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치범수용소 수감자들 사람으로 취급 안해…철저히 죽도록 방치

▲ 2021년 북한 관리소(정치범수용소) 수감인원 현황. 사진: dailynk.com 캡처

북한이 코로나19 위생·방역에 과민 대응하고 있는 가운데, 정치범수용소에서는 오히려 이를 방치하고 있다고 29일 데일리NK가 전했다.

북한은 정치범수용소 수감자는 배신자일뿐 공민(公民)이 아니라는 인식에 따라 이들의 건강이나 죽음에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다는 지적이다.

북한 내부 소식통은 28일 정치범수용소 내 위생·방역 실태를 묻는 데일리NK의 질문에 “관리소(정치범수용소)는 건강을 돌보는 곳이 아니다.”라면서 “‘살아서 나가라’는 게 아니라서 (수감자가) 죽어도 상관없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매체는 정치범수용소 수감자들의 생명권, 건강권이 철저히 무시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으며, 당국이 수감자들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려고 조치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인식도 엿보인다고 지적했다.

정치범수용소 수감자들, “죽어도 책임 없다

소식통은 “(정치범수용소) 수감자들은 사람이 아니라는 게 관리소 준칙이자 법규이다.”라면서 “수감자들이 죽어도 그 누구도 책임없다는 체계, 정책, 규정이 관리소에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감자가 너무 편하게 죽지 않아야 한다는 인식도 있다.”면서 “(이는) 우리 공화국(북한), 우리 혁명, 우리 사회가 어떻게 승승장구하고 승리하는지 보면서 말라죽든 굶어 죽든 하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매체는 “수감자들의 죽음에 그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도록 시스템이 완비되어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며 “이와 관련, 지난 2014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는 북한에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인권 침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고 했다.

또한 소식통은 “관리소 내 위생방역 조치를 굳이 꼽는다면 관리자(보위원, 계호원)들의 건강 때문에 진행되는 것이 있다.”며 “관리자들이 수감자 감방 주변 길로 지나갈 때 너무 악취가 나면 우화독수가루(병해충 방제제) 같은 걸 뿌려주는 정도”라고 말했다.

상하수도 열악한 정치범수용소수감자들 전염병에 그대로 노출

또한, 북한 정치범수용소는 상하수도 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감자들이 깨끗한 물을 공급받지 못하고 오수에 노출돼 병에 걸리기 쉬운 환경에 놓여있는 상황이다.

소식통은 “상하수도 시설은 감방 취사장 안에 딱 하나만 있다. (이에) 대체로 우물에 뚜껑을 씌워놓고 물을 길어다 먹는다.”며 “밤에 각 감방이나 공동 감방에 입방한 후엔 목이 말라도 밖으로 나올 수 없다. 실제로 밖으로 나오면 총알이 날아오기 때문에 엄두도 못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하수도 시설이 없어 오수, 오물을 다 도랑에 내다 버린다.”면서 “이로 인해 여름에는 시궁창 냄새와 구린내가 진동하고 날파리와 모기가 들끓는다.”고 덧붙였다.

상하수도 시설의 완비는 인간에게 전염되는 각종 형태의 감염을 방지에 최소한의 요건으로, 수감자들은 장티푸스, 콜레라, 이질 같은 불결한 환경에서 전파되는 수인성 전염병에 항상 노출된 상태에서 생활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소식통은 “관리소에서 병, 과로, 영양실조로 인한 사망은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면서 “밤에 자고 나면 다음 날 아침 죽어가는 일이 다반사인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히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국가보위성 산하 관리소에 끌려간 수감자 10명 중 3명 정도는 급격한 설사나 영양실조에도 약을 못 써 죽었다.”면서 “하지만 중앙에서는 사망 원인도 요구하지도 않았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의 정치범수용소는 국가보위성과 사회안전성에 의해 운영된다. 사회안전성 산하 수용소에는 진료소가 있지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고, 약품 등도 갖추지 않아 ‘유명무실’한 상태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형제들아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러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 노릇 하라” (갈 5: 13)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 (롬 13:10)

코로나19가 발생하자 국경을 봉쇄하고 장마당도 폐쇄하는 등 자기의 육체는 방역으로 철저히 단속하면서, 정치범수용소에 있는 이들은 사람으로도 여기지 않고 죽어도 상관없다는 굳은 마음으로 방관하고 있는 북한의 거친 마음을 스스로 바라볼 수 있도록 기도하자. 만물중에 부패한 것이 사람의 마음이라는 성경의 진리를 자신들의 행위를 통해 직면할 수 있게 되도록 기도하자. 고통스러운 환경 가운데 질병과 죽음 앞에 무방비로 놓여있는 이들을 보살펴주시고, 이 땅에서 사람의 생명으로 취급받지 못하는 이들의 영혼을 그 어떤 것보다 귀하게 여기셔서 생명을 내어주신 십자가 복음으로 위로해 주시길 간구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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