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마침내 믿어졌어요

한 걸음씩 순종하며 나아가는 김광희 전도사

[220호 / 인터뷰]

구정 연휴를 마치고 찾은 김광희 전도사의 집은 매우 단출했다. 최소한의 살림살이만 있고 조금은 적막했다. 집을 선교사의 쉼터로 내주고 정작 자신은 한 선교단체에 헌신, 공동체 생활을 했기 때문이다. 모처럼 휴가를 받아 돌아온 집이었지만, 이제 이곳마저 정리하고 주님이 불러 주신 자리로 행복한 선교사의 행진을 하기로 한 김광희 전도사의 지나온 삶의 여정을 들어본다.

– 공동체 생활은 어떠셨어요?

“저는 2017년에 총체적인 복음을 만난 이후 계속 믿음의 훈련을 받았어요. 그러던 중에 한 선교단체에서 불러 주셔서 기쁘게 공동체 생활을 시작했어요. 그렇지만 복음의 삶을 온전히 누리지 못했어요. 공동체 식구들과 관계의 어려움으로 치열했어요. 주님이 주시는 누림에 대해서는 생각할 겨를도 없었죠. 그래서 현재 단체 선교사님의 조언에 따라, 주님이 다음 걸음으로 제 자신을 돌아보고 섬길 수 있는 곳으로 옮기기로 했어요.”

– 공동체로 살면서 어려움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인가요?

“지금까지 내 방식대로 나만의 공간에서 살아왔다면, 공동체 생활은 그런 개인적인 공간이 없어요. 한 방을 함께 세 사람이 사용하고 있는데 서로 성향이 참 다르죠. 그러면서 저의 민낯이 다 드러났죠. 정말로 도망치고 싶었어요. ‘내가 왜 여기까지 와서 나의 이 모든 것을 이들에게 보여줘야 하지?’ 함께 살지는 않고 옆에서 선교단체를 섬길 때는 참 좋았어요. 내 맘대로 할 수 있으니까요.

하루는 포기하고 싶었어요. 눈물을 뚝뚝 흘리며 기도했어요. 그때 주님이 부르심에 대해서 다시 말씀해 주셨어요. 솔직히 도망갈 데도 없어요. 존재가 바뀌었으니까요. 만약 내가 도망간다고 하면 주님이 묵묵히 보고 계시겠지만, 너무 아파하실 거예요. 제 삶을 통해 보여주신 주님은 그런 주님이셨거든요.”

공동체, 나의 민낯이 드러나는 시간

– 그런 결단 이후의 공동체 삶은 달라졌나요?

“같이 살았던 두 선교사님은 나의 자존심, 그리고 나의 옳음과 기준에 대해 깨닫는 통로였어요. 제가 자존심에 매여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게 됐어요. 그런 내가 주님과 함께 죽었다는 사실에 대해 부들부들 떨면서 십자가를 통과하는 시간을 허락해 주셨어요. 자존심을 십자가에 넘기고 나니까, 나에게 무슨 말을 해도 상관이 없더라고요. ‘아, 이게 자아의 죽음이구나.’ 경험하게 된 것이죠.”

– 십자가를 통과했다는 말을 조금 더 풀어서 나눠주시겠어요?

“관계가 치열하다는 것은 나의 옳음과 기준에 대해서는 내가 죽지 않았다는 거죠. 그런 상태라면 제가 그 사람을 계속 미워하게 되죠. 그 싸움이 얼마나 치열했겠어요. 머리로는 다 알아요. 배운 지식이 있잖아요. 내가 십자가로 가야 한다는 것, 기도해야 하는 것은 알겠는데, 안 되는 나 때문에 미칠 것 같았어요. 상대가 차라리 복음을 모르는 사람이면 다 용납할 수 있겠는데, 그러나 상대는 복음을 알고 믿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것이죠. 그렇기에 저의 판단은 멈출 수가 없었어요. 그런 나의 악독함을 보면서도 십자가 앞에서 무릎을 꿇지 않는 저의 모습을 봤어요.”

