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난민 위한 플랜B, “서사모아에 뉴코리아를 준비하라”

▲ 사바이 섬 라노 해변 풍경. 출처: britannica.com 캡처

중공군의 예상치 않은 한국전 개입으로 6.25전쟁은 또다시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격랑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 해 말쯤 전쟁을 종결지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던 트루먼 미국 대통령은 한반도에 중공군 개입 이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리고 최악의 경우를 상정한 계획을 세웠다. 당시 미국은 한반도에서 전세를 뒤집기 어렵다면, 한국인을 해외로 긴급 이주시킨다는 계획까지 마련했다.

한국전 비화(조셉 C. 굴든, 타임스북스, 1982)는 당시 중공군의 총공세 직후 미국 정부의 당황한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고 조갑제 대표(조갑제닷컴)는 칼럼을 통해 소개했다.

중공군의 개입 사실이 알려지자 맥아더 사령관은 총퇴각을 명령했다. 한국을 사수할 것인가, 유엔군을 철수시킬 것인가로 연일 회의를 했다. 맥아더 장군은 만주 폭격, 대만군 투입, 중국 해안봉쇄, 증원군 파견을 요청하고 그렇지 않으면 철군을 건의한다.

미국 합참 기획부서는 한반도에서 미군이 철수할 경우, 한국군과 한국인들의 처리 문제를 놓고 고심했다. 합참은 한국인 32만 8000명을 해외에 데리고 가는 계획을 세웠다. 일본, 사이판, 티니안 등을 검토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제외됐다.

최종 낙점된 곳은 서사모아 군도의 두 섬, 사바이와 우폴루였다. 약 800㎢에 이들을 수용, 뉴코리아를 만든다는 계획을 확정했다. 만약 장진호 전투가 실패했다면, 오늘 소수의 대한민국 후손들은 야자열매를 따먹으며 전쟁을 대비하지 못한 그 시대를 안타까움으로 바라보지 않았을까 상상해본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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