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사회적 신뢰도는 하락… 사회 헌신은 타 종교에 비해 가장 높아

한 교회 청년부가 소외계층과 장애인들을 위해 마스크 기부운동을 펼쳤다. 사진: 유튜브채널 SD Worship 캡처

우리나라에서 한국교회에 대한 사회적 신뢰도가 하락했지만, 기독교인들의 사회적 헌신은 타 종교보다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데일리굿뉴스가 22일 보도했다.

올해 초 목회데이터연구소 조사 결과 한국 교회 신뢰도는 21%로 전년 대비 11%포인트 급락했다. 하지만, 개신교인의 약 53%가 정기적인 기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배달의 민족 창업자, 재산 절반이상 사회 환원

기독교인인 국내 배달 앱 1위 ‘배달의 민족’ 창업자인 김봉진(45) 의장은 지난 2월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지난 2월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히며 세계적 기부클럽인 ‘더기빙플레지’의 한국인 첫 가입자로 등록됐다. 더기빙플레지는 전 세계 대부호들이 사후나 생전에 재산의 대부분을 사회에 환원함을 약속하는 운동을 말한다. 재산의 절반 이상, 최소 5억 원 이상을 기부해야 한다.

김 의장은 재산 사회 환원 약속의 첫 이행 방안으로 저소득층 학생 1만 명에게 총 200억 원 규모의 고성능 노트북을 지급했다. 앞으로 외식업자 의료 생계비 지원과 외식업자 자녀 장학금 지원에 각각 100억 원씩을 추가로 지급할 계획이다.

포장재 기업 창업자 부부, 1억 9000만원 후원… 유산기부도

기아대책 필란트로피 클럽(1억원 이상 후원)과 헤리티지 클럽(5000만 원 이상 유산기부 약정)에 동시에 가입한 포장재 기업을 창업한 문공현 장로와 유영주 권사 부부 역시 크리스천이다. 부부는 지금까지 1억 9000만 원을 후원했으며 지난해에는 함께 유산기부도 약정했다.

21세 최연소 유산 기부… 1억원 약정

국내 최연소 유산기부자 차은혜(21) 씨 역시 개신교인으로, 지난해 생명보험 보험금 기부 방식으로 1억 원의 유산기부를 약정했다. 차 씨는 “목회자 가정에서 자라며 부모님을 통해 나눔 정신을 몸소 배웠다”며 “나눌수록 더욱 채워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했기에 유산 기부를 결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는 “세상을 떠날 때 하나님 나라를 이뤄가는 일에 쓰이도록 하나님께 돌려드리는 게 유산 기부”라며 “유산 기부는 크리스천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나눔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개신교인 50% 이상, 재산 사회 환원 의사 있어

실제로 설문조사 결과, 개신교인들의 절반 이상이 재산을 사회에 환원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치는 2018년 한국모금가협회가 만 19세 이상 1052명을 대상으로 ‘기부문화 인식 실태조사를 통한 기부제도 개선 연구'(중복 응답 가능)를 진행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본인 재산의 환원 의사 여부’를 묻는 질문에 개신교인의 50.4%가 ‘있다’고 밝혔다. 종교별로 살펴볼 때 이는 천주교(45.7%), 불교(34.6%)보다 앞선 수치다.

개신교인들이 재산을 환원하고자 하는 이유로는 ‘더 가치 있게 사용할 것 같아서’가 61.8%로 가장 높았다.

강철희 연세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교수는 “전통적으로 개신교가 지니는 특성, 즉 이웃에 대한 돌봄의 실천이 보편적으로 반영된 현상”이라며 “기부 규모와 기부 노력 모두에서 개신교의 종교성이 기부 행동의 관계를 조절하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밝혔다.

정기 기부자도 개신교 가장 높아

정기적인 기부를 하고 있다고 밝힌 종교인의 비율도 개신교가 높았다.

한국모금가협회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부의 정기성 여부도 개신교가 53.3%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개신교 10명 중 5명 이상이 정기적으로 기부를 하고 있는 셈이다. 그 뒤를 불교 41.4%, 천주교 38.2%가 따랐다. 다른 종교들은 정기적 기부와 일회적 기부 여부가 비슷하거나 비종교인의 경우엔 일회적 기부 비중이 더 높았다.

개신교인들이 정기적 기부를 하는 이유로 ‘형편이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어서'(60%)가 가장 높았다. ‘사회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고자'(23.8%), ‘종교 신앙적인 믿음 때문에'(22.9%), ‘남을 돕는 것이 행복해서'(22.9%)가 뒤를 이었다.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조성돈 목회사회학 교수는 “구제는 기독교의 오래된 전통으로써 주변에 있는 이웃들을 돌아보고 연민의 마음을 갖고 있는 것이 기독교인들의 기본적인 심성인 것 같다”며 “기독교 구제의 특징은 조직적이거나 구조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개인들이 자신의 마음에 감동을 받는 대로 구제 활동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이 땅에 세워진 유형의 교회는 완전할 수 없다. 그러나 세상은 교회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한국교회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는 것은 세상이 그만큼 교회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것을 반증한다. 그러나 아무리 교회가 절제하고 노력을 해도 세상의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없을 것이다. 교회에 출석하는 기독교인은 여전히 죄인이며, 죄인 중 괴수라는 사실이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이때 기독교인인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연약함을 인정하는 것밖에 없다. 한국교회의 연약함을 나의 죄로 여기고 회개하는 것이다. 우리 주님은 나의 죄의 옷을 입고 십자가를 지셨다. 나는 그 십자가의 공로로 인해 영원한 영생을 얻은 갚을 수 없는 은혜를 입은 존재다.

마땅히 누려야할 대가를 포기하는 것. 나는 죽고 내 안에 사시는 예수 그리스도가 마음껏 드러나도록 십자가를 자랑하는 삶을 살기로 결단하자. 나를 도우시는 주님이 그 삶을 살게 하시도록 기도하며 순종하자. 예수님의 생명력을 가진 교회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웃을 돕고 자신이 가진 것을 이웃과 나누며 순종의 걸음을 걷게 하심에 감사하자. 예수님이 강도만난 자의 이웃이 그를 보살펴준 사마리아인이라고 하신 것처럼, 한국 교회가 이 땅의 영혼들의 이웃이 되어 필요를 공급해줄뿐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흘려보내는 통로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자.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깨닫고 많은 영혼들이 주님께로 돌아오는 은혜를 베풀어 달라고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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