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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힌두교 승려 등이 달리트 계급 9세 소녀 성폭행 뒤 살해… 연일 시위

▲ 뉴델리에서 발생한 9살 소녀의 죽음에 시위하고 있는 인도 시민들. 사진: 유튜브채널 South China Morning Post 캡처

인도 뉴델리에서 힌두교 승려 등이 최하층민인 달리트(불가촉천민) 출신 9세 여아를 집단 성폭행한 뒤 살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사건으로 연일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고 4일 NDTV 등 인도 언론이 전했다.

뉴델리 경찰은 지난 1일 뉴델리 남서부 지역 화장장에서 물을 구하러 온 9세 여아를 집단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무단으로 시신을 화장한 혐의로 힌두교 승려 1명과 화장장 직원 3명 등 남성 4명을 체포했다. 이 소녀는 화장터 앞의 셋집에서 부모와 함께 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사건 당일 여아의 어머니를 불러 아이가 감전사했다고 말하고, 경찰에 신고될 경우 의사가 부검 과정에서 장기를 몰래 팔 것이라고 겁을 준 후 시신을 화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실이 보도 된 이후, 인도 현지에서는 수백 명의 시위대가 ‘어린 소녀에게 정의를’ 등의 내용이 적힌 팻말을 들고 거리로 나섰으며, 체포된 4명을 사형으로 다스려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시위는 며칠 째 이어지고 있다.

이 일을 두고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아르빈드 케지리왈 델리 주총리는 이번 사건에 대해 “야만적이며 매우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델리의 법질서 상황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범인들에게는 최대한 빨리 사형 선고가 내려져야한다.”고 밝혔다.

야권 지도자인 라훌 간디는 자신의 트위터에 “달리트의 딸 또한 국가의 딸”이라고 썼다.

달리트, 2억 명 추산… 성폭력 범죄도 줄지 않아

힌두 카스트 체계의 최하위 계층인 인도의 달리트는 2억명으로 추산되며, 브라만(성직자), 크샤트리아(군인), 바이샤(평민), 수드라(천민) 등 전통적인 카스트 분류에도 끼지 못할 정도로 핍박받고 있다. 인도는 헌법을 통해 카스트에 의한 차별을 금지하고 있지만, 아직도 카스트 관련 폐해가 사회에 뿌리 깊게 남아있다.

인도에서는 2012년 ‘뉴델리 여대생 버스 성폭행·살해 사건’ 발생 후 성폭력 근절 목소리가 커지고 처벌도 강화됐지만, 관련 범죄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실정이다.

인도국가범죄기록국(NCRB)에 따르면 2018년 경찰에 집계된 성폭행 사건은 3만 3977건이며, 신고 되지 않은 사건은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달리트 여성을 겨냥한 성폭행과 살인은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공의로 세계를 심판하심이여 정직으로 만민에게 판결을 내리시리로다 여호와는 압제를 당하는 자의 요새이시요 환난 때의 요새이시로다” (시 9: 8-9)

천하게 여김을 받아 다른 사람과 접촉하는 것조차 더럽게 여겨지는 인도의 불가촉전민 달리트들을 긍휼히 여겨주시길 기도하자. 소녀를 무참히 살해한 이들의 양심을 그리스도의 보혈로 깨워주시고, 거짓과 살인과 음란의 종이 되어 끔찍한 죄를 범한 이들 앞에 십자가를 계시해주시길 간구하자. 말로 다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을 소녀의 부모에게도 찾아가주셔서 복음으로 만나주시고, 수많은 신들을 섬기며 음란과 살인과 계급의 차별로 점철된 인도에 그리스도의 빛을 비춰주시어 복음의 부흥을 허락하시길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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