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만 했는데 무슬림 이맘이 찾아와… “예수님 알고 싶다”

▲ 중앙아시아 지역의 기독교인. 출처: 오픈도어선교회

K국에서 찬양 소리가 울린다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옆집에 현지 경찰 출신 이웃이 있어 모든 창문을 닫고, 커튼을 치고 만반의 준비를 해야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그 모든 잠금이 우리의 심령 안에서 울리는 찬양 소리를 막을 수 없었다. 꼭꼭 닫은 창문을 뚫고 터져 나오는 찬양 소리와 기도 소리는 우리의 환경을 뛰어넘는 주님의 은혜로 가득 찼다.

작년 한 해, 이곳에도 어김없이 코로나로 인하여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나라 전체가 록다운으로 이동이 제한된 비상 상황이었다. 이러한 여건에서 선교사역이 진행될 수 있을까라는 믿음 없는 나의 모습이 드러나기도 했다. 그러나 선교는 사역이 아니어도 기도를 통해 얼마든지 이루어진다는 것을 보여주셨다.

지난 라마단 기간에 맞춰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를 했다. 이웃 나라 사역자를 통해 얻게 된 러시아어 기도정보를 현지 사역을 돕는 사역자에게 전해주었다. 마침 필요한 기도정보라고 반가워하시며 유용하게 교회 지체들과 사용하겠다고 하셨다.

라마단 기간이 지나 그 사역자로부터 반가운 소식이 전해왔다. 무슬림을 위한 기도를 하는 동안, 현지 사역자 한 분으로부터 무슬림 이맘이 찾아와서 예수에 대해 알고 싶다고 했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자신과 가정 모두 예수를 ‘나의 주님’으로 믿고 싶다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며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선교가 일어나고 있는 실제를 경험했다고 전해주기도 했다.

여름이 되어 잠잠할 줄 알았던 코로나는 오히려 이곳에서 가장 유행했다. 우리 공동체뿐만 아니라 많은 사역자들이 코로나로 병마와 싸우는 치열한 상황이 전개되었다. 가족 모두가 돌아가며 고열로 씨름하는 상황이 진행되던 중에, 중환자실에 계신 사역자의 소천 소식을 듣게 되었다. 갑작스런 소식에 조금은 당황스럽기도 하고 옆에서 지켜보고 계실 사모님이 염려되기도 했다. 장례 또한 극소수의 인원만 참여하여 집례하고 마쳐야 했던 급박한 상황이었다.

시간이 지나 지금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등 코로나에 대한 방역상황에 무감각해졌다. 한국에서 치료 과정을 마친 사역자들이 하나둘씩 이곳으로 복귀하고 있다. 다시금 전열을 정비하고 영적전쟁의 한복판으로 돌아오셨다. 사실 죽기를 각오하고 오는 걸음들이다. 여전히 코로나는 현재 진행형이다. 그러나 그 가운데에서 하나님의 일하심은 놀랍다.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어야 하는 십자가의 진리가 어김없이 생명으로 흘러가야 함을 말씀하신다. 이곳에서 외쳐지는 복음의 함성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주님께 영광! [복음기도신문]

K국=알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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