▶ 공동체 지체들과 주방 섬김에서(제공: 김광희 전도사)

– 내면에서 치열한 싸움을 하셨군요.

“저는 저의 결단으로 십자가의 자리로 갈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안 되더군요. 말로 서로 마음을 풀고 교제를 해봐도 또다시 그 사람의 그 모습을 보면 다시 나의 옳음과 기준이 치고 올라왔어요. 주님이 나에게 계속 말씀하시는데도, ‘알았어요, 인정해요. 그런데 안돼요!’ 언제든 제자리로 돌아가는 나를 보는 것도 고통스러웠어요.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내가 더 지독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됐어요. 그런 나에게 어느 날 예배 중에 주님께서 그분에게 무릎을 꿇으라는 마음을 주셨어요. 주님의 사랑이 십자가니까,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것은 주님이 말씀하실 때 무릎 꿇는 것으로 확증 받는 것임을 깨닫게 됐어요. 이후 그분과 둘이 있을 기회가 있었는데, 바로 무릎 꿇고 죄송하다고, 용서해달라고 말했어요. 저를 받아 주셔서 감사하고, 저 때문에 계속 십자가로 나가 주셔서 감사하고, 믿음으로 계속 싸워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어요. 서로 울었어요. 제가 혹시 또 넘어져도 주님이 무릎 꿇으라면 다시 무릎 꿇는 것이 믿음의 싸움이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주님이 진짜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내 안의 옳고 그름이 완전히 부서졌어요.”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하다

– 헌신을 결단하게 된 계기가 있을 것 같은데요?

“신학교 다닐 때 선배 목사님의 권유로 복음학교를 소개받았어요. 그런데 이미 복음학교 원서접수는 끝났고, 중보기도학교는 아직 원서를 받더군요. 면접 때 ‘복음에 대해 말해주세요.’ 당시 신학생인데도 제대로 설명을 하지 못했어요. 그런 저를 주님이 합격시켜 주시고 입학금도 해결해 주셨어요.

첫 강의 ‘하나님의 마음을 품자’부터 눈물을 뚝뚝 흘리며 들었어요. 내가 기도하던 모든 것들의 답이 다 있었어요. 계속 목이 말랐어요. 열심과 최선을 다해서 교회에서 봉사를 하는데도 채워지지가 않았거든요. 제 주위에는 교회 다니는 친구와 친척이 있어서 전도를 많이 받았어요. 그러나 저는 그들이 말하는 요한복음 3장 16절 말씀이 전혀 믿어지지가 않았어요. 하나님이 세상을 그리고 나를 이처럼 사랑하신다고? 정말 하나님이 살아계시면 내 인생을 이렇게까지 만들지 않으셨을 거라는 울분이 있었어요.”

– 인생에 무슨 일이 있으셨나요?

“저의 가정사가 복잡해요. 엄마는 여러 번 결혼하셨어요. 엄마는 동생을 낳고 집을 나가셨고 아빠는 우리에게 엄마가 돌아가셨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제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엄마가 돌아오셨어요. 유방암 말기라 우리를 보겠다고 오신 거였죠. 늘 엄마가 그리웠고 목말랐지만, 다시 살아 돌아온 엄마로 인해 저는 혼란스러웠어요. 아버지에게 많이 대들고 엄마를 찾아갔죠. 엄마는 재혼해서 의붓자녀들과 살고 있었어요. 엄마에게 찾아가면 세 살 많았던 의붓언니에게 엄청 구박을 받았어요. 지나고 보니 고등학생이었던 언니는 당시 사춘기였어요. 그럼에도 저는 구박받지 않은 것처럼 꾸미며 엄마 곁에 있으려 했어요. 엄마가 새벽기도를 나가면 자고 있다가도 바로 뒤쫓아 갔어요. 고등학교도 엄마가 있는 서울로 왔어요. 학교가 끝나면 엄마네 집으로 갔죠. 엄마가 나를 홀대하셔도 엄마를 포기할 수가 없었어요. 엄마가 겪었던 힘겨운 인생을 알기에 엄마한테 한 번도 반항을 할 수가 없었어요. 이후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13살 차이 나는 큰오빠 집 근처에 거처를 마련했어요. 큰오빠가 저를 아주 예뻐했고 조카들도 자주 봐줬었죠.”

