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라마단 귀향금지…대규모 사회적 제약으로 범죄, 아사자 늘어나

(사진: arabnews.com 캡처)

인도네시아 정부가 올해 라마단이 시작되는 24일 0시부터 라마단 종료 후 일주일까지 자카르타 수도권 주민 등의 라마단 귀향 금지를 위해 경찰과 군인 17만 1000명을 동원한다고 23일 안타라통신이 전했다. 라마단은 이슬람 신자들이 한 달 동안 해가 떠 있는 동안 금식하는 기간이다.

인도네시아인들은 대체로 라마단 종료와 동시에 10일 이상 르바란(이둘 피트리) 연휴를 즐기며 고향을 방문한다. 하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수도권 등 ‘대규모 사회적 제약'(PSBB)으로 거주민의 귀향이 금지됐다.

대규모 사회적 제약‘(PSBB) 적용 기간도 늘려

본래 인도네시아 군·경은 라마단 종료 일주일 전부터 르바란 기간까지 명절 치안 유지 작전을 펼치는데 올해는 라마단 시작과 동시에 작전을 수행하게 됐다.

경찰 대변인 아르고 유워노는 “인구가 밀집한 자바섬을 중심으로 주요 귀향 경로 2582곳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의사와 간호사가 사용할 의료용 텐트도 준비한다”며 “도로 자체를 봉쇄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자카르타 수도권의 경우 고속도로 진·출입로 3곳을 포함해 19곳에 검문소를 설치해 물류·금융 등 필수 인력 수송을 제외한 나머지 자가용·오토바이·버스 등 운행을 차단한다.

인도네시아에서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가장 먼저 PSBB를 시작한 자카르타는 적용 기간을 이달 10∼24일 2주에서 5월 22일까지 4주 더 연장했다. PSBB 적용 지역은 필수업종 외 재택근무 전환, 차량 탑승 인원 50% 제한, 매장 내 식사 금지, 예배당 내 종교활동 금지 등의 제약이 따른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200∼300명 증가하고 있기에 수도권 위성도시 등 다른 지역의 PSBB 기간 또한 연장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의 누적 확진자는 7418명, 사망자는 635명이다.

굶다가 사망, 식량 훔치다 체포되기도

한편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인도네시아 전역에서는 3만여 명의 재소자가 출소해 지난 2주간 범죄 발생이 11.8% 증가하는 등 치안이 불안해지고, 수많은 일용직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으면서 빈곤층이 확대되고 있다.

앞서 스리 물랴니 인드라와티 재무장관은 “코로나19 사태로 110만명∼378만명이 빈곤에 빠지고, 290만명∼520만명의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가 빈곤층에 쌀 등 필수 식료품 꾸러미를 배급하고 있지만, 사각지대에 놓인 인구도 많다.

자카르타 외곽 반텐주 세랑시의 43세 여성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이틀 동안 굶다 20일 사망했다. 숨진 여성과 남편은 최근 실직했다. 이들 부부와 네 자녀는 식량이 없어서 맹물과 덜 익은 카사바(구황식물)만 먹었다고 콤파스TV 등이 보도했다.

수마트라섬 메단에서는 40세 남성이 배고픔을 참다못해 쌀을 훔쳤다가 붙잡혔다. 선반공으로 일하던 이 남성도 최근 실직했다. 그는 정부에서 쌀 5㎏을 지원받았지만, 고향에 있는 부모님과 아내, 세 자녀에게 쌀을 보냈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의자의 거주지를 방문한 뒤 식량이 하나도 없는 점 등에 비춰 며칠간 굶은 것이 사실이라고 판단했다. 경찰은 그에게 선처를 베풀고, 쌀과 계란, 현금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24일부터 시작되는 무슬림들의 라마단 금식을 놓고 같은 기간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크리스천 연합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이 땅의 먹고 마시는 삶을 전부로 의지하던 전 세계 영혼들이 하나님을 주목하게 되었을 뿐 아니라, 무슬림들의 강한 영적 성벽도 이미 무너지기 시작했다.

하나님께서 이번 라마단 기간을 통해 꿈과 환상으로 고통 가운데 있는 무슬림들을 만나주시고, 전 세계적인 대재앙 앞에서 헛된 우상의 종교적 전통을 지키는 무슬림들을 구원해 주시길 강청하자. 또한 인도네시아의 굶주린 영혼들을 위로하시고 속히 전 세계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간구하자.[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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