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로 전세계 의료물품 부족 사태 가운데 중국 의료물자 싹쓸이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알마티 국제공항의 창고에서 중국에서 온 의료용품을 옮기고 있다.(사진: china.org.cn 캡처)

중국이 해외에서 의료용품 수백톤과 마스크 수십억 장을 싹쓸이해왔다는 증거가 드러나고 있다고 에포크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세계 각국에서 N95 마스크, 방호복, 의료용 보안경, 수술용 장갑, 소독제, 의료용 인공호흡기 등 호흡기 감염병 치료에 필요한 의료물자가 각국 의료진의 필수품이 된 가운데 중국의 이 같은 태도가 드러났다.

지난 2월 중순 중국 공산당(이하 중공) 통일전선부 홈페이지 ‘통일전선 새 소식’ 코너에 “구매하는 대로 바로바로 보내 달라. 최대한 구매해서 보내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실렸다.

통일전선부는 각국 대학교·단과대 학생회, 중국기업 상공회의소, 중국인 협회, 교민단체와 연계해 통일전선을 구축한다. 사실상 국제적 스파이 조직으로 세계 각국 중국 조직망에 “구할 수 있는 의약품을 모두 사들여 중국으로 보내라”고 독려했다.

중국 스파이 조직인 통일전선부, 각국에서 의약품 구매 지시

또한 미국, 캐나다, 영국, 아르헨티나, 호주, 아랍에미리트, 아프리카의 중국인 교민 단체가 수십t 분량의 방역물자를 사들였다고 알렸다.

중국인 교민단체는 각국 제조업체와 중개상으로부터 직접 구매했다. 소매점을 돌며 물품을 쓸어 담은 개인도 있었으며 이렇게 긁어모은 물품은 페덱스 등 운송업체를 통해 중국으로 보내졌다.

중국 외교부도 중국인에게 의약품 구매를 직접 지시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주재 중국 총영사관은 1월 26일 홈페이지에 중국에 긴급히 필요한 물품 목록과 기부를 독려하는 글을 올렸다. 물품 목록에는 제품번호를 써놓기까지 했으며 한 달 후, 총영사관은 지역 중국인 커뮤니티에서 60t 이상의 의약품을 기증했다고 보고했다.

주일 중국 대사관도 2월 4일 홈페이지를 통해 의료 보호복, 의료용 마스크(N95 이상), 고글 등 상품을 구매해서 중국에 기부해 달라고 요청했다.

영국 주재 중국대사관은 1월 31일, 50만 파운드(약 7억 5000만 원) 상당의 기부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중국 국영기업과 민간기업은 지난 1월부터 외국 의료물자를 쓸어 담기 시작했다. 지난 3월 7일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1월 24일~2월 29일까지 82억 1000만 위안(약 14조 178억 원) 상당의 방역물자 24억 6000만 개를 심사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마스크는 20억 2000만 장, 보호복은 2538만 벌이었다.

많은 중공 국영기업이 이러한 행위에 직접 관여하고 있다. 지난 2월 중공 기관지 인민일보는 중국국가제약그룹(시노팜), 중국철도건설공사(CRCC), 중국에너지엔지니어링공사(CEEC), 화룬그룹(华润)이 의료용품을 조달했다고 보도했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노팜은 유럽·아메리카·아시아에서 1월 말까지 마스크 238만 장, 방호복 16만6000벌, 보안경 1만5200백개, 보호장갑 19만 켤레 등 의료용품 278만 개를 주문했다.

앞서 1월에는 뤼디그룹(綠地集團)이 북미·유럽·중동·아시아·호주에서 의료용품을 구매했다는 신화통신 보도가 있었다. 이 여파로 비난여론이 일자 호주는 의료용품 수출을 금지했다.

민간기업이 해외지사를 통해 의료용품을 구매한 사례도 전해졌다.

부동산 개발기업 컨트리 가든(Country Garden·碧桂 )은 독일, 인도네시아, 태국 지사를 통해 구매한 의료용품을 중국으로 보냈다. 지난 2월에는 중공 국무원 회의에서는 징둥닷컴(JD.com), 우마트(Wumart), SF익스프레스 등 중국의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글로벌 공급망을 통해 의료물자를 중국으로 보냈다는 내용이 보고됐다.

메드로닉(Medtronic) 등 중국에 공장을 둔 외국 의료기업이 인공호흡기 등 의료용품을 기증한 경우도 있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한해 세계 마스크 생산량의 약 50%가 중국에서 제조되고 있다. 작년에 중국에서 생산된 마스크는 50억 장 이상으로 이 가운데 54%가 의료용 제품이었다.

지난 3월 중공 외교부 겅솽 대변인은 일일 브리핑에서 “중국 정권이 의료용 마스크와 그 원자재 수출을 전면 금지한 것이 사실인가”라는 질문을 받자 “중국은 여전히 다량의 마스크가 필요하고, 공급이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다”며 “현 단계에서 다른 나라가 중국에서 마스크를 구매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겅솽 대변인은 중공 정부가 기업에 의약품 수출 중단을 강요했다는 것을 부인했다.

한편, 중국은 최근 방역물자를 서방국가에 제공하고 의학전문가를 파견하는 등 팬데믹 방역을 선도하는 국가로 이미지를 세탁하고 있다. 그러나 기부한 물품이 기준미달이라는 비난이 중국으로 돌아가고 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전세계적으로 의료용 물자가 모자란 사왕에 중국은 의료용품을 해외에서 모두 싹쓸이 할뿐 아니라 자국에서 생산되는 의료용품도 모두 내수용으로 돌렸다. 또 구호용으로 해외에 보냈던 의료용품들도 불량이 많아 코로나 감염예방에 오히려 해를 끼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코로나19 발원지 또한 중국이 아니라 미국이라고 우기는가 하면 코로나19 확진, 사망자의 통계 또한 조작했다는 의혹이 SNS상으로 퍼지기도 했다.

자국민의 보호가 물론 우선이라고 하겠지만, 코로나 사태를 확산시킨 책임이나, 정직하게 상황을 설명하고 세계의 수많은 영혼들을 구하려는 의지가 중공에는 전혀 보이지가 않는다. 중공이 코로나 사태의 책임 회피나, 코로나 발원지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의료용품 해외 기부가 아닌, 진심으로 영혼을 위하고 걱정하는 마음으로, 코로나 사태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열방을 도울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자.[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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