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를 빼앗기면 교회는 끝이다

일러스트=이예원

참된 예배자(6)

다윗은 예배의 사람이었다. 어떤 역경도, 시련도 일평생 그가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을 막지 못했다. 무인지경 광야에서도 그는 하나님을 나의 목자라고 고백하는 것을 배웠다. 골리앗이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하고 이스라엘의 온 군대가 쩔쩔맬 때, 16살짜리 소년 다윗은 여호와의 이름으로 나아갔다. 그가 왕이었을 때도 그의 관심사는 오직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하는 것이었다. 통일 이스라엘의 왕이 된 후 그가 제일 먼저 한 일은 잃어버린 법궤를 찾아 다윗성에 옮겨오는 것이었다. 그는 최고의 영광의 순간에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을 결코 놓치지 않았다.

그런 다윗이 예배를 빼앗겼던 치명적인 순간이 있었다. 그는 충신이었던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범했다.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 주의 구원의 즐거움을 내게 회복시켜 주시고 자원하는 심령을 주사 나를 붙드소서”(시 51:10~12) 다윗이 가장 고통스러워하고 두려워했던 것은 하나님 앞에 예배할 수 없는 자로 쫓겨나는 것이었다.

그는 회개한다. “주여 이 끔찍한 죄악의 저주에서 나를 건지시고 구원하셔서 빼앗긴 찬송을 돌려주십시오. 하나님이 기뻐하는 것은 상한 심령인 줄 압니다(시 51:14,17).” 예배의 자격을 잃어버리게 했던 죄를 회개하고 상한 심령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갔다.

죄가 무서운 이유는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는 권한을 빼앗기기 때문이다. 하나님에 의해 살도록 지어진 우리가 예배를 빼앗긴다는 것은 포도나무 가지가 줄기에서 끊어진 것과 같다. 마치 생수가 솟아나는 샘물이 막힌 것처럼 기쁨과 생명과 소망의 근원이신 주님과 끊어져 우리 영이 숨을 쉴 수 없는 가장 비참하고 고통스러운 일이다. 예배가 살아있는 한 시련이나 역경, 고난이 우리를 침몰시킬 수 없다. 주님의 능력과 돌보심, 임재가 있는 한 우리는 망할 수 없다.

다니엘은 예배 때문에 사자 굴에 들어갔다. 그는 몰래 숨어 예배하지 않았다. 죽을 줄 알면서 예루살렘 쪽으로 문을 열어놓고 습관을 따라 하루에 세 번씩 예배했다. 다니엘의 세 친구도 예배에 목숨을 걸었다. 느부갓네살 왕이 “고집부리지 말고 잠깐만 절해라.”고 했을 때도 그들은 고백했다. “왕이 풀무불에 넣는다 해도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이 능히 건질 수 있으려니와 혹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저희에겐 다른 선택이 없습니다. 예배는 우리의 선택사항이 아닙니다.” 북이스라엘의 엘리야 선지자는 홀로 850명의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와 맞섰다. 이것도 누가 참 신이냐는 예배의 싸움이었다. 하나님의 거룩한 사람들의 예배에 대한 싸움이었다.

일제시대, 한국교회는 교단 차원에서 신사참배를 하며 예배에 타락했다. 당시 신사참배를 반대하고 순교했던 주기철, 손양원 목사는 교계에서 괴롭힘을 당했다. 교회가 형식은 남아도 하나님을 예배하는 진정한 힘을 잃어버리면 거세당한 것과 같다. 예배에 거세를 당하고 타협하면 교회는 끝이다. 하나님은 그분만을 경배하고 섬기는, 예배에 살아있는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 당신의 영광을 이 땅 가운데 드러내신다. (2018년 2월) <계속> [복음기도신문]

김용의 선교사
(순회선교사. LOG미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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