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가뭄·암호화폐 채굴 때문에 전력부족… 연일 정전

▲ 이란의 수도 테헤란. 사진: unsplash

이란의 수도 테헤란를 비롯해 이스파한, 쉬라즈 등 주요 도시에서 전력 부족으로 22일부터 23일까지 정전이 연일 발생했다고 이란 인터내셔널 등이 23일 보도했다.

전력 수요가 많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 사이 지역별로 1∼3시간씩 정전이 지속돼 전날 수도 테헤란 북부 지역은 전력 공급이 총 3차례 끊겼다. 낮 최고기온 34도까지 오른 23일에는 2시간 이상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정전이 연일 반복되면서 일부 가정의 전자제품이 파손됐고, 온라인 수업과 시험이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다. 상인들의 불만도 쏟아지고 있다.

이란 전력 당국은 전력이 부족해지자 수도 테헤란 등 주요 도시에서 지역별로 매일 2시간씩 순차적으로 전력 공급을 제한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는 이란 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채굴 열풍으로 평소보다 전력수요가 많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 당국 관계자는 ISNA 통신에 “음성적으로 운영되는 암호화폐 채굴장에서 막대한 양의 전력을 소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기온이 오르면서 전력 수요가 한계치를 넘어섰고, 지난 겨울 적었던 강수량으로 인해 전력 공급에 차질을 빚은 것도 정전의 원인으로 꼽힌다. 이란은 겨울철 강수량이 많으며 여름철이 건기다.

모스타파 마샤디 국가전기산업 대변인은 “수력 발전을 위한 댐 방류량은 한계치에 달했다.”고 전했다. 낮 최고기온이 40도까지 오르는 7∼8월 전력 공급 상황은 더욱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 용어설명

암호화폐 : 2009년 개발된 최초의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일반 화폐와 달리 만질 수가 없고, 중앙 정부의 개입 없이 개인 간 거래할 수 있는 독특한 화폐이다. 비트코인은 중개기관 없이 안전한 거래가 이뤄지도록 모든 거래내역을 장부에 기록해 모든 사용자들이 공유할 수 있다. 거래내용은 암호화되어 있어 누군가 암호를 풀어 장부에 기록해야 한다. 이 과정은 마치 광부가 광산에서 곡괭이질을 거듭한 끝에 금을 캐내는 것과 비슷하다고 하여 채굴이라고 한다. 비트코인 암호를 푸는데는 성능이 좋은 컴퓨터를 사용해야 많은 비트코인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CPU 사용이 급격히 늘어나 컴퓨터를 24시간 풀가동해야 하므로 전기세 지출이 많다. (관련기사)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기술측면에서 비트코인은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문명의 산물임에 틀림없다. 기존 국가 주도의 화폐체계에서 개인이 발행하는 화폐라는 차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그러나 지금 많은 사람들이 이 시대에 비트코인 시장에 참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한 거래 수단 때문일까? 그렇지 않다. 수익과 투자가치 때문에 비트코인 대열에 참여하는 것이다. 기독교인 역시 이 땅을 살아가는 동시대 사람으로 투자를 할 수 없다는 것은 아니다. 투자와 투기는 종이 한 장 차이처럼 복잡 미묘하다.

이미 비트코인 참여로 인해 생활의 균형을 잃은 사람을 두고 있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끊임없이 듣고 있다. 처음에는 하루에 한 번 정보 시세를 확인하고 사고 팔기를 반복하거나 장기 투자 관점에서 주유 죄인된 인간이 아무리 균형잡힌 삶을 살겠다고 노력하지만,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인간의 마음이다.

성경은 말한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야고보서 1:15) 많은 것을 움켜쥐면 행복할 것이라는 소유욕이 일반화되고 있지만, 성경은 소유를 벗어나 사랑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산상수훈을 통해 팔복을 제시한 예수님은 심령이 가난하고 애통하며 온유하며 마음이 청결하며 화평하게 하는 자 등 존재의 방식을 통한 복을 주장하지, 소유를 통한 축복의 개념을 강조하신 적이 없다. 마지막 때를 살아가는 성도들이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결해지도록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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