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인종에서 그리스도인이 된 서 파푸아, 인종 청소 우려

▶ 시위하고 있는 서 파푸아 주민들(출처: redpepper.org.uk 캡처)

[221호 / 월드포커스]

종교자유기도정보(RLPB)를 발간하고 있는 국제종교전문가이자 운동가인 엘리자베스 캔달이 인도네시아 이리안자야의 원주민 서 파푸아 주민들이 오늘날 겪고 있는 현실을 소개했다. <편집자>

미국 출신 필립 마스터스 선교사와 호주 출신 스탠리 데일 선교사가 파푸아 지역 고지대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생명과 빛을 가져다 준 이야기는 전설처럼 전해지고 있다. 2015년 2월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 기고한 글에서 마이클 베첼라드는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파푸아 지역의 고산지대에 거주하는 로라트 부족은 1968년에 백인을 처음 보게 됐다. 그 백인은 식인종인 그들의 사냥감이 되었다. 호주 선교사인 스탠리 데일은 산등성이를 넘어 계곡으로 올라갔을 때, 그를 둘러싼 부족들은 선교사를 악귀로 여겼다. 그들은 스탠리 데일 선교사와 그의 동역자인 미국 출신 필립 마스터스 선교사를 쫓아가 활과 화살로 죽이고 잡아먹었다. 그런데, 이제 이 마을의 모든 부족민들은 기독교인이 되었다. 그들의 핏값으로 인해 복음이 전파됐다. 그리고 스탠리 데일 선교사는 순교자로 여겨지고 있다.

그렇게 파푸아 주민들은 선교사가 그 땅에 발을 디딘지 수십 년 만에 사람을 죽이는 식인종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합창단으로 변했다. 하지만 이들 파푸아 사람들은 자기 결정권을 박탈당했다. 선교사들의 첫 방문 이듬해인 1970년에 파푸아는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에 편입됐다.

한때 네덜란드(또는 서부) 뉴기니로 알려진 파푸아는 ‘자유 선택 행위’라는 명분 아래 공식적으로 인도네시아의 영토가 됐다. 파푸아 지명 또한 이리안자야로 변경됐다. 그러나 그 이후 파푸아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인도네시아 서 파푸아와 파푸아 지역을 흔드는 시위는 전례가 없던 일이었다. 파푸아가 외부인들에게 폐쇄된 상태에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가짜뉴스’ 확산 방지라는 명분으로 폐쇄된 인터넷을 부분적으로만 복구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하디 타잔토 육군사령관, 티토 카르나비아 경찰청장과 함께 6000여 명의 경찰과 군인들을 추가로 투입했다. 이슬람인들을 포함하는 다른 민병대와 바리산 메라 푸티흐(BMP, 적백인 부대) 민병대는 특수부대인 코파수스의 용병으로 활동하고 있다. 소식통에 의하면, BMP 민병대는 인도네시아 브리모브 무장 경찰과 코스트라드 전략예비군으로부터 상당한 전술적, 물류 지원을 받고 있다.

팍팍 지역에서 지난해 8월 충돌이 일어났다. 웨스트 파푸아 미디어가 공개한 영상에는 인도네시아 경찰이 지켜보는 가운데 팍팍 지역에서 쇠막대와 칼로 무장한 친인도네시아 BMP 민병대가 파푸아인들을 추격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당시 파푸아에서 금지된 모닝 스타 깃발이 게양되고 파푸아 주민들이 독립을 위한 국민 투표를 촉구하는 독립 집회가 열렸다. 이에 대한 보복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 군에 의해 집단 학살이 자행됐다. 이 영상에는 BMP 민병대가 15세 파푸아 소년 마나슨 엔드롯드롯을 공격하여 내장이 튀어나오는 처참한 모습을 담고 있다. 현장에는 인도네시아 경찰과 군 장교가 있었지만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았다.

언론인들과 분석가들은 ‘과도한 민족주의’와 ‘인종주의’ 급증에 대한 인도네시아 문제를 지적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이슬람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이슬람 세계관이 어떻게 종교 차별과 제국주의를 가져오는지, 또한 이슬람인과 비이슬람인을 철저하게 구별해 비이슬람인에 대한 증오를 일으키고 그들의 행위에 대해 정당화하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이 지역에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최악의 경우 대량 학살이 일어나거나 적어도 자원이 풍부한 지역에서는 인종 청소와 기독교인의 자산 압류 행위가 벌어질 수 있다. 결국 한 세기 동안 파푸아는 식인종의 땅에서,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기독교인들의 땅으로, 다시 인종 종교적인 증오와 지하드 및 대량 학살이 일어나는 땅으로 변하게 될 것이다.

이 땅의 현실을 기억하며 다음과 같이 기도하자.

  1. 하나님의 신실한 종들이 파푸아 땅에 빛과 생명을 가져다 준 헌신과 흘린 피를 기억하시고, 하나님의 의로운 분노와 자비로 개입하셔서 서 파푸아와 파푸아를 덮고 있는 인권 위기를 해결해달라고 기도하자.(사 40:10)
  2. 파푸아 사람들이 하나님께 더 가까워지도록, 이 시련을 극복할 수 있게 기도하자. 파푸아 지역의 남자와, 여자 그리고 아이들이 그들의 믿음의 창시자이자 온전하신 예수님을 바라보고 (히 12:1~2)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을 위해 반드시 일하실 주님의 구원을 바라볼 수 있도록 기도하자.(출 14:13~14)
  3. 이 땅의 기독교인들이 파푸아 원주민인 멜라네시아 부족을 위해 마음을 쏟도록 기도하자. 그들은 구성원 대부분이 기독교인이며 선교사들의 유산이다.

번역=본지 국제팀

<저작권자 ⓒ 내 손 안의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복음기도신문 >
문의:

[관련기사]
인도네시아 파푸아주 원주민 학생 모욕 폭동…최소 20명 사망 외(9/25)
수만 명 멜라네시아 파푸아 토착민 거주지에서 추방
인니 파푸아 반군, 독립협상 요구

Print Friendly, PDF & Email

관련기사

20240424_BGEA_Poland1
BGEA, 폴란드서 복음주의 집회 개최… 1만 3000명 참여.700명 결신
20230831 Worship
[청년 선교] 선교도 순종도 오직 예수님 때문
20240122 Christian Finland
핀란드 검찰 “성경의 진리 공개 표현은 불법”... 라사넨 의원 "언론 자유, 종교 자유" 주장
christian 20230407
박해받는 기독교인 "그 자리에서 그리스도의 손과 발 되기 원해"

최신기사

수세 몰리던 미얀마군, 반격 본격화…태국 접경 거점도시 탈환
[TGC 칼럼] 복음은 성경의 역사적 증거다
[채영삼 칼럼] ‘예정론을 오해한 사람들’에게
BGEA, 폴란드서 복음주의 집회 개최… 1만 3000명 참여.700명 결신
유신진화론은 타협사상... "신학교에서 가르치면 안돼"
인도 기독교인들, 종교 자유 지키기 위해 투표소 향해
[오늘의 한반도] 여성긴급전화 1366, ‘가정 폭력’ 상담 절반… 3년새 ‘스토킹’ 2.3배 ↑ 외 (4/24)
Sea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