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를 향한 교회의 헌신, 대안학교를 세우다

▲ 중앙예닮학교 학생들. 제공: 중앙예닮학교

성도들의 눈물과 기도로 세워진 중앙예닮학교

극심한 인본주의와 성공 이데올로기로 뒤덮인 한국사회에서 믿음의 세대를 어떻게 일으켜야할까? 한국사회의 교육현장이 무너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져가는 지금, 한국교회는 곳곳에서 주님이 허락한 소명의식으로 다음세대를 살리기 위한 순종의 걸음을 걷고 있는 이들이 있다.

경기도 용인시 수지에 있는 중앙예닮학교는 이런 한국교회 성도들의 기도와 눈물로 세워진 교육현장이다. “치열한 입시경쟁과 성공지상주의 아래 꿈을 잃어버리고 있는 아이들의 늘어진 어깨에 푸른 날개를 달아주려 합니다.” 학교법인 예닮학원 이사장 고명진 목사(수원중앙침례교회 담임)가 학교 소개 책자에서 밝힌 설립배경이다.

예수 닮은 삶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하나님의 꿈을 품은 인재양성을 위해 수원중앙침례교회 성도들은 2008년부터 기도로 준비하며 토지와 건축비용을 모았다. 금반지를 가지고 온 권사님, 몽골과 캄보디아 선교지에서 1년 치 예산을 모아 보내온 헌금…. 그렇게 8000여 명이 기도하며 헌금한 수백억 원의 재정으로 이 학교가 2018년 3월, 문을 열었다.

▲ 2018년 중앙예닮학교 예배 모습. 제공: 중앙예닮학교

수원중앙침례교회, 10년간 기도하며 헌금해 학교 설립

‘꿈으로 세상을 품고 하나님께서 보내신 목적대로 살아가는 인재양성’이라는 목표와 ‘우리 하나님이 하신다(우하하).’라는 표어를 내걸며 학교 곳곳에 우하하 강당과 각종 활동실 등이 세워졌다.

현재 전교생 360명과 120명의 교사가 있는 이 학교는 매일 아침 6시 30분에 자율적인 새벽예배를 시작으로 8시 학생 모두 참여하는 성경 QT(Quiet Time)시간인 예닮타임으로 본격적인 하루가 시작된다. 매일 성경 한 장의 묵상은 학생뿐 아니라 선생님과 학부모들도 함께한다.

“우리 학교는 기독교 세계관을 지니고 하나님 창조의 원형을 사는 행복한 사람들로 다음세대를 길러내기 위해 새벽기도로 시작하며, 금요일에는 전교생이 의무적으로 참여하는 나라를 위한 기도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교장 한종혁 선생님의 말이다.

▲ 학교 소식지에 게재된 학생들의 ‘수학사진대회’
출품작. 제공: 중앙예닮학교

이 같은 기독교 교육의 큰 방향은 거룩한 습관과 영성을 기르는 신앙교육 과정으로 이뤄진다. 창의독서, 인생디자인학교, 한마음예술교육, 컴퓨팅, 문화창조교육, 스포츠교육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인생디자인학교’는 학생들이 체계적으로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고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학년별로 운영하고 있다. 인생의 큰 목표를 세우고 중학생, 고등학생이 각각 자신에 맞는 장·단기 목표도 세운다. 단기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떻게 자원을 활용하고 스스로 어떻게 공부할 것인지 계획을 세운다. 일주일에 한 번은 선생님과 만나 피드백시간을 갖는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경우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해보며, 실패를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겪는다.

거룩한 습관 신앙교육으로 학생 양육

5시에 수업이 끝나면 그 이후부터는 80여 개의 동아리에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특기를 배워나가도록 한다. 그렇게 학생들이 자기 인생의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학생들을 도운 결과, 지난해 1회 졸업생 85%가 대학에 진학했다.

이에 대해 한종혁 교장은 이 비율은 학교 현장에서 어마어마한 비율이라고 말한다. “보통 학교 졸업생의 진학률은 현역 졸업생에 비해 재수 이상의 학생의 합격자수가 절반 이상에 달한다. 그런데 우리 학교는 현역 졸업생만으로 그런 비율을 달성했다는 것은 어떤 수준의 대학이냐를 떠나서 대단한 비율”이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그만큼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잘 파악해서 자신의 삶을 시작하는 첫발을 내디딜 수 있도록 성장했다는 것이다.

또한 중1부터 고3학년까지 함께 기숙하고 있는 이 학교는 단체생활을 통해 배려와 양보, 인내와 용납을 배우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기숙사 생활은 만만치 않다. 사소한 문제가 계속 발생한다. ‘난 일찍 자고 싶은데 다른 아이들은 일찍 안자요. 청소를 안 해요. 관계가 어려워요.’ 혼자 자라던 아이들이 단체생활을 하면서 엄청난 싸움이 있다. 그러나 이 안에서 배우게 되는 배려와 섬김의 삶은 이후 인생길의 양분이 된다. [복음기도신문]

▲ 실습 수업 중인 중앙예닮학교 학생들. 제공: 중앙예닮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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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한종혁 중앙예닮학교 교장 “예수님을 닮은 학생을 배출하는 게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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