2일 “이란의 군사력은 외국의 위협을 퇴치할 만큼 강력하다”며 “군사 충돌을 원하지 않지만, 전쟁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최근 발생한 미국과 이란의 충돌의 근본 원인은 2017년말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IS)가 중동지역에서 격퇴된 이후 중동 내에서 이란 주도의 질서추가가 고개를 들기 시작한데서 찾을 수 있다. 이처럼 ISIS 패퇴 이후 시리아 아사드 정권이 안정세를 찾아가고, 아사드 정권을 지원해온 이란과 러시아의 영향력도 함께 올라갔다. 이란과 러시아 주도의 비자유주의 질서가 자리를 잡아가자 과거 친서방 정권이었던 터키와 카타르도 새로운 질서에 편입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경제제재 이후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던 이란은 크고 작은 충돌로 갈등관계를 증폭시켜온 미국과 이란의 관계가 한계상황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미국은 최근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관이 공격을 받은 것에 대해 이란에 경고성 메시지를 띄웠다. 그동안 미국과 이란의 대결은 전쟁을 회피하기 위한 탐색전으로 이어져 왔다. 그러나 최근 나타나고 있는 이란의 잇단 공격에 대응을 자제하던 미국이 최근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관 공격으로 미국인이 죽었다는 소식이 나오자 미국의 대 이란 정책이 강경해지고 있다.

이란과 미국의 무력충돌을 막아주시고 이 일로 복음을 모르는 영혼이 죽는 일 또한 막아주시도록 기도하자. 이 세상에서의 전쟁이 아닌 악한 영들과 상대하는 참 전쟁을 할 수 있도록 이란과 미국의 영혼들을 복음으로 구속하시고 이미 한 몸을 이루신 십자가 안에서 사탄과의 승리가 보장된 전쟁을 하는 그리스도의 군사들로 회복해 달라고 기도하자.[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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