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희 칼럼] 딸아, 어두움이 짙어갈수록 신랑과의 만남은 더 은밀하게 이루어져야 한단다

▲ 사진: unsplash

우리가 다 알고 있는 복음의 결론은 좋은 소식이다. 하지만 시작은 나쁜 소식이 먼저다.

‘너는 죄인이다’

딸이 어렸을 때에 물었다. ‘엄마~ 예수님은 2000년 전에 태어나서 나를 모르는데 어떻게 내 죄를 알아? 예수님은 한 명인데 어떻게 이 세상사람 모두를 용서해 줘?’

너는 태어 날 때부터 죄가 있고 예수님이 모든 죄를 용서하기 위해 십자가에 죽으셨다는 이야기는 아이한테 분명 어렵다. 실은 어른에게도 그렇다.

사랑하는 딸아~ 하나님은 이 세상을 만들고 하나님 형상대로 사람(아담)을 지으시고 이 세상을 다스리는 권세를 아담에게 주었어. 또한 하나님은 자기의 형상대로 천사도 만드셨지. 천사와 사람은 서로 비슷해 보이는데 그건 둘 다 하나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기 때문이지.

하나님이 만드신 모든 것은 선했어. 그런데 천사들 중에 루시퍼라는 천사는 질투가 많았나봐.

이 땅을 다스리는 권세를 받은 아담을 시기하게 되었어. 아담에게 있는 권세와 영광을 자기 것으로 만들고 싶어 했지. 그것이 바로 에덴동산에서 일어난 선악과 사건이야. 그래서 아담의 씨로 나온 우리는 아무리 착하게 살아도 죄인인 거야. 루시퍼의 행동은 하나님을 거역하는 반역이었어.

결국 루시퍼는 천사가 되는 것을 포기하고 사탄이 되기를 선택했지. 사탄이 된 루시퍼는 천사들을 이 반역에 가담시켜 많은 천사들이 마귀가 되었어. 이 세상을 만드신 하나님은 가만히 있을 수가 없으셨지. 사탄을 물리칠 누군가 필요하셨어. 그런데 죄를 지은 아담하고는 이 계획을 할 수가 없었어. 그래서 여자의 후손 하나(예수)를 태어나게 하실 계획을 선언하셨고, 그는 구원자로 와서 죄와 사탄을 멸할 것이라는 약속을 하셨어. 이것이 언약이야. 언약은 믿는 자에게는 축복이 된단다.

하나님은 아담의 죄와 사탄의 반역으로 넘어간 땅의 회복(통치)을 가져오는 데에 누가 좋을까? 찾으시다가 아브라함의 믿음과 순종을 보시고, 아브라함을 선택했어. 아담에서 아브라함으로 바뀐거지. 그리고 여인의 후손 구원자(예수)가 아브라함 자손을 통해 이 세상에 오게 하리라는 언약을 맺으셨어.(창 22:18)

여기서 여인의 후손은 확실한 목적을 가지고 오시는 것을 알 수가 있어.

먼저는 아담이 지은 죄, 우리의 죄를 구속하기 위해서야. 이것은 믿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잘 알고 있는 거지. 두 번째는 아브라함으로 시작되는 복의 나라, 즉 하나님 나라를 이루시는 것이란다. 이것은 아담이 사탄에게 빼앗긴 땅을 회복하신다는 거란다. 좀 어렵지? 하지만 아주 중요한 것이다.

이 언약은 이삭에게, 유다에게, 다윗에게 잘 계승되었단다. 아브라함으로 시작한 이스라엘 민족의 숙명은 이 아이를 세상에 나도록 하는 것으로 정해진 거야.

“천사가 이르되 마리아여 무서워하지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느니라.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그가 큰 자가 되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라 일컬어질 것이요 주 하나님께서 그 조상 다윗의 왕위를 그에게 주리니 영원히 야곱의 집을 왕으로 다스릴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 (눅 1:30~33)

이 세상을 계속 다스리고 싶은 사탄은 메시아가 오는 것을 어떻게든 막아야 했기에 이스라엘 백성을 가만두지 않았지. 그럼에도 예수님은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시게 돼.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의 시간에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걸 명심하렴. 예수님의 오심은 사탄의 모든 권세를 멸하는 위대한 승리란다.

자~, 사랑하는 딸아~

예수님은 물론 우리의 죄를 속하기 위해 오셨어. 분명 2021년 전에 우리에게 구원자로 오신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어. 그리고 지금은 하늘에 아버지와 함께 계셔. 하늘에서 성령을 우리에게 부어주고 계시지. 그 이유는 아직 이 세상에는 구원자로 오신 예수님을 듣지 못한 사람들이 많이 있어. 그들을 사탄의 권세 아래에서 구해내는 일을 성령과 함께 우리가 하길 원하셔.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복음이 다 전해지면 예수님은 다시 오신다고 하셨거든. 하나님이 처음 아브라함을 부르면서 약속한 그 하나님 나라가 드디어 이루어지는 거란다. 그런데 여기에는 아직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비밀이 있어. 그것은 다음 편지에서 나누기로 하자.

“빌라도가 이르되 그러면 네가 왕이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 말과 같이 내가 왕이니라. 내가 이를 위하여 태어났으며 이를 위하여 세상에 왔나니 곧 진리에 대하여 증언하려 함이로다. 무릇 진리에 속한 자는 내 음성을 듣느니라” (요 18:37)

딸아~ 실제로 가장 큰 사건은 앞으로 일어날 일이란다. 다실 오실 예수님은 이제는 구원자도 아니고, 성령도 아니고, 모든 것을 정복하는 왕으로 오시는 거야. 하나님이 처음부터 그 아들을 향해서 가지고 계신 목적이란다. 이 또한 하나님의 시간 안에서 분명 이루어진단다. 그런데 사탄이 가만히 있을까? 그 옛날 구원자로, 아기 예수가 올 때에도 사탄은 온갖 방법으로 방해를 했어. 사탄은 어떻게든 왕으로 오실 주님을 못 오시게 이전보다 더 강력한 방법으로 우리를, 이 세상을, 가만 놔두지 않겠지.

그럼 우리는 이 땅에서 어떻게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까? 딸아~, 어두움이 짙어갈수록 신랑과의 만남은 더 은밀하게 이루어져야 한단다. 아무리 어두운 시련과 환란이 와도 여전히 신랑을 사랑함으로, 신랑의 사랑을 받는 신부로 산다면 우리는 견디어 낼 수 있단다. 그리고 신부의 오직 한 소망은 신랑을 기다리는 것, 주님이 어서 왕으로 오시도록 돕는 거란다. 왕의 영광은 백성이 많은 것에 있단다.(잠 14:28)

그러기에 우리의 할 일은 왕 되신 주님께 많은 백성을 모아주는 거란다. 네가 서 있는 곳, 그 땅 끝에서…

“여호와께서 열방의 목전에서 그의 거룩한 팔을 나타내셨으므로 땅 끝까지 모두 우리 하나님의 구원을 보았도다” (사 52:10)

고정희 선교사 | 2011년 4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가족이 일본으로 떠나 2014년 일본 속에 있는 재일 조선인 다음세대를 양육하는 우리학교 아이들을 처음 만나, 이들을 섬기고 있다. 저서로 재일 조선인 선교 간증인 ‘주님이 사랑하는 것을 사랑하고 싶었다'(도서출판 나침반, 2020)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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