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높이라 Prize Wisdom 잠 4:8

[아프간 통신] “탈레반의 나라가 되는 끔찍한 현실이 다가오고 있다”

Ⓒ unsplach

아프가니스탄이 또 다시 혼돈의 상태로 되돌아갈까요?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철군이 가속화되면서 탈레반의 확장과 동시에 아프간 현 정부의 붕괴조짐이 커지면서 이러한 염려가 아프간 안팎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던중 아프간이 정상적인 국가 운영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는 상징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슬람 원리주의 무장세력 탈레반이 정부군 22명을 무참하게 총살하는 영상이 공개된 것입니다. CNN이 13일 보도한 이 영상은 무장한 탈레반 병사들이 둘러싸고 있던 건물에서 아프간 정부군 특수부대원 10여 명이 걸어 나오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정부군 중 무기를 든 사람은 없고, 항복의 표시로 양손을 하늘로 쳐들었습니다. 탈레반 병사가 “항복하라, 항복하라”고 소리치고 이어 “신은 위대하다(Allahu Akhbar)”는 외침이 두 번 들립니다. 그리고 총소리가 소나기처럼 이어지고 몇 초 뒤 정부군들은 시신으로 바닥에 널브러졌습니다. 적십자사는 22구의 시신이 수습됐다고 확인했습니다. 미군이 철수 중인 가운데 아프간 정부군은 각지에서 탈레반에 밀리고 있습니다. 소수민족이 많이 거주하며 친미 군벌들의 거점으로 평가됐던 북부 지역도 속속 탈레반의 손에 떨어지고 있습니다. 탈레반 측은 아프간 영토의 85%를 점령했다고 지난 9일 주장했습니다.

탈레반을 피해 피신하는 난민들도 북부를 중심으로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AP통신은 13일 아프간 정부 발표를 인용해 최근 15일간 5600여 가구가 집을 떠났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아프가니스탄이 많이 어렵습니다. 코로나 3차 공격으로 한창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점에 미군의 철수가 발표되면서 탈레반의 반격은 하늘을 치솟은 듯 일어났고 2-3주만에 아프가니스탄의 절반이 그들의 손으로 넘어갔습니다.

탈레반이 겉으로는 “우리는 변했다. 예전과 다르다. 우리도 평화를 원한다. 여성들은 염려하지마라. 여성도 보호할 것이고 학교도 가게 할 것이고 직장에도 다닐 수 있게 허락하겠다”고 거듭 약속했지만, 그들의 말이 모두가 거짓이라는 것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미 탈레반이 점령당한 지역에서는 길거리 한복판에서 여성 구타가 이미 시작이 되었고, 부르카를 씌워 머리에서 발끝까지 가리게를 하고 있습니다. 남자는 반드시 수염을 기르게 하는듯 그들의 변하지 않은 모습이 그대로 재현되고 있습니다. 또 학교는 폭파시켜 버리고 있습니다. 탈레반은 평화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나라를 그들의 손에 넣어 극단적인 이슬람화를 하는 것입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외국세력은 모두 물러나라고 외쳤던 그들이지만 정작 그들은 알카에다와 손을 놓지 못하고, 중국을 친구라고 부르는 등 거짓밖에 없는 집단임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결코 평화가 아닙니다. 만약 아프간 땅이 탈레반의 손에 들어가게 되면 수 억명의 여성들과 아이들이 희생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불안에 떨고 있고 어떻게서든 외부로 탈출하려 하고 있습니다.

난민으로 산다는 것이 어떤 해결책도 될 수 없고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그렇게라도 해야 그들이 직면해 있는 어려움을 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작은 재봉학교를 졸업하고 한달에 적게는 20달러(약 2만 1000원), 많게는 60달러(약 6만 6000원) 정도 버는 것으로 기뻐하고 평생 꿈을 이룬듯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는 아프간 여성들에게 나라가 다시 탈레반 손아귀에 넘어간다는 것은 생각하기도 끔찍한 일입니다.

누가 이들을 지켜줄 수 있을까요? 오직 하나님만이 이들을 도와주실 수 있습니다. 그동안 1조 달러 넘게 투자되고 최신식 군장비를 주고 지난 20여년 간 아프간 군대를 훈련시켜 주었건만, 미군 철수 발표 3주만에 나라의 반이 탈레반 손에 넘어가 버렸습니다. 이런 현실이 얼마나 허무한지 모르겠습니다. 이 땅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그 땅의 여인들과 아이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저희가 그들과 오랫동안 함께하며 끝까지 섬길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복음기도신문]

윌리엄 | 아프가니스탄 사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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