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선 칼럼] 지금도 말씀하시는 하나님- 낙태반대 운동을 하며

낙태반대 운동에 함께하는 동역자들과 함께(사진: 위드유 캠페인 제공)

2019년 2월말 우리나라가 곧 낙태죄가 폐지될 것이라는 소식을 접하게 됐다. 이 뉴스를 들으며 막연히 ‘하나님이 싫어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네가 이걸 막아주면 좋겠다.’ 주님의 음성이 선명하게 들렸다. 그래서 난 매일매일 싫다고 기도했다. 최근 3년 동안 특별히 아픈데도 없는데 거의 집 밖에 나가질 못하고 누워있었다. 그런 나에게 너무나 어울리지 않는 일이었다. 또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다. 그런 이유들은 다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다.

그렇게 망설이는 어느 날, 꿈에서 아이들이 나왔다. ‘내 아이들은 다 키웠어요!’ 마음 속으로 지금 중학생 아이가 둘이에요 라고 소리쳤다. 꿈에 많은 어린아이들이 보이며 ‘이 아이도 너의 아이들이야’라고 하셨다. 그렇게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기도가 부어졌다. 그래서 난 ‘낙태죄 폐지 반대’ 서명을 받고 있는 분을 인터넷에서 찾아 전화했다.

“제가 도와드리고 싶은데 서명은 얼마나 진행됐나요”

“7000명입니다”라고 답했다. 그때 내 생각에는 전혀 없는 말이 툭 튀어나왔다.

“교회 전체 서명을 해야 합니다. 시간이 없어요.”

그렇게 일이 시작됐다. 아시는 분도 부탁할 분도 없어 무작정 전국 교회 목사님들에게 이메일, 팩스를 보내기 시작했다. 또 친구들에게 교회서명 여부를 체크하고 서명지를 모으기 시작했다. 교회전체 서명이 안되는 곳을 위해 온라인 서명을 열자고도 했다.

국민청원 20만 명 넘었다고 낙태죄를 없애자고하는데 우리도 20만 명을 넘겨야합니다. 주님께서 시작하신 일이니 주님이 반드시 일하십니다. 저는 안 되는 일은 시작도 안합니다. 반대해도 결과를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설득해 나갔다.

3월 초에 7000명이었던 ‘낙태죄 폐지 반대’ 서명자 수가 2주 만에 12만 명이 넘었다. 그때까지도 낙태반대 의견 기사가 하나도 없을 때였다. 서명 덕분에 반대 의견 기사들이 나가기 시작하고 기자회견을 할 수 있었다.

국민대회를 준비하는 과정 중에 무엇을 기도해야하는지 우연히 보게 하시고 기도하게 하셨다.

주요 언론사에서는 팩트 전달이라도 해주면 좋을텐데, 일제히 국민들은 낙태죄 폐지를 원한다고 기사를 썼다. 반대 기사는 종교신문에서만 나와서 일반 국민들은 알 수가 없었다.

관련기사를 찾다보니 2018년 낙태죄 폐지 반대 100만 명 서명을 카톨릭에서 제출한 것을 알게 됐다. 우리 측 서명이 20만 명이 될 것을 믿고 믿음으로 2019년 4월에 낙태죄 폐지 반대 서명자 120만 명 기자회견을 한다고 기사를 냈다.

그런데 기자회견 직전, 서명을 세어보니 예상과 달리 118만 명이었다.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렇게 기자회견이 시작됐다. 그런데 온라인 서명이 빠졌다고 문자가 왔다. 온라인서명 2만 명! 난 그 자리에서 서서 엉엉 울었다. 그렇게 당당하게 120만 명 서명제출하고 기자회견을 할 수 있었다.

주님은 참 신실하신 분이다. 순종하는 자는 결코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리라는 말씀을 지금도 이루시는 신실하신 분이다. 서명을 시작 할 때 주일설교를 통해 응원해주셨다.

여호수아 10장

12. 여호와께서 아모리 사람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넘겨 주시던 날에 여호수아가 여호와께 아뢰어 이스라엘의 목전에서 이르되 태양아 너는 기브온 위에 머무르라 달아 너도 아얄론 골짜기에서 그리할지어다 하매 13. 태양이 머물고 달이 멈추기를 백성이 그 대적에게 원수를 갚기까지 하였느니라 야살의 책에 태양이 중천에 머물러서 거의 종일토록 속히 내려가지 아니하였다고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14. 여호와께서 사람의 목소리를 들으신 이같은 날은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없었나니 이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싸우셨음이니라

말씀대로 태양이 멈추고 달이 멈추었다. 시간이 멈추었다. 2020년 12월 31일까지 유예기간을 두는 판결이 내려져 지금 낙태죄가 유지되고 있다. 주님은 우리의 기도와 행동에 신실하게 응답하셨다. 이번에도 뉴스는 이미 다 끝난거라고 이야기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하지만 성경은 ‘원수를 갚을 때까지,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해 싸우실 것이다.’라고 하신다. 난 이 말씀 그대로를 믿는다. 여호와가 우리를 위해 싸우시는 것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쁨으로 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많은 자들이 이 기쁨을 맛보아 알기를 소망한다. 생명을 살리는 새로운 법이 올해 안에 나오기를 기도한다. 이 법을 통해 우리나라가 건짐 받게 되는 기적의 역사가 일어날 것을 믿는다.

주님은 지금도 말씀하시고 말씀하신 그대로 이루시는 분이다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복음기도신문]

정영선(다음세대학부모연합 대표. 태아생명살리기 위드유 캠페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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