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교회, 격렬한 내전에도 남아서 지하교인 섬겨

▲ 에티오피아 전쟁 지역에 남아 이웃을 섬기는 티그레이 교회. 출처: 한국 순교자의소리

격렬한 전쟁이 벌어지는 에티오피아 한복판에서 목회자와 교회가 철수하지 않고 남아 지하교회를 섬기고 있다.

한국 순교자의소리(VOM)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초, 티그레이 인민 해방 전선(TPLF)과 에티오피아 정부군 사이에 무력충돌이 일어난 가운데, 현재 티그레이 지역 인구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200만 명 정도가 난민이 됐다. 국제정세를 분석하는 전문가들은 티그레이 지역으로 출입하는 도로에 바리케이드가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T 목사는 “이곳에는 인터넷도 은행도 없다. 하지만 이번 주에는 불(전기)이 들어왔다.”며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 많은 노인과 어린이들이 굶주려 죽어가고 있다. 우리 교회에서도 한 어린이가 죽었다.”고 전했다. 그는 전쟁 때문에 젊은 여성들이 군인들에게 강간을 당하고 많은 건물이 파괴됐으며 지금도 불과 10km 떨어진 지역에서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T 목사와 교회는 에리트레아에서 일어나고 있는 핍박 때문에 국경을 넘어 에티오피아 티그레이 지역으로 피신한 에리트레아 지하교인을 섬겨왔다.

이에 한국 VOM 현숙 폴리 대표는 “에리트레아는 기독교인과 반정부 인사에 대한 가혹한 핍박 때문에 오래 전부터 ‘아프리카의 북한’이라고 불려왔다.”며 “우리는 에리트레아와 에티오피아 사이의 국경을 넘어 에티오피아 북부 티그레이 지역으로 계속 들어오는 많은 에리트레아 기독교인들에게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상담과 영적, 물질적인 필요를 제공하며 오랫동안 동역해왔지만 이제 티그레이 지역은 난민들의 나라가 되고 말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이 그곳에서 도망쳤다. 하지만 유엔과 에티오피아 구호단체들이 이 지역의 많은 난민 캠프 가운데 두 곳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당하면서 교회는 기독교인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이 되었다. T 목사와 교회는 오직 교회만 의지하는 에리트레아 기독교인들을 염려하여 그곳에 계속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폴리 대표는 티그레이 지역의 에리트레아 기독교인 난민들이 혼란 속에 에리트레아 정부군에게 검거당해 본국으로 강제 송환된다는 다양한 보도와 관련, 더 세부적인 정보를 얻기 위해 계속 노력하는 중이라면서 “난민들은 난민 캠프가 더 이상 안전하지 않고 생필품을 공급해줄 수 없다고 생각한다. T 목사와 교회는 자신들을 돌보기도 벅찬 환경에서도 현재 에리트레아 기독교인 난민들을 돌봐주고 있다.”고 전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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