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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인구 33.7% 빈곤층… 극빈층은 12.5%

▲ 미국행 캐러밴 행렬. 사진: 유튜브채널 DW News 캡처

코로나19 여파로 중남미 전체 인구의 337%가 빈곤층으로 집계 돼 1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연합뉴스가 5일 보도했다.

유엔 산하 중남미·카리브 경제위원회(CEPAL·영문명 ECLAC)가 4일(현지시간) 펴낸 ‘2020 중남미 사회 파노라마’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중남미 빈곤 인구는 2억900만 명으로 추정되며 이는 중남미 전체 인구 셋 중 한 명꼴인 33.7%가 빈곤층인 셈이다.

극빈층 인구는 전체의 12.5%인 7800만 명으로 나타났으며 20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극빈층은 농촌 지역, 원주민이나 아프리카계 주민, 저학력층 등에 집중됐다.

이와 함께 중남미 실업률은 2019년 말 8.1%에서 2020년 말 10.7%로 2.6%포인트 높아졌다. 여성과 비공식 노동자, 청년, 이민자 등이 특히 많은 일자리를 잃었다.

중남미 대부분의 나라에선 코로나19 이전에도 빈곤과 빈부격차가 심각한 사회문제였는데 코로나19는 빈곤 해소를 위한 지난 10여 년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든 셈이다.

중남미 인구는 전 세계 인구의 8%에 불과하지만,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중 중남미가 차지하는 비율은 4분의 1이 넘을 정도로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장기화한 봉쇄 속에 경제도 크게 위축됐다. CEPAL은 지난해 중남미 경제 성장률을 -7.7%로 추정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중남미의 경제난의 심각성은 미국으로 무작정 떠나는 캐러밴(caravan) 행렬로 나타났다. 미국행 카라반 행렬은 2010년대 들어 등장했다. 고질적인 가난과 내전, 자연재해 등으로 고통받는 중남미인들이 희망을 찾아 미국을 향해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이미 미국에 들어와 있는 불법이민자는 1100명에 달한다. 이에 지난 트럼프 행정부는 반이민정책을 펼쳐, 국경을 넘으려던 이민자들이 붙잡혀 추방당하거나 국경 부근 열악한 환경으로 사망하는 일이 많았다. 2018년 카라반에 합류했던 사람들 중 최소 280명이 미국·멕시코 국경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문에 트럼프 정부 시절 캐러밴은 주춤했으나 이민 정책을 완화하겠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출현으로 캐러밴 행렬은 역대 최대 규모가 됐다. 이달 초 온두라스 산페드로술라에서 수십 명으로 시작한 이 행렬은 지난 15일만 해도 3000명이었는데 이틀 만에 9000여명으로 불었다. (관련기사)

최근 행렬에 동참한 한 온두라스 남성은 NYT 인터뷰에서 “단지 굶어 죽지 않고 살기 위해 나섰다”고 했고, 또 다른 남성은 “미국에 갈 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들이 원하는 미국에 도착한다고 해도 굶어 죽지 않고 살 수 있다는 보장도 없으며, 미국에 갈 수 있다는 보장도 현재로써는 어렵다. 월경을 차단하는 과정에서 붙잡힌 600여 명이 본국 추방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시편은 “귀인들을 의지하지 말며 도울 힘이 없는 인생도 의지하지 말지니 그의 호흡이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가서 그 날에 그의 생각이 소멸한다”고 말씀하신다. 그러면서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고 말씀하신다. 살길을 찾아나선 중남미의 수많은 영혼들이 우리의 도움이시요, 먹이시고 입히시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며 그분을 찾고 만날 수 있게 하시고, 미국행 캐러밴 행렬이 하나님나라행 행렬로 바뀌는 은혜를 베풀어달라고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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