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높이라 Prize Wisdom 잠 4:8

MZ세대 ‘남혐’, ‘여혐’ 젠더 갈등 위험 수준

▲ 사진: kmib.co.kr 캡처

지난 21일 민주당이 1996년생인 ’25세 대학생’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청와대 정무직 1급 자리인 청와대 청년비서관으로 임명하자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가 ‘페미니즘’ 이슈로 논란이 한창이다.

24일 국민일보는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젠더가 하나의 ‘진영’이 됐으며, 청년에게 젠더 갈등은 진보·보수의 갈등, 영호남 갈등보다 더 심각한 사안으로 받아들여진다고 전하며,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국민일보의 설문조사는 여론조사업체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9~12일 전국 만 18~39세 남녀 1000명(남성 522명, 여성 478명)을 대상으로 MZ세대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20, 30대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MZ세대는 1980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태어난 세대를 가리킨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8.6%가 ‘한국사회 남성과 여성 간 젠더 갈등’이 ‘심각하다’고 답했다. 28.5%는 ‘매우 심각하다’, 60.1%는 ‘심각하다’는 의견이었다. ‘전혀 심각하지 않다’는 의견은 0.7%, ‘심각하지 않다’는 10.7%였다.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MZ 남성 85% “남혐 심각” vs 여성 85% “여혐 심각”

MZ세대에게 ‘한국사회 남성 혐오 현상이 심각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남녀 간 차이가 분명하게 나타났다. 남성 85.6%가 ‘심각하다’고 응답한 반면 여성은 64.6%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반대 경우에도 똑같은 결과가 나왔다. ‘여성 혐오 현상’의 심각성을 묻는 질문에 여성의 85.6%가 ‘심각하다’고 응답한 반면 남성은 64.6%가 같은 대답을 했다. 젠더 갈등이 첨예한 상황에서 남녀가 스스로를 혐오의 피해자로 여기고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젠더 갈등이 위험 수준에 이른 신호라고 분석했다. 장미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2년간 성별을 진영으로 양분시키는, 감정적으로 도화선이 되는 사건이 많았다.”며 “사회구조적 문제나 개인의 실패까지 모두 성별로 집단화해서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다만 남녀 모두 64.6%가 상대 성의 혐오 현상이 심각하다는 데 동의한 것은 상대 성도 혐오의 피해자라는 인식을 함께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남초, 여초 온라인 커뮤니티 극단적 혐오 표출이 갈등 증폭시켜

그동안 전문가들은 젠더 갈등의 원인으로 취업난 등 청년에게 가혹한 사회경제적 환경을 주로 지목했다. MZ세대에게 직접 갈등의 원인을 묻자 ‘커뮤니티, SNS 등으로 익명의 의견 표출이 쉬워진 분위기’(40.3%)를 가장 많이 택했다. 이어 ‘여성의 상대 성(性)에 대한 잘못된 태도’(16.5%) ‘남성의 상대 성(性)에 대한 잘못된 태도’(15.2%) ‘정치인과 사회 인사의 갈등 조장’(13.7%) 순이었다. ‘취업난 등 경쟁하는 사회 분위기’(12.1%)는 가장 적은 선택을 받았다.

MZ세대 상당수가 일부 남초·여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극단적 혐오 표현들이 서슴없이 표출되며 갈등이 증폭되는 현상에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태영 글로벌리서치 이사는 “밥그릇으로 표현되는 경제적 기회가 줄어든 상황에서 싸움을 벌일 전선이 젠더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불안함을 표현할 언어와 이야기를 찾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MZ세대 남녀는 ‘여성할당제’(사회 각 분야에서 자리의 일정 비율을 여성에게 할당하는 제도)를 두고도 갈라졌다. ‘여성할당제에 찬성하느냐’는 질문에 남성의 71.5%는 ‘반대한다’고 답했다. 특히 29.7%는 ‘매우 반대한다’고 했다. 반면 여성의 68.0%는 여성할당제에 찬성의 뜻을 밝혔다. 특히 취업시장에 있는 25~29세 여성의 17.4%는 ‘매우 찬성한다’고 답했다.

취업 기회, 女 71% “불공정” 男 49% “공정”

MZ세대 여성이 할당제에 우호적인 이유는 취업시장에서 느낀 차별 탓인 것으로 보인다. ‘남녀 간 취업 기회가 공정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여성의 71.8%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할당제를 강하게 찬성했던 25~29세 여성의 “그렇지 않다” 답변 비율(75.7%)이 가장 높았다. 아울러 취업 기회가 공정하지 않다고 답변한 여성 91.5%는 남성이 취업시장에서 더 유리하다고 답했다.