– 우여곡절이 많으시군요.

“네. 어려움은 더 있어요. 오빠에게 말로 다 할 수 없는 성적인 괴롭힘을 당하면서 2년을 끌려 다녔어요. 결혼을 해서 오빠한테서 벗어나려고 국제결혼을 하려고 했지만 그것마저 사기를 당했어요. 저의 고통을 그 누구에게 말할 수 없었죠. 자살을 시도했어요. 그런데 수면제를 먹었는데도 죽지 않았어요. 세 번째 자살을 시도했지만 그것도 실패해 중환자실에 누워 있는데 제 친구가 이런 말을 했어요. “언니 왜 죽으려고만 해. 언니 키워준 할머니, 아버지는 생각 안 해?” 그때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자살 시도의 후유증으로 혀가 굳어지고 기억이 확 지워졌어요. 이후 오빠한테 도망치려고 했다가 붙잡혀서 협박도 당했어요. 아빠에게 전화를 해서 가까스로 친척 집으로 도망칠 수 있었어요. 그러는 동안 엄마와는 여러 오해와 갈등으로 완전히 끊어졌어요. 그때 내 인생에 엄마가 죽었다고 여기게 됐어요.”

– 얼마나 힘드셨어요? 주님이 은혜로 붙들어 주신 것 같네요.

▶ 성경책과 간단한 일상용품밖에 없는 소박한 책상
(제공: 김광희 전도사)

“그렇게 살아온 삶이었기에 제 인생에서는 하나님이 살아있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었어요. 저는 20대에 인생이 끝났으니까요. 사기당한 국제결혼에서 발생한 호적문제로 시집을 갈 수도 없었고, 저의 이야기를 누구에게도 설명할 수 없었어요. 이후로는 집에 틀어박혀 술만 마셨어요. 집밖에도 잘 나가지 못했어요. 오빠가 찾으려면 찾을 수 있잖아요. 오빠가 나를 찾지 못하게 주소지도 이리저리 옮기며 살았어요. 그러다가 아버지가 암에 걸리셨어요. 아버지를 살려야겠다는 마음 하나로 사채를 빌리게 됐고, 빚을 갚기 위해 성매매업소에 가게 됐어요. 하나님을 믿을 수가 없었죠. 나는 태어날 때부터 버림받은 자라고 생각했어요. 업소에 찾아오는 남자들에게 맞기도 했어요. 아버지가 돌아가셨어도 병원비로 쓴 빚 때문에 그곳에서 나오지도 못하는 상황이었어요. 이대로 죽었으면 좋겠다, 나에게 내일은 없다, 나는 이대로 죽을 수밖에 없는 인생이라는 절망 가운데 살았어요.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면,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면, 나를 이렇게까지 두지 않으셨어야 한다고 생각했죠.”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실까’ 의문

– 절망 가운데서 어떻게 회복되셨나요?

“하루는 마음속에서 신음 같은 절규가 터졌어요. “하나님, 나 좀 살려주세요!” 주님은 거기서 나올 수 없는 나를 극적으로 끄집어내 주셨어요. 그러나 이미 만신창이가 되었고 알코올 중독이 되어 있었어요. 내겐 세상이 다 부정적이었어요. 여전히 나는 돈의 노예였고, 빚은 갚고 죽어야겠다고 악착같이 살았어요. 그러던 어느 날, 친구의 중매로 한 사람을 만났어요. 그 사람의 어머니가 권사님이었어요. 그 어머니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찾아갔던 교회에서 주님이 저를 만나주셨어요. 그렇게 예수님을 믿게 됐지만 나에게 있었던 고아라는 콤플렉스와 과거를 숨기려고, 얼마나 요조숙녀처럼 살려고 노력을 했겠어요. 닥치는 대로 책을 읽었어요. 책을 한 번 읽어서는 하나도 기억이 안나요. 읽은 책을 반복해 읽었어요. 이 모든 것들이 들통나면 안 되니까요. 더하기 빼기도 잘 못하는 나의 실상이 드러날까 봐 너무 불안했어요. 그러나 복음 만나고 난 뒤에 이 모든 것이 상관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주님은 그걸 다 알고 나를 부르셨으니까요.”

