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높이라 Prize Wisdom 잠 4:8

[손은식 칼럼] 이제 제가 할 일은 주님을 믿고 의지하는 것입니다

사진: 프레이포유 제공

​저는 4년 전에 인천에서 어려운 거리 생활을 하고 있었고 그 상황에 몸도 좋지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한 성도님의 도움으로 지금의 공동체로 오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공동체로 와서 이곳이 어떤 곳인지 알지도 못하고 해서 많이 불안한 마음뿐이었습니다. 제 몸이 좋지 않아서 더 그런것 같습니다.

며칠후 손은식 목사님께 도움을 받아 다시서기 센터에 가서 노숙자 등록을 하고 병원을 다녔습니다. 이후에는 병원에 입원해서 목 디스크 수술도 받았습니다.

처음 공동체에 와서 이곳이 예수님을 믿고 사역을 하면서 기도하는 곳이라는 것을 알았을때 저는 기도가 무엇인지, 예수님이 누구인지 아무것도 모르는 무신론자였습니다.

저는 40년 동안 살면서 성경을 읽은 적도 없고, 만져본 적도 없습니다. 그런 제가 이 공동체에 와서 목사님이 처음으로 기도를 해보라고 하셨을 때, 단호하게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뭐라고 할지도 몰랐고, 온지 얼마 안되었고, 또 가장 중요한건 믿음이 없었습니다. 그렇다보니 거짓말을 하는 것도 싫고, 하나님이라는 분께 속으로는 믿지도 않으면서 거짓으로 기도 하는 제 자신이 싫었습니다.

언제나 손은식 목사님께사는 기도를 하라고 하셨고 저는 싫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보니 목사님과 기도로 인해서 많은 마찰들이 있었습니다. 형제님들께서도 많은 조언을 해 주셨지만 제 자신이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옆에서 아무리 말해도 제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또 제게는 단 한가지 부족한 게 있었습니다. 100가지 믿음이 있다면 한 가지가 부족했습니다. 그 한 가지가 제게는 99가지의 믿음보다도 더 중요했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그 한 가지 믿음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나 자신이 주님을 먼저 믿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 주님이 제 입을 열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기도를 하게 된것 같습니다.

저는 공동체에 와서 기도 때문에 많은 갈등이 있었습니다. 이곳에 있어야 하나, 남아야 하나 많이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고나서부터 주님이 나를 이곳으로 인도해 주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님을 믿으면서 성경도 보고, 기도도 하고, 또 주일에는 교회에 가서 예배도 드렸습니다. 처음 교회에 갔을때 교회가 많이 낯설었습니다. 하지만 믿음이 생긴 뒤에는 교회에 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 하나님께 예배를 올려드릴 수 있음에 감사하고 기뻤습니다.

공동체에서 사역자가 되고 사역을 하면서 거리에 계신 분들을 만나서 대화도 하고 기도도 드릴 때면, 마치 과거의 저를 보는 것 같아서 조금이라도 더 도와주고 싶고, 또 대화를 하면서 많이 공감도 했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 사역을 했을땐 사역 후에 항상 뭔가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그때는 사역 후에 부족한 마음이 왜 드는지 몰랐습니다. 그 부족한 마음을 그때는 찾으려고 해도 찾지를 못했는데 시간이 흐르고 나서 나중에 깨닫게 되었습니다. 부족한 마음은 바로 거리 분들을 매주 만나서 그분들을 위해 더 진실하게 대하라고 주님이 주시는 마음이었습니다. 제가 오늘 거리 분들을 만나서 내가 할수 있는 것은 다 했다고 생각 했다면 그 생각은 잘못된 것이고, 마음의 발전도 더이상 없었을 것입니다. 누구든지 거기서 만족을 하게 된다면 그 사람은 거기까지 입니다. 주님께서는 제게 그 마음을 알려 주시려고 하신 것 같습니다.

저는 두번이나 공동체를 나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도 주님께서 저와 함께 해주셨습니다. 공동체를 나가서 힘겹고 배고픈 시기를 보낼 때, 주님이 제 마음을 움직여서 다시 공동체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처음에도 공동체로 오게 된 것이 주님의 인도하심으로 공동체로 올 수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님을 믿으면서 모든것이 주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제가 주님을 믿으면서 달라진 것이 있다면, 항상 뭔가 먹을 때면 기도를 하고 먹는다는 것입니다. 공동체를 나간 뒤에 다시 거리 생활을 하면서 주운 음식이든지, 얻은 음식이든지 항상 ‘감사히 먹겠습니다.’라고 기도를 하고 먹습니다. 예전에는 목사님께서 밥 먹을 때 기도를 하라고 말씀하셔도 안했던 제가 이제는 항상 기도를 하고 밥을 먹습니다.

또 하루 두번 아침, 저녁으로 항상 기도를 합니다. 이제는 기도를 빼먹으면 마음으로 주님에게 죄를 졌다는 기분이 듭니다. 주님을 몰랐을 때 저는 혼자였습니다. 그러나 주님을 알고 이제는 혼자가 아닌 의지할 분이 계시고 또 누군가에게 말할 수 없는 고민도 이제는 말할 수 있는 분이 계십니다.

주님은 저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없으십니다. 제가 주님 앞에서 무엇을 숨길 수 있을까요? 어떤 것이든 숨길 수 없기에 주님 앞에서는 무엇이든 진실로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주님을 알게 되면서부터 언제나 바르게 살아 가려고 노력을 하지만, 저 혼자서는 바르게 살아갈 수 없는 것을 알았습니다. 설령 아무리 바르게 산다고 한들 진실되게 바른 사람은 되지 못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님께서 도와주시지 않는다면 저는 혼자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또 세상에서 온전한 분은 오직 주님뿐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공동체에서 생활하면서 가끔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예전에 힘들고 의지할 사람 하나 없었던 그 시절에 하나님을 알았더라면 어땠을까? 젊었을 때 너무 힘들어서 자살을 하려고 했던 적도 있습니다. 그때 제가 하나님을 알았더라면 그때부터 저는 하나님을 의지했을 것입니다. 더 일찍 하나님을 몰랐던 것이 가끔씩 후회가 되곤 합니다. 그러나 늦게라도 하나님을 알게 되어서 다행입니다.

저는 끊임 없이 주님 앞에 죄를 지으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끊임 없이 후회를 하고 주님에게 용서를 구할 것 입니다. 이 세상에는 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모든 것은 주님께 속해 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주셨는데 반대로 모든 것을 빼앗아 가시는 것도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할수 있는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제가 해야 할 일은 그저 주님을 믿고 의지 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며, 현재를 살아가면서, 제가 주님을 끝까지 놓지 않고, 믿고 따르는 것 뿐입니다.​

끝으로 어떤 일이라도 항상 주님 앞에 감사하면서 살아가는 주님의 진실된 아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살아가겠습니다.<장선항> [복음기도신문]

손은식 목사 | 2013년 말부터 서울 시내의 노숙자와 홀로 사는 어르신을 돕고 기도하는 프레이포유 사역으로 이 땅을 섬기고 있다. 이 칼럼은 손은식 목사와 프레이포유 사역을 섬기는 사역자들의 사역일기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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