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성서공회연합회(United Bible Societies, UBS)가 2020년 한 해 동안 7억 700만 명이 사용하는 66개 언어로 성경 번역을 완료했다고 호주 매체 이터너티뉴스가 24일 전했다.
UBS가 최근 발표한 ‘2020년 세계 성경 번역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과 혼란 속에서도 전 세계 성서공회들이 46개 언어로 된 첫 번역 성경을 포함해 총 66개 언어로 된 성경 번역을 완료했다.
2020년 8월 기준으로 성경전서는 총 7359개의 언어들 중 704개 언어로 번역됐으며, 특히 아프리카 여섯 개의 부족은 처음으로 자신의 언어로 된 성경전서를 받았다.
제2차 세계대전 후 UBS가 처음 조직된 1946년 당시 성경전서로 번역된 언어가 200개도 채 되지 않았고, 신약성서는 230여 개, 단편성서는 620개가 번역돼 있었다. 75년 전과 비교하면, 현재 성서로 번역된 언어 수는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전 세계 57억 명이 성경전서를 갖게 됐고, 자신의 언어로 번역된 신약성서를 갖게 된 사람들은 8억 2500만 명, 일부 번역 성서를 갖게 된 사람들도 4억 6300만 명이다.
그러나 아직도 전 세계 7359개 언어 중 절반 이상의 언어로 성경이 전혀 번역되지 못한 상태다. 이에 해당된 인구는 15억여 명이다.
UBS 마이클 페로 총무는 “완성된 성서 번역 하나하나는 전 세계적으로 혼란스러운 이 시기에, 더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 말씀에 있는 소망과 평화를 경험하게 한다.”며 “그럼에도 10억 명이 넘는 사람들은 여전히 자신의 언어로 된 성경을 갖고 있지 못하다. 그들은 삶의 폭풍우를 헤쳐 나갈 때 성경의 위로를 받지 못하고 있다. 성경 번역이 너무나 시급한 과업인 이유”라고 강조했다.
나이지리아 성서공회에서는 첫 번역된 에피어(Epie)와 오그비아어(Obgia) 신약성서가 봉헌됐다. 봉헌식에 참석한 나이지리아 이워(Iwo) 장로는 “오늘 에피어 신약성서를 받는 저는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며 “저희는 오랫동안 힘겹게 영어 성경을 사용해 왔다. 이제는 성경을 온전히 읽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그비아어를 쓰는 존 오코루보(John Okolubo)는 “모국어로 된 이 신약성서는 문자 습득을 돕고, 젊은이들과 다른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하도록 격려할 것”이라며 “이 신약성서가 없는 동안 우리에게 하나님의 임재가 부족한 느낌이었지만, 이제 우리는 약속의 땅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또한 UBS는 20년 내에 전 세계 6억여 명이 이용하는 1200개 언어로 성경을 번역하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며, 3년째 접어든 현재 80개 번역이 완성됐고 312개가 진행 중이며, 808개가 대기 중이다.
지난해 전 세계 성서공회들은 9개 언어로 된 성경전서를 포함해 6억 9400만 명이 사용하는 21개 언어로 새 번역 또는 개정판을 출판했다.
여기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1200만 명이 사용하는 이시줄루어(isiZulu)와 7백만 명이 사용하는 아프리칸즈어(Afrikaans) 등 두 공식 언어가 포함돼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성서공회는 200주년을 맞아 이번 성경 번역을 진행했다.
이시줄루어 성경은 1883년부터 번역 출간됐으며, 오늘날 가장 널리 사용되는 버전은 1959년 판이다. 넬슨 만델라가 이끄는 국민 연합 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은 부테레지 박사는 “자신이 살아오는 동안 자신의 언어로 하나님의 말씀을 읽을 수 있는 은총을 받았다.”며 “새로운 번역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성서를 알게 되고, 믿음이 이끄는 삶을 살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요한계시록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와 그 가운데에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가 복이 있다고 말씀하고 있다. UBS의 섬김을 통해 많은 족속의 언어로 성경이 번역됨에 감사하고, 번역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영혼이 그것을 읽고 순종하게 하시고, 말씀이 흥하는 역사가 열방 곳곳에서 이뤄지도록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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