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 소두증, 발작, 머리 박기, 과잉행동, 주의력 결핍… 태아알코올증후군 아닐까?”

사진: 태아알코올증후군예방연구소 제공

대한기독교여자절제회, 이화의료원과 협력해 태아알코올증후군예방연구소 개소

임신한 여성의 과도한 음주가 유산이나 태아의 정신장애, 저체중, 선천성 장애를 일으키는 태아알코올증후군(Fetal Alcohol Syndrome, FAS)을 연구하는 전문연구기관이 등장했다.

1923년에 설립돼 우리나라 여성들의 계몽활동을 벌여온 대한기독교여자절제회가 이화의료원과 협력, 이대목동병원에 태아알코올증후군예방연구소를 아시아지역 최초로 설립, 지난 11월 19일 개소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연구소는 ‘가정과 지역사회를 위한 가이드’라는 부제로 태아알코올증후군(앤 스트라이스구스 저, 오소연.김현경 옮김, 코리아닷컴, 2020)이라는 단행본을 발간했다. 이 책자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에서 이 같은 증후군으로 태어나는 신생아는 무려 63만 명에 이른다.

임신 중 음주의 양이나 횟수, 시기와 관계없이 다 영향을 미치지만, 임신초기 음주는 더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 또 태아알코올증후군 환자들의 평균 사망 나이는 34세로 일반인에 비해 자살 위험도 5배 이상이나 높다.

태아알코올증후군(FAS)의 발견과 대처가 어려운 것은 FAS를 지니고 평생 자신의 질병을 모르고 살아가면, 본인은 물론 주변 가족들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 특히 유년기 FAS나 알코올 영향을 받은 아이들이 보이는 행동은 자신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수수께끼처럼 남는다.

스트라이스구스 박사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신생아기는 소두증, 안면기형, 약한 젖 빨기, 중추신경 마비 현상을 ▲유아기 때는 머리 박기, 몸 흔들기, 신경 기능 장애를 보이고 ▲아동기는 과잉 행동, 균형 감각 이상, 걸음걸이 이상, 언어 발육 지연 등의 현상, ▲학령기에는 주의력 결핍, 학습 장애, 판단력 결핍 현상을 나타낸다.

여성들이 임신을 하게 되면, 알코올에 대한 욕구를 절제하나 우리나라처럼 음주에 대해 관대한 사회 풍토에서 여성의 금주는 본인의 결단은 물론 주위 사람들의 도움이 절대 필요한 일이다.

대한기독교여자절제회 회장 김영주 화백은 “임신여성의 음주가 가져오는 결과가 너무나 크다며 임신 여성의 금주, 금연 캠페인과 주류유통 연구와 함께 다양한 예방정책 도입과 교육으로 100% 근절하기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미국 보건당국은 1997년 ‘여성들은 임신 중 반드시 금주하라’고 공포하고 태아알코올증후군(FAS) 예방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무절제한 주류 판매와 주류광고로 강간, 음주운전을 가져오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노르웨이의 경우, 주류 판매를 엄격히 규제하고 있는데 공휴일과 선거일, 일요일은 주류 판매를 금하고 있으며, 슈퍼마켓은 주중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시까지만 주류를 판매하고 있다. 노르웨이는 또 2019년부터 버스 등 대중교통 차량에 알코올잠금장치를 핸들옆에 부착, 운전자가 숨을 불어 알코올이 감지되면 시동이 걸리지 않도록 하고 있다.

출처: Institute of Medicine

한편, 2023년 절제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있는 대한기독교여자절제회는 크리스틴 틴링 선교사가 이화학당에서 1923년에 시작된 이후, ‘하나님과 가정과 나라를 위하여’ 절제운동을 벌여왔다. 6.25전쟁 이후 김활란 여사등이 참여, 어려운 한국경제에서 낭비풍조에 빠지지 말고 기독 여성들이 솔선해서 절제운동을 펼쳐기도 했다.

세계기독교여자절제회는 1883년 프랜시스 윌라드 여사가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마태복음 7:12)는 말씀을 의지하여, 알코올과 모든 중독성 식품으로부터 인류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미국에서 시작됐다. 그 이후 이 모임은 가정을 보호하는 여성들에게 참정권이 필요한 것을 발견하고 참정권 운동을 일으켰다. 뉴질랜드절제회는 여성들 서명을 모아 뉴질랜드 국회에 매년 상정, 1893년 세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참정권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문의: ☎ 02-2650-5013(태아알코올증후군예방연구소)

*참고: 태아알코올증후군 진단 검사의 채점기준은 다음과 같다. 16점 이상: 태아알코올증후군, 10-16점: 부분적 태아알코올증후군, 7_10점: 알코올로 인한 뇌손상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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