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합감리교단의 친동성애 교회들 교단 떠나

▲ 캔자스 프레리 빌리지의 연합감리교회. 사진: gaystarnews.com 캡처

미국 연합감리교단(UMC) 소속 여러 진보적 성향의 교회들이 성초월주의자(성소수자. LGBTQ) 문제에 대한 입장차로 소속 교단을 떠나기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수 십년 동안 UMC는 동성애에 대한 성경적 입장을 바꿀지, 그것을 죄로 분류하여 비 신앙적인 동성애자 안수를 금지하고, 결혼을 ‘한 남자와 한 여자 사이’로 정의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해왔다.

이러한 논쟁과 관련, 그동안 감리교 안팍에서 보수 성향의 교회가 이러한 논의에 지쳐 결국 UMC를 떠나고 자신의 교단을 구성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몇 달 동안 일부 진보적 교회가 교단을 탈퇴하기로 결정했다.

성초월주의자 허용에 관한 다양한 견해를 가진 적어도 5개 교회가 엄청난 비용을 감수하고서라도 연합감리교단을 탈퇴하기 위한 협상을 펼치고 있다.

메인 주의 세 교회는 성소수자를 차별하는 교단을 떠나는 것에 압도적으로 표를 던졌다.

호프게이트웨이(HopeGateWay)와 터틀로드(Tuttle Road) 그리고 체비그 아일랜드(Chebeague Island) 교회는 현재 뉴잉글랜드 연회와 탈퇴에 관한 세부 사항을 정리하고 있다.

메인 주 포틀랜드에 있는 호프게이트웨이 교회는 3월 28일에 교단을 탈퇴하기로 결정했고, 뉴 잉글랜드 연차 총회는 6월에 탈퇴에 대한 투표를 했다.

2019년 총회 특별 회의에서 통과된 입법으로 인해 호프게이트웨이는 UMC를 떠날 때 재산과 자산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마찬가지로 메인 주 체비그 섬에 위치한 체비그 아일랜드 연합감리교회는 2019년에 시작된 분리 절차에 따라 2월에 교단을 탈퇴할 것을 투표로 결정했다.

호프게이트웨이 교회처럼 체비그 아일랜드 교회의 교단 탈퇴 투표는 6월 뉴 잉글랜드 연례 회의에서 확정되어야만 한다.

또한 약 300명의 교인을 가진 휴스턴의 베링메모리얼 연합감리교회는 4월 18일 95%의 지지로 성초월주의자들과 연대하여 연합감리교회를 탈퇴하기로 결의했다. 이미 텍사스 연회와 재정적 합의를 이룬 이 교회는 오는 6월 2일 신학적으로 더 자유주의적인 그리스도연합교회(United Church of Christ)에 가입할 예정이다.

베링메모리얼 교회의 담임인 다이앤 맥게히(Diane McGehee) 목사는 “UMC를 떠나는 유일한 이유는 LGBTQ로서의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을 실천하는 연합감리교회의 공식 입장으로 인해 LGBTQ인 사람들과 그들 가족에게 가해지는 영혼의 해악 때문”이라고 말했다.

맥게히 목사는 “교회의 미래는 밝다. 모든 사람들, 특히 한계에 부딪힌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헌신하는 활기차고, 선교적인 커뮤니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통주의적인 성향이 좀 더 강한 교회에서도 탈퇴를 위한 투표를 했다. UMC 내의 많은 보수 교회들은 글로벌 감리교회로 알려진 자신의 교단을 구성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일리노이 주 페어뷰하이츠에 소재한 그리스도 교회는 일리노이 그레이트리버스 연회에서 가장 큰 교회로, 이 교회와 연회 지도자들은 4월 22일에 교단 탈퇴에 관한 사항을 논의하기 위한 중재 회의를 열었다.

이 교회의 담임 목사인 쉐인 비숍 목사는 동성 결혼과 동성애자의 목사 안수를 반대하고, 처벌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한 단체인 웨슬리안언약협회(Wesleyan Covenant Association)의 지도자 출신이다. 비숍 목사는 현재 교회가 협상 중이기 때문에 이에 관한 언급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교회는 이미 독립 교회로 전환하기 위한 단계를 밟고 있다.

범세계적인 연합감리교회의 입법기구인 총회는 438대 384로 성직자의 동성 결혼 주례를 고소가 가능한 혐 의로 처벌을 강화시켜, 동성애가 “기독교의 가르침과 양립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시켰다.

그러나 비교적 표차가 적었던 투표는 갈등을 해소하지 못했고, 연합감리교회는 현재 신학적 노선에 따라 분리하자는 다양한 제안에 직면하게 되었다.

교단 분리에 관한 어떤 안건도 총회의 승인 없이 발효될 수 없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유행은 총회를 두 번이나 연기시켰으며, 총회는 현재 2022년 8월 29일에서 9월 6일까지 미니애폴리스에서 개최하기로 예정되어 있다.

연합감리교뉴스가 검토한 미국 내 연회 보고서와 저널에 따르면, 2020년에 총 54개의 연회에서 최소한 51건의 탈퇴가 승인되었다.

연합감리교회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교단의 총회 재무행정협의회는 올해 말 그 공식 집계를 발표할 예정이다. 교단의 연금 기관인 웨스패스(Wespath Benefits and Investments)도 목회자에게 지불해야 할 연금을 확보하기 위해 교단의 탈퇴 추이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글로벌 감리 교회의 대변인인 키이스 보이엣트(Keith Boyette)는 “미국에서는 특히 일부 감독, 성직자 및 교회가 연합감리교단의 가르침에 공개적으로 도전하고 있다.”며 “그 결과, 교회는 관리할 수 없게 되었고, 그러한 도전은 교회의 완전성을 파괴하기에 이르렀다”고 말한다.

“신학적으로 보수적인 지도자들은 교리와 가르침에 충실할 새로운 교단을 창설하고, 교단 내에서 이 끝없는 갈등을 종식 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크리스찬타임스=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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