– 그렇게 예수님을 만나셨군요.

“제가 우리 아버지 속을 많이 썩였잖아요. 그래서 하나님 아버지 속은 썩이지 말아야지! 말씀하시면 무조건 순종하기로 결단했어요. 그럼에도 주님의 전폭적인 사랑은 믿지를 못했어요. 요한복음 3장 16절은 나와는 별개라고 여겼죠. 주님을 불신하면서도 그저 내가 주님이 좋으니까 순종하려고 했죠. 그리고 제 삶 중에 하나라도 나에게 보편적인 삶을 허락하셔야 했다는 연민이 하나님의 사랑을 믿지 못하게 했어요. 그러다 요한복음 3장 16절 말씀이 저에게 실제가 된 건 6개월간의 공동체 훈련으로 진행되는 복음사관학교 때였어요. 복음학교에서 하나님이 나에게 어떤 기쁜 소식이 되어주셨는지 나누는 시간에 성매매업소에 있던 내게 행하신 주님의 이야기는 할 수가 없었어요. ‘하나님, 이걸 건드시는 건 아니죠!’ 그때는 그냥 지나갔어요. 그런데 주님이 다시 한번 이 일을 들춰내고 나누게 하셨어요. 그 시간을 통해 내 마음을 자유롭게 해주셨어요. ‘아, 진짜 주님이 날 사랑하셨구나.’ 만약 이런 일들이 없었으면 다른 사람들처럼 헛된 것을 쫓으며 미친 듯이 달렸겠죠. 그래서 모든 상황을 허락하신 주님께 너무 감사하게 됐어요.”

<이상 220호에 게재>

한 걸음씩 순종하는 삶으로 나아가다

– 주님이 절망을 감사로 바꾸셨군요.

“주님은 저의 인생을 다시 보게 해주셨어요. 내 영혼에서 절로 기도가 나왔어요. ‘주님, 제가 기도도 잘 할 수 없고, 잘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어요. 그러나 저에게는 그게 있잖아요. 내가 아파봐서 그 영혼이 그렇게 아프면 안 되는 것, 내가 그렇게 있어봐서 그 사람들 거기 있으면 안 되는 것 알잖아요. 내가 어디서 건짐을 받았는지 아시잖아요. 나와 동일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도 나처럼 건져주시고 내가 누리는 행복과 주님이 어떤 분인지 알 수 있도록 만나주시고 가르쳐주셔야 한다고 기도할게요.’ 저는 국제 사창가가 있다는 것을 24·365기도를 하면서 처음 알게 됐어요. 열 몇 살도 안 된 아이들이 거기 있다는 기도제목을 읽는데, 그때 제 영혼에서 ‘주님, 안돼요! 저를 거기로 보내주세요. 제가 당해봤잖아요. 얼마나 아프고 생살이 찢어지는 고통인데요.’라는 기도가 터져 나왔어요. 성폭행과 성매매에 대한 기도를 할 때마다 제 마음에 불이 나는 거예요. 내가 겪어보고, 폐인이 되어보고, 처음엔 두렵고 아픈데도 나중에는 무뎌져 빠져나올 수 없게 되는 그 현실을 아니까요. 차라리 내가 거기 가서 죽을지언정 그 아이들 건져내야한다고 부르짖게 하셨어요.”

– 하나님의 마음을 기도의 자리에서 품게 되셨군요.

