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은식 칼럼] 노숙인 강제 퇴거는 범죄행위입니다

프레이포유 사역자들이 노숙인에게 먹을 것을 전하고 기도하고 있다.(사진: 프레이포유 제공)

손은식 목사는 2013년 말부터 서울 시내의 노숙자와 홀로 사는 어르신을 돕고 기도하는 프레이포유 사역으로 이 땅을 섬기고 있다. 이 칼럼은 손은식 목사와 프레이포유 사역을 섬기는 사역자들의 사역일기를 소개한다. <편집자>

특히, 여름철과 겨울철의 노숙인 강제퇴거는 사람의 생명을 해칠 수 있는 너무나 위험한 범죄입니다. 실제로 많은 노숙인이 여름철 무더위로 인해, 그리고 겨울철 노상에서 동사로 인해 죽어갔습니다.

박** 서울시장은 취임 때부터 노숙인의 강제퇴거는 안 된다고 못박았지만, 해가 갈수록 노숙인의 강제퇴거는 더욱 빈번하게 또 집요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을지로입구역 같은 곳을 예로 들자면, 제가 프레이포유 사역을 시작한 7년 전만 하더라도 지하 역사 안에 시민들의 휴식 공간과 군데군데 의자들이 있었고, 또 아리수를 마실 수 있는 음수대가 있어서 여러 시민들과 노숙인분들이 이용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하나 하나 없어지기 시작해 지금은 그 전부가 없어져 버리고 현재는 앉아 쉴 수 있는 의자 하나도 없고 물을 마실 수 있는 음수대도 없습니다.

당연히 노숙인이 다른 사람이 업무를 보는 빌딩 앞이나 사업장이나 가정 주택 앞에서 노숙을 하면 안 됩니다. 사실 그런 분도 없습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어쩔 수 없이 삶이 무너지고 세상에 떠밀려 거리로 나와 노숙을 택한 분들이 쉴 수있는 마지막 안식처인 공원, 혹은 공원과 같은 공개공지(일반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된 소규모 휴식 공간)와 지하철이나 광장, 역사 등 공공시설 안이나 주변에서도 앉아서 쉬질 못하게 한다면, 그리고 강제퇴거를 한다면, 같은 대한민국 국민이고 한 사람이 가지는 인권을 동일하게 가지고 있는 노숙인은 그 어디에도 갈 곳이 없어 생을 마감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영상에서 보듯이 현재 서울 역사 안이나 지하철 통로에는 현수막을 걸어놓고 그 출입구를 보안요원이 지키며 노숙인의 출입을 막고 그 안으로 들어간 노숙인은 강제 퇴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하철 역 안에서 모두 쫓겨난 서울역 광장의 노숙인은 지하철 안이나 서울역 안이 아니더라도 제발 광장의 그늘진 곳에서만이라도 쉴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인데 그것을 또 서울역에서는 문화재라는 이유로 광장의 그늘에서도 쉬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정말 해도해도 너무한다는 생각 밖에는 들지 않습니다.[복음기도신문]

손은식 목사 | 2012년 거리 기도로 시작, 2013년에 프레이포유라는 이름으로 거리의 노숙인, 외로운 어르신 등을 방문,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예수님을 전하고 그들의 손을 잡고 간절히 기도하는 길거리 전도 사역으로 이 땅을 섬기고 있다.

<저작권자 ⓒ 내 손안의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복음기도신문 >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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