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시골 마을까지 주둔… 시위대 피난처였던 병원 점거

▲ 미얀마 시위대를 무력으로 해산시키는 경찰병력. 사진: 유튜브 채널 WION 캡처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 이후 양곤 등 주요도시에서 일어나는 시위대를 향한 폭력진압이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군인들이 이제는 시골 마을까지 주둔,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본지 소식통이 9일 전했다.

본지 소식통에 따르면, 군인들이 민간에 칩입해 돈과 쌀을 빼앗고 차량이나 물건들을 몰수해 가고 있으며, 이유 없이 주민들에게 심한 폭력을 가하고 있다.

또한 시내에서만 활동하던 군인들이 시골 지역 마을을 주둔하고 시골 병원을 점거하며 사람들의 돈이나 차량, 컴퓨터.노트북.핸드폰 등의 기물을 약탈해가고 있다.

본지 소식통은 9일 “마을에서 남자 20명 여자 126명이 체포됐지만, 주민들은 아무런 방어할 힘이 없어 지켜만보고 있다”고 전했다.

미얀마 나우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군은 이날 새벽 양곤과 만달레이·사가잉주(州) 등 최소 10개 지역에 위치한 주요 시설을 기습 점거했다.

주요 목표는 시민불복종운동(CDM)의 주력이자 부상 당한 시민들을 치료하고 시위대의 피난처로 활용되던 200여개의 각급 병원과 대학이었다. 전력국과 철도역사 등의 운영권도 확보했다.

한국일보는 이들 시설에 군대를 주둔시키는 건 계엄령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했다. 지난달 8일 야간 통금 및 5인 이상 집회 금지를 담은 ‘제한조치 144조’ 발동에도 저항이 확산일로에 이르자 급기야 계엄령을 발동하겠다는 전략이다.

만달레이 공과대학 등의 학생과 교수들은 바리케이트를 친 뒤 군인들의 진입을 저지했고, 몬와와 라카인 주민들도 지역 병원의 입구를 막아서며 물러서지 않았다. 군인들은 고무탄과 실탄을 발사하며 막무가내로 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민은 무차별 구타를 당하는 등 최소 2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본지 소식통은 미얀마 현지 성도들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주시도록 기도를 요청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내가 전에는 비방자요 박해자요 폭행자였으나 도리어 긍휼을 입은 것은 내가 믿지 아니할 때에 알지 못하고 행하였음이라(디모데전서 1:13)

오랜 세월 동안 군부 세력에 의해 통치되었다가 문민 정부가 등장, 조금씩 민주주의의 기반을 다져가는 상황에 다시 군부의 쿠데타로 정국이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전세계의 많은 나라가 이 같은 폭력사태의 주도자인 미얀마의 군부를 비난하고 있지만 군부는 이를 무시하고 있다.

그러나 미얀마 군부와 시민들이 이러한 현실에 눈을 뜨고, 이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지혜를 갖도록 기도하자. 이 땅을 주님이 긍휼히 여겨주시도록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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