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취소문화’에 불매운동 겪은 식품회사… “신앙·가정 없애려는 시도”

▲ 미 히스패닉계 식품회사 고야 푸드 제품과 로버트 우나누에 최고경영자(CEO). 사진: abcnews 영상 캡처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가 전국적인 불매 운동에 시달렸던 히스패닉계 식품회사 고야푸드의 최고경영자(CEO) 로버트 우나누에가 ‘캔슬컬처(취소문화)’는 신앙과 가정을 없애려는 시도라고 밝혔다고 에포크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지난해 7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히스패닉계 미국인의 경제·교육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히스패닉 번영 계획(Hispanic Prosperity Initiative)’에 서명하는 서명식에 참석한 우나누에는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 같은 지도자를 갖게 돼 진정 축복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고야푸드의 설립자이자 스페인 출신 이민자인 자신의 할아버지와 성공한 기업가 출신의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교하며 트럼프의 ‘기업가 정신’을 칭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민주당 진영은 불쾌감을 드러냈다. 특히 좌파 성향의 히스패닉계 줄리안 카스트로 전 주택도시개발부 장관과 민주당 소속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 하원의원은 우나누에의 발언을 비판하며 고야 제품의 불매 운동을 선동했다. 소셜 미디어에서는 ‘고야 보이콧’, ‘고야 퇴출’ 등의 해시태그가 달렸다. 

이에 우나누에는 미국 내 만연한 취소문화의 폐단을 지적하면서 “우리가 하고 있는 많은 일들은 신을 취소하는 것임을 깨닫게 됐다. 우리는 하나님과 가족, 일을 위해 아침에 일어날 수 있어야 한다. 그들(좌파)은 우리의 교회를 폐쇄하고 신을 없애길 원한다. 가족(관)을 재정립하고 싶어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취소문화를 주동하며, 이는 미국의 전통적인 신앙과 가정을 위협하고 있다. 취소문화란 다른 견해를 가진 개인, 정치인, 연예인, 기업 등을 집단적으로 따돌리는 문화를 말한다. 기업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는 일종의 불매 운동으로도 나타난다. 

그런데 지난해 일어난 이 불매 운동이 고야푸드를 지지하는 소비자들의 제품 구매로 맞서게 되면서 오히려 매출이 증가했다.

고야 보이콧을 제안했던 오카시오 코르테스 의원은 역설적이게도 판매 수익을 올린 공로로 ‘이달의 직원’ 밈(meme·온라인 유행 코드)이 되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우나누에는 오카시오 코르테스 의원이 “매출액 1000%를 증가시켰다.”고 했다.

한편, 우나누에는 코로나19에 대한 엄격한 봉쇄 조치 등 강도 높은 방역 조치를 시행하는 일부 민주당 지역의 대응을 비판하며, 민주당의 전염병 대응 조치는 정치적 이익에 기반한 것으로 “중산층에 직접적인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강력 봉쇄를 고수하고 있는 대표적인 민주당 지역 캘리포니아, 조지아, 뉴욕 등의 카페, 식당 등 외식업계는 봉쇄 조치로 매출 감소를 경험하고 있다. 

우나누에는 “식당 종사자 1500만 명 중 대부분이 히스패닉계와 아프리카계 미국인, 소수민족, 모든 민족 사람들이다. 중산층과 서민층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국가에 대한 충성맹세에서 “하나님 아래(under God)”라는 문구를 언급하며 “우리는 하나님 아래가 아니라면 분열되거나 연합될 수 없다.”며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져선 안 된다. 신에게 더 가까이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건강한 사회라면, 어떤 주제와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논의되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러나 지금 우리 사회에서 다수가 선호하는 생각과 반대되는 이야기를 하거나 행동하면 그 사람을 취소(삭제)하는 일이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다. 주홍글씨를 붙이거나 인신공격으로 반박할 수 없도록 공격한다. 보이콧을 하고, 사진에 불을 지르고, 그 영상을 SNS에 게시한다. 이렇게 취소문화가 거세게 일고 있는 미국사회에서 한 정치인의 발언은 우리의 눈길을 끈다.

지난달 28일 폐막한 2021 미국정치행동회의(CPAC)에 참여한 한 보수 정치인에게 한 언론인이 질문했다. 왜 공화당은 민주당처럼 강력하게 대응을 하지 않는가? 이때 그 정치인은 이렇게 답했다. “우리는 그 사람들처럼 그들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대안을 찾아내야 합니다.” 상당히 충격적인 발언이었다. 민주당은 자신들의 진보적 아젠다를 거부하는 공화당 인사를 취소하려고 하지만, 공화당 인사는 민주당 인사를 취소하기 보다 대화를 통해 교착상태에 있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다. 이는 보수적 가치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어떤 태도로 살아가는지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사례다.

현재 전세계에서 나타나고 있는 취소문화는 어떤 사람이 살아온 실수나 차이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이같은 취소문화에 의해 지목된 사람은 사실 회복되기 어려울 정도의 타격을 받게된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렇게 취소된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않으셨다. 유대인들이 모두 외면했던 세리 삭개오, 사람이 없을 때 홀로 물을 길으러 나왔던 수가성 여인을 비롯 그 사회에서 취소된 사람들을 찾아가셨다. 또 예수님을 의심하던 도마를 취소하지 않았으며, 닭 욹기 전에 세 번이나 부인한 베드로를 취소하지 않으셨다.

그리스도인은 이 세상에서 취소를 당해도 이 세상을 취소할 수 없다. 만왕의 왕, 만주의 주이신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신 이유는 에덴에서 추방당한 인간을 다시 제자리에 복원시키기 위함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청교도들의 신앙의 터 위에 세워진 미국의 역사를 부정하고, 신앙과 가정을 위협하고 하나님조차 없애려는 시도를 하는 미국의 좌편향된 정치인들과 기업들을 위해서 기도하자. 그들이 붙들고 있는 가치와 사상들이 결국 하나님을 반역하여 부패한 심령에서부터 온 죄인들의 반응인 것을 깨닫고, 교회와 성도들을 박해하던 사울이 하나님의 은혜로 바울이 된 것처럼 죄로 인해 어두워진 심령들에 주의 빛을 비추셔서 하나님께 돌아오도록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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