반면 MZ세대 남성은 ‘남녀 간 취업 기회가 공정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절반이 조금 넘는 51.0%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나머지 절반인 49.0%는 ‘공정하다’는 입장이었다. ‘취업 기회가 남성과 여성 중 어느 쪽에 유리한지’ 묻는 질문에도 남성의 59.4%는 ‘여성이 유리하다’고 답했다. ‘남성이 유리하다’는 응답은 40.6%로 오히려 적었다.

‘직장에서 남녀 간 진급과 승진 기회가 공정한지’ 질문에도 남녀 인식 차이가 컸다. 여성은 81.6%가 공정하지 않다고 답한 반면 남성은 46.9%만 같은 대답을 했다. 특히 25~29세 여성과 남성의 시각 차이가 분명했다. 해당 연령대 여성의 83.5%가 ‘진급과 승진 기회가 공정하지 않다’고 답한 반면 남성은 38.8%만 이에 동의했다.

문재인 정부의 성평등 정책에는 남녀 모두 비판적 태도를 보였다. ‘현 정부의 성평등 정책이 남녀 갈등을 해소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남성의 78.9%, 여성의 74.3%가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특히 ‘이대남’의 불만은 압도적이었다. 18~24세 남성의 51%, 25~29세 남성의 41.9%가 ‘전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야당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분석된 ‘이대남’은 현 정부 성평등 정책에도 강한 반감을 갖고 있었다.

18~24세 여성 82% 비혼 출산 ‘동의’…사실혼, 비혼 동거인 등 가족개념 67.4% 동의

방송인 사유리씨는 최근 정자은행에 보관된 남성의 정자를 기증받아 아기를 낳았다. 이런 비혼 단독 출산에 대해 MZ세대 66.4%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여성의 73.0%, 남성의 60.3%가 동의했다.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긍정적 답변이 많았다. 특히 18~24세 여성의 경우 82.0%가 비혼 단독 출산에 동의했다.

사실혼, 비혼 동거인 등을 가족으로 인정하는 정부의 ‘가족 개념 확대’(민법개정안)에 대한 질문에는 MZ세대 67.4%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성별로 여성의 76.8%, 남성의 58.8%가 동의했다. 이 문항 역시 18~24세 여성(78.4%)에서 긍정적 답변이 가장 많았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를 물었을 때 MZ세대는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43.5%)을 가장 많이 골랐다. 이어 ‘원하는 주거에서 사는 것’(22.5%) ‘원하는 일자리를 갖는 것’(20.1%) ‘높은 사회적 지위를 얻는 것’(10.2%) 순이었다.

다만 18~24세 여성의 경우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을 고른 응답자 비율이 30.9%로 평균보다 낮았다. 젊은 여성들에게서 ‘행복한 가정’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덜 중시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들은 ‘원하는 주거에서 사는 것’(27.3%) ‘원하는 일자리를 갖는 것’(25.9%)을 비교적 더 많이 선택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에게서 취하신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그를 아담에게로 이끌어 오시니 아담이 이르되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은즉 여자라 부르리라 하니라” (창 2:22~23)

“그 때에 많은 사람이 실족하게 되어 서로 잡아 주고 서로 미워하겠으며 거짓 선지자가 많이 일어나 많은 사람을 미혹하겠으며 불법이 성하므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지리라” (마 24:10~12)

본래 페미니즘은 남성 우월의 가부장적 사회에서 여성에게도 동등한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남녀차별과 평등에 관한 이야기는 이미 한국사회에서도 구시대적 유물에 가까운 이슈다. 이미 여성은 남성과 비교하여 충분히 동일한 기회와 삶이 보장되어왔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최근 떠오르고 있는 젠더 갈등, 페미니즘은 남녀평등과 차별의 이슈가 아니다. 오히려 차별과 갈등을 조장하는 좌파적 사회분열 이데올로기이며, 말세에 사랑이 식어지는 사탄의 도구라 할 수 있겠다. 극단적인 페미니즘은 남성 대부분을 잠재적 성범죄자로 보고 있으며, 커뮤니티에서 서로의 성별을 향해 오가는 극단적 혐오가 담긴 성적 희롱은 그 표현의 도를 넘어서고 있다.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실 때 남자와 여자로 지으시고, 각자에게 다른(different) 역할과 능력, 위치를 주셨다. 그러나 여자는 남자에게 지배받고 차별받는 존재가 아니며, 남자 역시 여자 위에 군림하는 존재가 아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 즉 남자와 여자 모두에게 동일하게 부여하신 성경적인 천부인권이야말로 인간의 차별 없는 존엄성을 보증한다.

모든 사람의 가치가 성경적으로 변화하고,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따라 남자와 여자의 생물학적 차이뿐 아니라 역할과 능력의 다름을 인정하는 사회가 되도록 기도하자. 분열하고 증오하게 하는 모든 영적인 세력들을 파하시고, 하나님 나라가 각 사람의 영혼과 세계관 안에 심겨질 수 있도록 십자가 은혜를 베풀어주시길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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