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은식 칼럼] 쪽방촌 재개발을 바라보는 프레이포유의 시선

▲ 쪽방촌을 찾은 프레이포유 사역자. 사진: 프레이포유 제공

최근 서울역앞과 영등포 등 쪽방촌 재개발사업이 뜨거운 찬반토론의 대상이 되고 있다. 노숙인을 포함 쪽방촌 사람들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섬기고 있는 프레이포유가 이에 대한 견해를 제시했다.<편집자>

현재의 쪽방이 깨끗하게 살기좋은 곳으로 변하면, 그곳에서 앞으로 새로운 삶을 살아갈 소셜 믹스(싱글족, 대학생, 청년, 직장인 등 다양한 주민이 함께 사는 것)가 쪽방촌 주민들을 자신들의 이웃으로 받아줄까요?

현재 쪽방촌에서 밖에 살 수 없는 분들은 그곳에서 마지막 삶을 살아내고 있는데, 쪽방촌이 완전 새롭게 변하면 그곳은 더 이상 쪽방촌이 아니예요. 그러면 주민등록도 말소되고, 온갖 빚에 허덕이며 신용불량인 분들이 수중의 남은 돈 20만원으로 갈 수 있는 집(마지막 안식처)이 없어진다는 것을 의미해요.

그렇기에 현재의 쪽방촌은 마지막 삶을 기댈 수 있는 언덕이 필요한 분들께 꼭 필요한 곳이예요. 진심으로 도시가 균형적으로 개발되고 발전하기를 원한다면, 현재의 쪽방촌을 그대로 두고 낡은 시설을 개보수하면 됩니다.

그것이 집주인도 원하고 세입자도 원하는 거예요. 현재의 쪽방촌을 20층에서 40층이나 되는 새로운 빌딩숲으로 바꾸려는 것은 정부 정책을 세우고 시행하는, 소위 힘이 있는 자들이 원하는 것이지, 결코 아무런 발언권이 없는 쪽방촌 주민들이 원하는게 아니란 것을 밝힙니다.

소셜 믹스(social mix)

아파트 단지 내에 일반 분양 아파트와 공공 임대 아파트를 함께 조성하는 것으로, 사회적·경제적 수준이 다른 주민들이 함께 어울려 살게 함으로써 주거 격차로 인해 사회 계층 간의 격차가 심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이다. [복음기도신문]

손은식 목사 | 2013년 말부터 서울 시내의 노숙자와 홀로 사는 어르신을 돕고 기도하는 프레이포유 사역으로 이 땅을 섬기고 있다.
이 칼럼은 손은식 목사와 프레이포유 사역을 섬기는 사역자들의 사역일기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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