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언론의 편향자료와 왜곡, 교회 부정인식에 기여

▲ 우리나라 국민의 76%가 한국교회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 목회데이터연구소 보고서 캡처

최근 우리나라 국민의 76%가 한국교회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이러한 부정적 인식이 나오는 데는 정부의 편향된 자료와 그것을 그대로 보도한 언론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올 초 일반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6%가 한국교회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1월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실시한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조사’ 당시 응답비율이 32%인 점을 감안하면 1년 새 11%p가 하락한 수치다.

이렇게 교회의 부정적 인식이 커지는 데는 정부의 편향된 자료가 큰 역할을 했다. 질병관리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1년간 누적 확진자 수는 7만 3115명이다. 종교시설에서 집단 감염된 사람은 5791명으로 종교시설발 집단 감염 비중은 전체 대비 7.7%로 확인됐다. 하지만 지난달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년 동안 전체 확진자의 45.4%가 집단 감염에 의해 발생했다.”며 “그중 종교시설을 통한 감염이 17%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그런데 해당 비중은 집단 감염에서 차지하는 것으로 전체에서 일부만 떼어 부각시켰다. 이뿐만 아니라 발표자료에는 감염 우려가 큰 다중이용시설의 감염 비중을 언급하지 않고 항목별로 나눴다. 요양시설 13%, 의료기관 8%, 체육·여가시설과 교육시설 각 4% 등으로 표기해 종교시설발 감염 비중을 상대적으로 돋보이게 했다.

또 이런 분위기에서 정부의 자료를 검증 없이 그대로 보도한 언론도 교회의 부정적 인식 증가에 한몫했다. 지난달 21일자 ‘1년간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45.4%… 종교시설이 가장 많아’라는 질병관리청의 보도자료가 나온 이후 상당수의 언론이 그대로 전달했다. 종교시설의 실제 감염 비중이 7.7%라는 사실을 검증하거나 보도한 언론은 한 곳도 없었다. 뉴스데이터 분석시스템 빅카인즈에 따르면 발표 당일인 1월 21일부터 2월 8일까지 기사 제목과 본문에 ‘종교시설 17%’라는 단어를 포함한 기사는 21건이었다. 반면 ‘종교시설 실제 비중’, ‘교회 실제 비중’이라는 단어를 포함한 기사는 한 건도 없었다.

교회가 아닌 다른 종교시설에서의 집단 감염 기사는 지난해 9월 8일 처음으로 보도됐으며, 이후 한 달은 다른 종교시설의 집단 감염이 더 많았지만 언론 보도는 교회를 겨냥했다. 2020년 9월 8일부터 10월 8일까지 빅카인즈 분석 결과, 기사 제목과 본문에 ‘교회 집단 감염’이라는 단어를 포함한 기사는 총 426건이었다. 타 종교는 118건, 35건 등에 머물렀다. 이처럼 교회발 감염사례만 주로 보도되면서 ‘종교시설’은 ‘교회’라는 등식을 정부와 언론이 만들어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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