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은식 칼럼] 노숙인의 자활은 중독 치료가 최우선이다

▲ 프레이포유 사역자가 노숙인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프레이포유 제공)

손은식 목사는 2013년 말부터 서울 시내의 노숙자와 홀로 사는 어르신을 돕고 기도하는 프레이포유 사역으로 이 땅을 섬기고 있다. 이 칼럼은 손은식 목사와 프레이포유 사역을 섬기는 사역자들의 사역일기를 소개한다. 이번 회는 아모스김 목사님의 글이다. <편집자>

1.
우리가 매일 만나는 거리에 버려진 사람은 사실 노숙인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국민이고 한 가정의 소중한 가장이었고 자녀였습니다. 제가 만나본 거리의 분들은 현재 장애(신체 장애와 정신 장애)를 가지고 있었고, 연세가 65세가 넘은 독거노인이었고, 고아였고, 국가의 돌봄을 받지 못한 분들이며,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이었습니다. 우리가 그렇게 지키고 싶어했던 인권을 가진 소외계층이었습니다. 우리는 왜 소외계층의 인권과 노숙인의 인권을 구분하여서 생각하나요?

2.
한 가정의 구성원이었다가 거리로 나온 노숙인, 그들은 왜 거리로 나올 수 밖에 없었을까요?
외환위기, 금융위기 그리고 오랜 경제불황으로 인한 각종 사회구조적인 문제로 사업이 붕괴되고 가정이 해체되고 스스로 일어나려 노력했지만 결국 모든 희망이 사라져 거리로 나온 노숙인을 우린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요? 그리고 낮은 소득으로 인한 주거 박탈, 교육과 인적 자본의 취약성, 어린 시절부터 이어져 온 가족 폭력과 학대에 따른 가출로 인해 노숙 생활을 이러가는 분들을 우리는 왜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나요?

3.
삶의 희망과 살 소망이 없어지면 대부분 사람은 자살로 이어집니다. 거리의 노숙인은 대부분 자살 시도를 수 차례 해보았습니다. 우리가 먼저 그들을 향해 따뜻한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면 노숙인의 자살은 각종 사회 문제로 이어질 것입니다.
또한 노숙인의 인감을 몇 푼의 돈을 주고 빌려서 각종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의 뉴스도 자주 보고 있습니다. 이 또한 사회 문제이고, 더욱 다양한 범죄로 번질 수 있습니다.

4.
거리에 나온 노숙인은 대부분 술과 담배 그리고 또다른 무언가에 중독되어있습니다. 그러하기에 노숙인의 자활은 중독에 대한 치료가 최우선인데 그에 대한 정부의 정책이 노숙인 자활 사업에 반영되어 있습니까?
거리와 시설의 노숙인이 각종 주거지원정책으로 방을 얻게 되면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 살 소망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이미 중독된 몸과 마음에 술을 마시고 제대로 밥을 챙겨 먹지 않아 곧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거리에서 죽어가던 사람을 집으로 장소만 옮겨놓고 자활시켰다고 통계에 넣는 것이 무슨 자활 정책인가요? 그리고 그런 정책에 수백 억원의 세금을 투입하면 어떡합니까?

5.
대한민국은 현재 잠재적인 노숙인이 수십 만을 헤아립니다. UN, 미국과 유럽의 선진국, 대한민국의 노숙인의 정의와 기준에는 ‘상당한 기간 동안 주거로서의 적절성이 현저히 낮은 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만화방, 사우나, PC방, 쪽방생활자)도 노숙인으로 정의합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앞으로 더욱 늘어나게 될 노숙인 및 소외계층에 대한 장기적인 로드맵이 있습니까?
노숙인 담당 부서의 공무원은 몇 해가 지나지 않아 수시로 바뀌니 정책의 연속성도 없고, ​책임감을 가지고 일할 전문가도 없는 현실입니다. 노숙인 지원센터의 실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센터장은 성직자로 교단에서 지시하였기에 왔을 뿐이고, 사회복지사도 전부 계약직으로 안정적이고 좀 더 편한 자리로 옮기는데 관심이 있습니다.

6.
‘선한 사마리아인의 법’에 대해 아시나요? 성경에 등장하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이야기에서 나온 ‘선한 사마리아인의 법’이 유럽 등 선진국에는 존재하고 또 지켜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동방예의지국으로 불리는 대한민국에는 현재 그와 같은 법이 없고 거리에 쓰러져 각종 병과 영양실조로 죽어가는 사람을 보고도 사람들은 그냥 지나가 버립니다. 언제쯤 우리나라도 달라질 수 있을까요?[복음기도신문]

손은식 목사 | 2013년 말부터 서울 시내의 노숙자와 홀로 사는 어르신을 돕고 기도하는 프레이포유 사역으로 이 땅을 섬기고 있다.
이 칼럼은 손은식 목사와 프레이포유 사역을 섬기는 사역자들의 사역일기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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