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아침 칼럼] 생긴대로 살아라!

Ⓒ 안호성

옷이 아니라 마음을 찢고 돌이키라고 하십니다. 마음을 찢는 회개가 무엇인지 깨닫고 하나님의 통치하심을 알아야 합니다. 마음을 찢는 회개를 통해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고 싶다고 소원하시기를 축복합니다.

‘여호와의 날은 요엘서에만 나오는 독특한 표현입니다. 하나님 께서 요엘 선지자를 통해 여호와의 날을 맞이하기 전에 옷이 아니라 마음을 찢어야 한다고 하십니다. 믿음의 명가에서 태어난 요엘 선지자는 요아스 왕 때 활동했던 선지자입니다. 요엘은 ‘여호와는 하나님 이시다’라는 뜻입니다. 요아스 왕의 어머니는 아달랴, 아달랴의 남편은 여호람 왕입니다.

아달랴는 당시 북이스라엘 중 가장 우상이 득세했던 때의 왕인 아합과 이세벨의 딸입니다. 아달랴가 왜 그렇게 악한 일을 저질렀는 지는 가정의 배경을 보면 이해가 됩니다. 아합과 이세벨의 때에 북 이스라엘에는 가장 극심한 우상 숭배가 있었습니다. 모든 지역마다 신당을 세우고 아세라를 섬겼습니다. 백성들이 풍요와 다산을 구했습니다. 우상숭배를 단순하게 금덩이, 돌덩이를 섬긴 것으로 보면 안 됩니다. 바알과 아세라를 통해 풍요를 구하고자 하는 욕구가 바로 우상숭배입니다.

옷이 아니라 마음을 찢고 돌이키라

‘여호와의 날’은 하나님께서 직접 개입하신 날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선민을 통해 당신의 뜻을 이루어가십니다. 그런데 ‘여호와의 날’은 선민뿐만 아니라 선민이 아닌 사람에게도 하나님만 남게 되는 날입니다. 믿는 자나 믿지 않는 자 모두에게 나타납니다.

마태복음 17장에 변화산 이야기가 나옵니다.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을 따라 산에 갔고, 예수님이 모세, 엘리야와 대화 하는 것을 보고, 베드로가 초막 셋을 짓고 살자고 말합니다. 세상은 잊어버리고 예수님만 주목되는 날이 ‘여호와의 날’입니다.

요한복음 5장을 보면, 모든 사람은 영원히 삽니다. 육체의 고깃 덩어리는 죽지만 존재 자체는 영원히 삽니다. 선민에게는 생명의 부활로, 믿지 않는 사람에게는 심판의 부활로 나타납니다.

팥중이가 남긴 것을 메뚜기가 먹고 메뚜기가 남긴 것을 느치가 먹고 느치가 남긴 것을 황충이 먹었도다(욜 1:4)

네 가지 종류의 곤충이 모두 메뚜기과입니다. 자연재해를 통해 여호와의 날이 나타납니다. 한 차례만 지나가도 엉망이 될 텐데 네 번이나 메뚜기 떼가 지나갔으니 완전히 초토화가 됐습니 다.

그들이 내 포도나무를 멸하며 내 무화과나무를 긁어 말갛게 벗겨서 버리니 그 모든 가지가 하얗게 되었도다(욜 1:7)

포도나무를 멸했다는 말은 경제적으로 망했다는 뜻입니다, 가지가 하얗게 될 정도로 초토화됐습니다, 백성들은 풍요와 기쁨을 극대화하려고 바알과 아세라 신을 섬겼습니다, 곧, 행복이 풍요에 있었는데 그 풍요가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여호와의 날에는 오직 하나님만 남습니다. 나의 자녀, 나의 사회적 위치, 나의 사회적 성공을 통해 기뻐하는 것이 다 무너지고 오직 하나님만 남게 됩니다. 그래서 그 날이 오기 전에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으라고 하십니다.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는 이제라도 금식하고 울며 애통하고 마음을 다하여 내게로 돌아오라 하셨나니(욜 2:12)

‘이제라도’ 금식하고 울며 애통하고 마음을 다하여 돌아오라고 하십니다. 마음에 민감해져야 합니다. 마음을 어디에 쓰고 무엇을 담고 싶어 하는지, 어디를 가면 좋고 또 누구랑 같이 있으면 좋은지, 그 마음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제가 교회를 개척하고 10년 동안 하나님께 다룸 받은 것이 마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계속해서 제 마음을 단련시켜 가십니다. 마음에 오직 하나, 예수만 남는 것이 믿음이라고 지금도 가르쳐주십니다. 마음을 다한다는 것은 마음을 다 써버려서 다른 것에는 쓸 마음이 없는 것입니다. 마음을 다하여 주님께 돌아오라고 하십니다. 회개하는데 온 마음, 온 신경을 다 쓰는 것은 복입니다. 하나님께 마음을 다 써버리면, 돈 벌고 자식 사랑하는 데에도 쓸 마음이 없게 되고, 내가 감당해야 할 일과 상황은 모두 주님의 일이 되고 주님의 상황이 되기 때문입니다.

한국인들에게는 눈물이 동반되어야 회개라고 여기는 정서가 있습니다. 눈물 없는 회개는 회개라고 인정하지 않는 정서가 있습니다. 물론 회개에는 눈물이 수반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눈물이 난다고 다 회개는 아닙니다. 회개는 진리로 결론 내는 것입니다.

