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교회다워지고 성도가 성도다워지는 부흥이 시작됐다

구약시대. 성전회복 역사의 주요한 한 국면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한 느헤미야가 추진한 52일간의 성벽 재건 역사가 마침내 일단락됐다. 감격 그 자체였다.

윌리엄 와일러 감독은 벤허 영화 시사회에서 ‘주여! 제가 이 영화를 만들었습니까’라고 감격했다지만, 느헤미야는 이렇게 고백했을 것이다.

식민지국가 바벨론의 어전 술관원장 출신인 자신의 능력으로는 불가능한 결과가 성취되었기에 할 수 있었던 오직 이 한 마디. ‘주님이 하셨습니다’

성벽완공 기념감사예배 이후 그는 예루살렘을 잠시 비웠다. 그 사이 자기 잇속 챙기기에 능수능란한 모리배(謀利輩) 도비야는 제사장을 꼬드겨 하나님의 전의 한 복판에 둥지를 틀었다.

지도층 인사인 민장(民長)들은 하나님의 전을 지키는 레위 사람이나 찬양대원들의 몫을 주지 않아 하나님의 전을 수종 드는 이들이 하나둘씩 고향으로 떠나거나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사라져 버리도록 방치했다.

그뿐이 아니었다. 안식일 준수는 사라진지 오래였다. 안식일에 예루살렘에 들어와 음식물을 팔고 안식일에 술틀을 밟고 물건을 운반하는 일이 일상이 됐다.

바벨론 왕으로부터 며칠 말미를 얻어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느헤미야를 당혹스럽게 하는 일은 그치지 않았다. 순결을 지켜야할 거룩한 백성이 이방 여인을 받아들여 택한 백성으로서의 정절을 내팽개쳐버렸다는 사실이었다.

느헤미야의 개혁은 시작됐다. 주의 날이 임하여 모든 부정이 불의가 심판을 받듯이 도비야가 교묘하게 잇속을 차리던 성전에 있던 정결치 않은 세간 집기는 모두 폐기처분됐다.

창고지기를 세워 지도자들이 납부했어야할 세금을 징수, 밀린 임금과 상여금이 분배되며 주님의 공의가 임했다. 문지기를 세워 안식일에 성문을 열지않도록 할뿐아니라 성 전체를 거룩하게 지키도록 했다.

이방여인과 통혼한 사람은 제사장의 가문이라도 내어쫓고 하나님의 택한 신부로 거룩함이 회복되도록 했다. 교회가 교회다워지고, 성도가 성도다워지는 부흥의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100여년전 한반도에 임한 복음의 능력은 느헤미야 성벽 재건 역사 그 이상의 지각 대변동을 가져왔다. 오랜세월 당연시 여겨져온 어둠이 물러가고 거룩한 나라로 회복되기 시작했다.

이 땅에서 펼쳐진 복음의 능력은 동방의 예루살렘이라는 말이 회자될 정도로 세계복음화 역사상 유례없는 사건으로 기록됐다. 전세계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충격 그 자체였다.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로밖에 설명될 수 없는 신적인 드라마(divine Drama)였다.

그리고 또 다시 100여년. 왕궁을 떠나 며칠 말미로 예루살렘에 되찾아온 느헤미야가 본 충격 그 이상의 황폐함이 한반도를 뒤덮고 있다. 그 누구의 탓으로도 돌리기 어려운 총체적 부패와 음란함. ‘부패의 완성’을 의미하는 고멜과 같은 삶으로 전락해버린 성도들의 방탕함과 교회의 타락상.

바로 ‘나’ 자신의 모습이었기에 가슴을 찢고 무릎을 꿇고 겸비하여 기도하라는 말씀에 순종할뿐이다. 악한 길에서 떠나 하나님의 얼굴을 찾을 때 그들의 땅을 고치시겠다는 말씀을 기억하옵소서.

다시 복음 앞에. 다시 새로운 출발선을 밟고 새해 새 아침을 맞는다. [복음기도신문]

김강호(발행인 겸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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