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동안 집중호우 이재민 800명 증가… 홍수 방지 위한 수자원 관리정책 원점 검토 요청

▶지난 주말 중부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커지고 있다. 사진: 유튜브채널 연합뉴스TV 캡처

우리나라에서 지난 주말과 휴일 이틀간 수도권과 충청·강원 등 중부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이재민이 800여 명으로 늘었고, 주택 190동, 비닐하우스 2793동, 농경지 2800㏊ 등이 물에 잠기거나 파손됐다고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이 밝혔다.

데일리굿뉴스에 따르면 1∼2일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이날 오전 6시 현재 사망 6명, 실종 8명으로 전날과 같다. 하지만, 이재민은 486세대 818명으로 크게 늘었다. 충북 473명, 경기 339명, 강원 6명이다. 이 가운데 59세대 201명은 귀가했으나 427세대 617명은 아직 친인척집, 체육관, 경로당 등에 머물고 있다. 일시 대피 인원은 1540명으로 집계됐다.

피해 상황이 추가로 집계되면서 시설물 파손 규모도 늘고 있다. 이날 오전 6시까지 사유시설 3025건, 공공시설 385건 등 총 3410건의 시설피해가 보고됐으며 침수나 토사 유출 등 주택 피해가 190건이고 비닐하우스 피해는 2793건이 발생했다. 간판 등이 부서진 것은 42건이다.

농경지 침수가 1705㏊이고 벼 쓰러짐(도복) 868㏊, 낙과 160㏊, 매몰 67㏊ 등 피해 면적은 2800㏊에 이른다. 공공시설 붕괴·파손·범람 등 피해는 산사태 150건, 도로·교량 117건, 하천 30곳, 저수지 7곳, 가로등 등 81곳으로 집계됐다.

시설피해 3410건 중 응급복구가 이뤄진 것은 70건(2.1%)이다.국도 5호선과 중부내륙고속도로 중원터널 인근 등 도로 7곳과 경기 안성 주천저수지·충북 제천 용하저수지 등 저수지 2곳에서 응급복구를 마쳤다.

도로와 철도는 여전히 곳곳에서 통제 중이다. 경기 동두천과 연천 등에서 도로 8곳이 막혔고 충북선·태백선·중앙선 등 철도 5개 노선도 운행되지 않고 있다.

경기·충북·경북 지역의 상습침수 지하차도 7곳과 서울·경기·강원·충북지역 둔치주차장 78곳도 통제 중이다.

북한산·태백산·속리산 등 10개 국립공원 252개 탐방로도 여전히 막혀 있다.

소방당국의 인명구조 활동으로 구조·대피한 인원은 모두 1060명이다. 소방은 주택과 도로 정리 등 1329건의 안전조치와 497건의 급·배수 지원을 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과거 홍수가 빈번하게 발생해왔던 우리나라는 1970년대부터 홍수예방대책이 수립되어 수해에 대비해 왔다.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등 4대강 유역의 개발, 곡류하도(曲流河道)를 직선으로 개수하는 사업 등 홍수를 막기 위해 여러 가지 대책을 강구해왔다. 그 이후 댐이나 인공제방을 쌓아 예전보다는 확실히 발생빈도가 줄었다.

4대강 사업 이전 연평균으로 따지면 1998~2007년 동안 사망실종은 117명, 피해액은 2조 4000억 원, 복구비는 3조 2000억 원이다. 그러나 4대강 정비 사업 이후 2013~2015년 기간 동안 기록적인 가뭄에도 연평균 피해현황은 사망실종 2명, 피해액1230억 원, 총복구비가 3106억 원으로 크게 떨어졌다.

펜앤드마이크에 따르면 박석순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4대강 개발사업이 사업이 완료된 2012년 이후 우리나라는 한동안 홍수와 가뭄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나라가 됐다. 국민안전처의 자료에 따르면 4대강 사업 이전엔 가뭄과 홍수로 인해 10년 간 피해액이 24조원이었고 복구비가 31조원이었으나 4대강 정비 사업 이후 자연재해 피해는 획기적으로 줄어들었다.

현재 국내 하천구조물은 저수지 약 17,475개소, 보 34,012개소에 존재한다. 이러한 하천구조물은 홍수 발생시 수량을 조절하며, 가뭄에는 농업용수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보 시설이 수몰, 기능상실, 멸실 등의 이유로 3800여개가 폐기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자연생태계 복원을 강조하면서 이런 보 시설에 대한 복구나 보완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결국 이런 예방대책이 홍수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데도 우리나라 환경부는 4대강의 보를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해 오히려 금년과 같은 홍수 피해를 더 크게 증가시킨 것이 아닌가 하는 원인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제 보를 해체해 물이 흘러가 모래톱이 드러나는 것을 자연생태계의 복원이라고 주장하는 환경운동가들의 발상이 옳은지, 이번 홍수 발생지역 인근의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옳은지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할 사안이다. 다음세대에게 아름다운 우리나라를 넘겨주기 위해 의사결정권을 가진 기성세대가 지금 해야할 노력과 결단이 무엇인지도 겸손하게 헤아려볼 때다.

이 나라 정부와 각 기관의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지혜를 주셔서 재해로부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예방을 할 수 있게 해주시고, 수해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허락해주셔서 터가 무너져 소망을 잃은 영혼들에게 그 무엇으로도 무너지지 않는 하나님나라에 소망을 두고 고난의 시간을 이겨낼 수 있도록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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