위기앞에 선 크리스천의 선택

메뚜기떼를 통해 경제적 기반, 자녀, 풍요와 건강이 다 무너질 때 크리스천은 위기감을 느낍니다. 신앙심 좋다는 크리스천을 보면 자식들이 엇나가려고 할 때 주님 앞으로 달려와 더 기도하고 더 봉사합니다. 금식도 하고 새벽예배도 나갑니다. 왜 그렇게 하는 것입니까? 무너진 삶의 기반을 회복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께 더 가유대인들이 옷을 찢으며 회개한다는 것은 지금 상황이 너무 슬프고 어렵고 힘들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나에게 무슨 문제가 있나?’ 하면서 문제가 풀리기를 바라며 열심을 냅니다. 그러나 마음을 찢는 회개는 우리에게 살이 된 문제를 마음에서 떼어내는 것입니다. 마음에는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이 계셔야 하기 때문입니다. 문제가 회복되기를 기도하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문제를 주님 앞에 올려드렸으면 문제가 마음에 남아 있지 않도록 경계하라는 것입니다.

“문제를 해결하려는 나를 회개합니다! 마음에는 온전히 예수님만 계셔야 합니다!” 이것이 마음을 찢는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으로부터 인정받았습니다. 다윗이 어디를 가도 하나님께서 이기게 하셨습니다. 사자와 곰도 물리쳤습니다. 골리앗도 이겼습니다. 한 민족을 구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로 불렸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자랑거리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다윗도 조건이 갖춰지니 범죄합니다. 부하의 아내 밧세바를 취하고도 1년 동안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밧세바를 통해 태어난 솔로몬의 형은 하나님의 징계로 죽습니다. 다윗이 회개하지 않을 때 느낀 감정이 시편에 쓰여 있습니다. 뼈가 상하고 진액이 나올 것처럼 마음이 눌려도 다윗은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삶의 기반이 무너질까 봐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권력이 무너지고, 누리고 사울 왕은 하나님 으로부터 버림받았습니다. 버림 받은 이후에도 17년간 하나님의 능력이 떠나가지 않았습니다. 사울 왕은 하나님의 능력이 떠나가지 않으니 자기가 하나님의 사람으로 착각합니다. 올바르게 분별하고, 의로운 분노가 있고, 올바르게 처방한다고 해도 그것 때문에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착각하면 안 됩니다.

제 아내의 팔목이 아주 얇습니다. 그래서 팔목을 잡을 때 마음이 울컥할 때가 많습니다. 살짝 힘을 주면 부러질 것같은 팔목이라 그렇습니다. 그 팔목으로 많은 일을 하는 것을 보고, 위로해주고 싶었는데 “여보, 내가 그릇이 참 작네”라는 말이 제 입에서 나왔습니다. 엘리베이터 앞에 서 있는데 주님께서 옆에서 물끄러미 저를 바라보시는 것 같았습니다.

“왜요,주님?”
“네가 그렇게 이야기하면 내가 뭐가 되니?”
“…”
“너는 항상 네 안에 내가 있고 또 내 안에 네가 있다고 하면서, 네가 그릇이 작다고 말하면 나는 뭐가 되니?”
“주님, 이게 제 실존이잖아요. 이게 제 모습이잖아요.”
그때 주님께서 저를 물끄러미 보시고 웃으며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니까 날마다 죄 사함을 받아야 한단다. 그래서 날마다 새롭게 거듭나야 된단다.”
마음이 확 풀렸습니다. 나의 부족함은 아무 문제가 안됐습니다.
“그렇지요. 주님! 주님께서 저에게 십자가의 길 열어놓으셨죠. 날마다 주 앞에 나와 죄 사함 받고, 날마다 새로운 피조물 되는 것! 예, 주님! 저는 종지와 같은 작은 그릇이 아닙니다. 예수님 크기의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할렐루야!”

마음을 찢는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라!

제가 과거에는 주님께 많은 능력을 달라고 구했습니다. 다른 목사님들은 논문 쓰고 사역 하고 설교하고 심방하며, 1인 다역 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부족해서 그렇게 못했습니다. 노력해야만 겨우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부족하니까 늘 능력을 달라고 구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주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생긴 대로 살아!”

처음엔 그 말을 잘 이해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압니다. 주님께서 ‘저를 생겨나게 했고, 그것을 제가 믿고, 예수님 안에 제가 있으면 결국 주님이 하신다’는 것입니다. 새로운 피조물이 되면 지금의 그릇에 주님이 담기고, 그 그릇은 주님의 크기가 됩니다. 날마다 새로워지는 피조물의 역사가 있으면 다른 것에 마음 상하지 않고, 세상에 귀 기울일 것도 없고, 이리저리 비교할 일도 없습니다.

“날마다 죄 사함 받으면 된단다. 날마다 새롭게 거듭나면 된단다. 그때 자신을 선명하게 보게 될 거야. 바로 그때 크게 다가왔던 삶의 문제가 희미해지고 작아지고 없어지게 되는 것을 보게 될거야 그것이 마음을 찢는 기도란다.” [복음기도신문]

이아침 목사 | 하나님이보시기에참좋았더라교회 담임. 다음세대를 위해 토브원형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성도들이 삶에서 믿음이 실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양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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