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대선 불복 시위’ 취재 외신 기자 잇따라 추방

▲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 사진: 유튜브 채널 Global News 캡처

원제: ‘대선 불복시위 확산’ 벨라루스, 외신기자 잇단 ‘추방’

동유럽 벨라루스에서 26년째 집권 중인 알렉산드르 루카셴코(65) 대통령의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위 현장을 취재하던 외신기자들이 잇따라 추방돼 유럽 외교 책임자들이 즉각 항의에 나섰다고 연합뉴스가 31일 보도했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은 벨라루스에서 취재하던 자사 기자 두 명이 전날 러시아로 추방됐다며 “언론의 자유에 대한 벨라루스 정부의 탄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루카셴코 대통령의 장기집권에 반대하는 시위를 취재한 러시아 본부에 소속돼 있던 두 기자는 벨라루스 정부에 의해 외신기자 자격과 함께 체류 자격을 박탈당했다.

벨라루스 정부가 언론을 탄압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유럽의 일부 국가와 미국 등은 반발하고 나섰다. 독일 외무부는 벨라루스 대사를 초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벨라루스 정부의 외신 기자 탄압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며 비판했다.

프랑스 장이브 르드리앙 외무장관도 “벨라루스 정부는 이 같은 독단적인 처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으며, 안 린데 스웨덴 외무장관 역시 트위터를 통해 “국내외에서 터져 나오는 목소리를 잠재우려는 벨라루스 정부의 움직임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했다.

지난 11일부터 3주째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는 루카셴코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가 연일 벌어지고 있다. 지난 30일(현지시간) 시위에는 약 10만 명이 거리로 나서 경찰 병력과 마찰을 빚었다.

벨라루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9일 대선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이 80.1%의 압도적 득표율을 얻었다고 발표한 가운데, 시위 참가자들은 “80% 지지율로 당선됐다고 밝힌 정부의 발표를 믿을 수 없다”면서 루카셴코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고 있다.

이번 시위를 취재한 언론사들이 벨라루스 정부로부터 ‘탄압’을 받고 있다. 독일 ARD방송은 자사 러시아 본부 소속 기자 두 명이 러시아로 추방됐다고 전했고, 영국 BBC방송 소속 기자 두 명도 취재 자격을 박탈당했다.

또 미국 정부가 지원하는 라디오 방송인 ‘자유유럽방송’도 소속 기자 5명이 취재 자격을 박탈당했다고 밝혔다. 벨라루스 기자협회는 벨라루스 국적으로 외신에 소속된 로이터통신의 촬영 기자와 사진 기자, 프랑스 최대 통신사 AFP통신의 기자 등 총 19명을 제명했다고 발표했다.

주 벨라루스 미국 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벨라루스 정부는 독립 언론과 반대 세력의 웹사이트를 폐쇄하고 인터넷 연결을 차단하고 있다”며 언론인을 대상으로 한 벨라루스 정부의 움직임에 대해 우려한다고 밝혔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벨라루스에서 지난 9일 치러진 대선 결과에 불복해 3주째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연일 이어지는 시위에는 최대 20만 명의 인원들이 참여하고 있어 대규모로 번지고 있다. 벨라루스 당국은 시위대에 대해 강경한 진압을 하고 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항의 시위가 계속된다면 경찰의 강경 진압은 불가피하다며 자진 해산을 요구했다. 당국의 시위 진압이 유혈 사태로 격화될 가능성도 높다고 매체들이 전한 가운데, 대선 불복 시위를 취재한 외신 기자들을 추방했다.

이미 유럽과 각국에서 벨라루스의 탄압을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정치 권력으로 시민들을 진압하고 있는 벨라루스를 주님 손에 올려드리자. 자신에게 불리한 입장을 가리려 하는 벨라루스 당국이 국민들의 고통하는 소리와 국제사회가 우려하고 있는 소리를 듣도록 기도하자. 그 어떤 권력으로도 벨라루스를 회복할 수 없다. 오직 모든 소망이 하나님께만 있음을 벨라루스 국민들이 알고 주님 안에서 참 만족을 누리도록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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