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은식 칼럼] 병원일기

▲ 프레이포유 사역자들이 거리의 노숙인을 찾아가 기도하고 있다. 프레이포유 제공.

1.
어제부터 지금까지 비가 제법 내립니다. 그래서인지 구원위 형제님의 다리가 더 아프신듯 합니다. 병상 위를 이리저리 뒤척이며 입에서는 평소보다 더 “아이고 다리야” “허리가 끊어질 듯 아프네”라고 하시며 찡그린 얼굴로 고통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정말! 가능하다면 빨리 재활 치료를 받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일찍 필요한 것을 구입하기 위해 병원 내 편의점을 가는데 조금은 어두컴컴한 병원 1층 복도에서 제 옆을 지나치는 흰 천으로 온몸을 감은 시체가 실려있는 카트가 지나가는 것이었습니다. 그 지나치는 짧은 순간 그리고 제 시야에서 멀어질 때까지 시체가 실려있는 카트를 바라보며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인간의 삶, 흰 천으로 둘러싸인 채 어디론가 가는 저 죽은 자는 살아있을 때 어떤 삶이었을까! 허망한 세상의 기쁨만 누리다 가시는 걸까!? 아니면 세상 살면서 하나님과 함께한 삶으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하늘 아버지에게로 가시는 걸까!?라는 생각과 멀어져 잘 보이지 않을 때쯤 드는 생각은 이 세상의 삶과 죽음밖에 없다면 정말! 소망 없는 인생들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정말! 다행인 것은 하나님이 살아계셔서 이 세상이 다가 아닌 하나님의 참! 세상이 있음을 믿음으로 소망이 있게 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여름을 부르는 비 내리는 주일,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함으로 쉼을 갖는 주일이 되시길요. 기도해 주심에 감사합니다.

2.
입원을 해 있는 구원위 형제님이 2~3일 전부터 식사를 잘 못하고 있습니다. 콧줄을 빼고 난 뒤 며칠은 그래도 밥 반 공기 이상은 드셨는데요, 근래는 두세 숟갈 정도 박에 못 드시고 있습니다.

틀니가 오래되어 입에 맞지 않는 것과 다리와 허리의 고통 때문에 잇몸이 부어 더 아파 부분 틀니를 끼지 못해 더욱 식사를 못하는 것 같습니다. 밥이라도 잘! 드셔야 할텐데 안쓰러운 마음만 듭니다. 구원위 형제님이 밥을 잘 드실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여전히 다리에 통증 때문에 중간중간 고통스러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 퇴원과 재활병원으로 전원하는 문제는 아직 뚜렷이 결정 난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의 기도가 하나님께 응답됨이 하나님께서 일하심의 과정 중에 있음을 하루하루 지나며 확신으로 저의 마음속에 자리 잡습니다.

여러분들의 기도로써 하나님의 일하심이 보여지게 해 주시니 하나님께 먼저 감사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3.
구원위 형제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마음을 주시고 위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구원위 형제님이 내일 아마도 퇴원과 재활병원으로 바로 전원이 될 것 같습니다. 구원위 형제님의 앞으로 남은 치료들이 잘! 돼서 건강한 모습으로 하나님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김재남> [복음기도신문]

* 대만인 국적의 구원위 형제님의 재활을 돕기 원하는 분이 계신다면 프레이포유 사역비 계좌의 보내는 이에 ‘구원위형제재활-이니셜’로 기록해서 보내주시면 구 형제님의 재활비용으로 사용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프레이포유 사역비 계좌 : 국민은행 624202-04-018638, 예금주 : 손은식

손은식 목사 | 2013년 말부터 서울 시내의 노숙자와 홀로 사는 어르신을 돕고 기도하는 프레이포유 사역으로 이 땅을 섬기고 있다. 이 칼럼은 손은식 목사와 프레이포유 사역을 섬기는 사역자들의 사역일기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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