“내가 경험했던 모든 것들을 통해, 이 땅에 오셔서 체휼하신 주님을 알게 됐어요. 마음으로 기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시고 그 기도를 나에게 받으려고 하셨다는 것을 깨닫게 됐죠. 그리고 하나님이 세상을, 나를 이처럼 사랑한 것이 무엇인지 그때 깨달아졌어요. 설교 메시지 중에 이런 말씀을 듣게 됐어요. “주님은 우리를 보편적인 삶으로 부르신 것이 아니라 남다른 삶으로 부르셨다.” 아멘하게 되면서 온전히 맡기는 것이 무엇인지를 더 알게 하셨어요. 이제는 나에게 남은 가족인 남동생과 그 아내와 조카들을 주님께 맡겼어요. 나를 만나주신 주님께서 내 동생 가정을 만나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주셨어요.”

– 모든 삶 가운데 신실하게 사랑하신 주님을 만나셨군요.

“저에게는 나를 포기하지 않는 내 주님이 열방을 포기하지 않으신다는 믿음이 있어요. 주님이 어느 날 물으셨어요. “내가 너를 용서한 것처럼, 너에게 고통을 줬던 오빠와 언니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겠니?” 처음에는 못 하겠다고 했어요. 너무 무서웠어요. 오빠가 나에게 또 어떻게 할까봐, 언니가 또 내 머리채 잡고 진흙에 처넣을까봐. 그때 주님이 제가 했던 기도를 떠올리게 하셨어요. 복음의 농도에 대해 알고 싶다고 기도했어요. 십자가의 농도를 알고 싶다고요. 그리고 주님이 마침내 그 비밀을 알게 해주셨죠. 복음을 가진 자로서, 이 복음으로 내가 지금 얼마나 행복하게 살고 있는지. 비록 넘어지고 엎어져도 주님은 신실하게 저를 인도하시죠. 결국 제 입술에서 고백을 받으셨어요. ‘주님, 전하겠습니다.’ 이 복음의 농도를 알려주셨잖아요. 오빠가 다시 나에게 그렇게 한다 해도, 나는 대항할 수 없지만 나에게 실제 된 이 복음이 나를 어디서부터 구원했는지 전할 수 있어요. 평생 그렇게 살다가 죽을 인생이었어요. 그런 내 인생을 여기까지 오게 하신 것은 주님이 하신 거잖아요. ‘주님, 저 할 수 있어요.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주님이 나와 함께 하시니까요. 주님이 하라고 하시면 저 순종하고 할 수 있어요.’ 복음이면 충분한 게 이런 것이었음을 알게 하셨어요. 늘 두려웠던 언니 오빠를 위해 처음으로 기도할 수 있게 됐어요.”

– 자신의 삶을 나누기 쉽지 않으셨을 텐데 어떻게 나눌 것을 결단하셨나요?

“내 모든 삶 하나하나 주님이 하셨다는 것을 알려주셨어요. 이렇게 나눌 수 있는 것도, 내가 사람 앞에 서있지 않고 주님 앞에 서있기 때문이에요. 주님은 ‘내가 누구 앞에 서 있는가.’에 대해 계속 알게 하세요. 저는 이런 얘기를 평생 못할 줄 알았어요. 예배와 기도의 자리에서 한번씩 이 영역이 언급될 때마다, 나는 아닌 척 하지만 움찔움찔 떨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게 저 맞잖아요. 주님을 속일 수는 없잖아요. 주님 앞에 정직해야 사람 앞에 정직할 수 있고, 사람 앞에 솔직해야 주님 앞에서 솔직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하셨어요.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든 상관없어요. 각자가 주님의 다루심 안에 있으니까요. 주님 안에서 당당하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워지는 것이 이런 것이 아닐까 합니다. 주님께 정말 감사해요.”

– 마지막으로 기도 제목 나눠주세요.

“제 기도제목은 두 가지예요. 나의 원함으로 바라보는 주님 아니라, 나를 원하시는 주님 앞에 계속해서 서서, 한 걸음 한 걸음 순종하는 것이에요. 그리고 연락이 다 끊겨있는 동생이 주님 만났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행복하거든요.” [복음기도신문]

H.M.

▶ 함께 지냈던 공동체 지체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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