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선 칼럼] 스승

ⓒ 현승혁

스승님께서 돌아가실까봐 겁이 난다. 자주 찾아뵙지도 못하지만 계시다는 것만으로도 마음 든든한데 그렇게 정정하시던 분이 병으로 몇 번 수술을 하셨다.

후유증으로 기동을 못하시고 음식을 드시지도 못하여 야위시니 그 모습 뵈옵기만 해도 눈물이 쏟아진다.

가까스로 참고 통증을 완화시켜 드리려고 주물러 드린 후에 밤이 되어 돌아갈 시간이 되었는데 나와 아내의 손을 잡으시고 눈물이 그렁그렁하시다. 그 모습 뵈니 참았던 눈물이 쏟아진다.

낮에 말씀을 하실 때에 스승님 눈에 내가 이전에 경험했던 그 영적인 기운이 느껴졌다. 다행이다. 이번 병은 잘 넘기실 것 같다.

그런데 이제는 막연한 두려움이 생겼다. 스승님께서 어느 날 홀연히 이 땅을 떠나실까봐. 난 80년대 신학대학을 다닐 때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그래서 스승님은 내게 아버지 같은 분이시기도 하다. 좀 더 건강하게 오래 사셨으면 좋겠다.

스승이 없는 목사는 불행하다. 바울이 디모데를 아버지로서 키우고 스승으로서 가르쳤듯이 천하에 쓸모없을 내가 그래도 선교사로서 중국 형제자매들의 목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최창업 목사님이 스승으로서 그리고 영적인 아버지로 계셨기 때문이다. [복음기도신문]

조용선 선교사 | GMS(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선교회) 소속으로 중국에서 사역 중 추방된 이후 인터넷을 활용한 중국 선교를 계속 감당하고 있으며 세계선교신학원에서 신학생을 가르치고 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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