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일시 귀국 선교사 6000여명… 지원과 재교육 필요성 제기

▲ 코로나로 선교지에서 떠날 수밖에 없었던 선교사들. 사진: CTS 특집 다큐 ‘선교사의 집- 웨슬리하우스’ 캡처

코로나19 팬데믹이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현재, 누구보다 변화의 파도를 몸소 경험하며 한국으로 귀국할 수밖에 없었던 선교사들을 위한 재정지원과 재교육 프로그램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17일 아이굿뉴스가 전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2만여 명의 한국인 선교사 중 약 30% 가량인 약 6000명이 코로나19로 인해 일시 귀국한 것으로 파악했다. 그중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귀국한 선교사들에게 가장 시급한 집중됐던 지원은 자가격리 장소 제공이었다. 그러나 사태가 1년이나 지속된 지금은 한국에 돌아온 선교사들이 안정적으로 생활을 이어나가도록 돕는 것이 급선무가 되었다.

선교사들은 팬데믹 사태로 인해 선택의 여지없이 한국에 머무르고 있지만 선교지에서 활동하고 있지 않다는 이유로 후원이 끊기거나, 선교지로 돌아가기 위한 항공기 비용이나 돌아갔을 때 자가격리를 위한 체류비용이 너무 비싸 선교지 복귀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에 예장 합동총회는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에 들어와 있거나, 비용 문제로 귀국하지 못하는 선교사들을 돕기 위해 5억 원을 긴급지원하기로 했다.

예장 백석총회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교사 지원에 나섰다. 백석 총회세계선교위원회는 지난해 선교주일 헌금으로 모인 금액 1억 2000여만 원 전액을 소속 선교사들에게 균등하게 분배해 지급했다. 올해도 ‘총회 파송 선교사 1가정 돕기 사랑나눔 선교운동’을 전개하면서 각 지부별로 추천받은 선교사 가정에게 지원금 50만 원을 전달하고 있다. 예장 통합도 선교사들을 위해 4000만 원 가량을 긴급 지원했다.

단순 재정 지원을 넘어 귀국 선교사들을 위한 복합적인 대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현지에서 오랜 생활을 통한 선교사들의 경험과 노하우가 한국에 들어와 있을 때 활용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GP선교회 대표 김동건 선교사는 “처음에는 우한에 있는 유닛이 먼저 나왔고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 선교사님들이 예방 차원에서 먼저 귀국했다. 장기비자가 없어 비자 연장이 되지 않아 귀국한 선교사도 있고 자녀 교육과 질병 치료, 현지 상황 악화 등 사유로 인해 긴급 탈출한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선교사는 “비자발적으로 철수한 선교사들 중에는 재배치를 고민해야 하는 이들도 있고, 현실적으로 재배치가 어려운 이들도 있다. 이런 선교사들을 위해서는 한국 내 이주민 사역, 특히 사역했던 선교지와 언어가 일치하는 이주민들에게 연결해 전문성을 살려 사역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전했다.

다시 선교지로 돌아가기를 원하지만 당장 상황이 여의치 않아 국내에 머물고 있는 선교사들을 위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했다. 김 선교사는 “선교사들이 국내에서도 현지와 소통하며 온라인 사역을 할 수 있도록 온라인 사역부 시스템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만약 보다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재교육을 원한다면 국내에 있는 지금 필요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도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예측할 수 없었던 상황으로 인해 선교지를 떠나온 선교사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하자. 선교지에서 사역을 해야만 선교사가 아니라, 선교지 안에 있으나 밖에 있으나 존재적인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 여전히 그 소명이 유효한 것을 기억하게 하시고, 한국교회가 기도와 나눔과 섬김으로 이 소명을 함께 감당하는 기회를 주신 것으로 인해 감사하자. 이 땅에서도 이미 선교사님들 안에 주신 복음을 마음껏 사용해 주시고, 속히 사랑하는 주님의 양들에게 돌아가길 소망하는 이들에게도 그 길을 열어주시길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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