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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침 칼럼] 예수님의 능력으로 가정을 특별하게 만들기 원하십니까?

ⓒ 현승혁

누구는 복음을 부끄러워하고 또 누구는 복음을 자랑스러워합니다. 어느 쪽이든 이유를 알아야 합니다. 복음이 자랑스럽다면, 복음이 마음에 있어서 복음이 일상에서 드러나고 있는지 스스로 물어보는 것이 건강한 믿음입니다.

댈러스 윌라드 목사님이 2013년에 소천하셨습니다. 철학교수이자 남침례교단 목사님인데 2011년에 한국에 오셨을 때 그분을 너무 만나고 싶어서 제가 한걸음에 달려갔습니다. 세미나도 참여하고 사진도 같이 찍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사진을 찍어달라고 한 것도, 책에 사인을 받은 것도 그분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댈러스 윌라드 목사님의《하나님의 모략》이라는 책은 조금 어렵습니다. 22년 전, 세 번쯤 읽으니까 책이 얼핏 보였습니다. 600쪽이 넘는 책인데 제 방식으로 그 책을 한 문장으로 줄이면 이렇습니다.

“예수님을 만나면 반드시 변화가 일어납니다. 변화는 그리스도와 함께, 이웃과 함께 거하는 일상에서 나타납니다.”

예수님을 만나면 반드시 변화가 일어납니다

《잊혀진 제자도》라는 책도 있습니다. 교회 초창기 필독서였는데 많은 분들이 어려워했습니다.《마음의 혁신》이라는 책은 재미있게 읽힐 것입니다. 예수님을 만나면 새로운 피조물이 되어 속이 바뀌는데 그것이 바로《마음의 혁신》이라고 말합니다. 간추리면 ‘계몽이나 법률이나 어떤 운동을 통해 혁신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예수님과 연합하여 마음의 혁신이 이루어진다’는 메시지입니다.

“영화는 일상의 지루함을 제거하는 것이다.” 서스펜스 스릴러의 대가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말이라고 합니다. 일상은 지루함을 내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지루함 속에서 하나님을 발견하는 것이 신앙입니다. 지루한 일상에서 복음이 드러나야 합니다. 지루한 일상에서 만나는 하나님, 그로 인해 복음이 나의 일상을 바꾸고, 일상에서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삶, 꼭 경험하기를 축복합니다.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 롬1:16

사도 바울이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당시 사회에 복음을 부끄러워하는 분위기가 있었다는 말입니다. 어떤 세태이기에 복음을 부끄러워했을까요? 로마 초대 황제가 아우구스투스(황제 전 이름, 옥타비아누스)입니다. 삼두정치 이후 초대 황제가 되고 로마는 200여 년 동안 평화가 지속됐습니다. 이 시대를 ‘팍스 로마나’, 즉 로마에 의한 평화 시대로 부릅니다. 그러나 ‘팍스 로마나’는 엄밀히 보면 힘에 의한 평화였습니다. 로마 주변국들은 고통과 착취에 시달렸습니다. 주변국은 피땀을 홀렸습니다. 크리스천이라면, 하나님의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다면, 힘을 기반으로 한 평화는 평화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 속은 힘을 통한 평화를 부러워합니다. 팍스 로마나에 편입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힘에 의한 로마제국의 평화뿐만 아니라 헬라문명의 지혜도 부러워합니다. 지혜를 얻기 위해 자녀들을 공부시키고 뒷바라지하고 스펙 쌓아주고, 주류세력에 편입시키기 위해 피땀을 홀립니다.

그러나 복음의 핵심은 십자가 예수입니다. 객관적으로만 십자가 예수를 바라본다면 그것은 복음이 아닙니다. ‘내’가 십자가 예수와 연합할 때만 십자가는 복음입니다! 십자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님과 연합해서 ‘하늘 보좌까지 가기 때문에’ 복음입니다. ‘팍스 로마나’에 대한 역사적 지식이 있다면 당시 십자가 예수가 왜 부끄러움의 대상이었는지 이해가 될 것입니다. 예수님의 출생 배경은 비천합니다. 동정녀 마리아를 통해 태어나셨습니다. 이것은 믿 음 없는 사람에게는 더욱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출생지는 더 초라합니다. 구유에서 태어나셨습니다. 촌구석 갈릴리에서 성장합니다. 아버지는 목수였고 평민입니다. 주류세력이 있는 예루살렘도 아니고, ‘갈릴리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나오겠느냐’고 말하는 그 갈릴리에서 자라셨습니다. 그런 예수님이 인기가 절정일 때가 있었습니다. 오병이어 기적으로 먹이시고, 수많은 병자를 고치시고, 죽은 자까지 살리셨을 때입니다. 그럼에도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돌아 가십니다. 저주 속에 죽으신 것입니다.

복음의 핵심은 십자가 예수입니다

세상 권력을 쥐고 지중해를 장악한 로마제국의 힘에 의한 평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런 예수님의 이야기를 자랑스러워할 수 있을까요? 예수님을 정말 자랑스러워하시는지요? 회개하고 감동하고 눈물 홀리는 것을 보면 기쁩니다. 하지만 그것에 속지 않습니다. 겉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 있는 것이 본질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니고데모는 산헤드린공회 의원이었습니다. 당시 최고 입법기관이자 최고 사법기관이자 최고 종교기관이었습니다. 랍비와 대법관, 국회의원을 겸하는 자리입니다. 기득권 세력이고 주류세력이었던 니고데모에게 진리에 대한 갈증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환한 낮이 아니라 ‘밤’에 청년 예수를 찾아왔습니다 당시 주류세력은 청년 예수을를 금기시하고 불온시했습니다. 니고데모는 기득권을 놓지 않고 예 수님을 탐색해보려는 마음이 있었기에 ‘밤’에 청년 예수를 찾아왔 습니다. 진리에 대한 갈증이 있어 주님께 나왔다고 해서 거듭난 것이 아닙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님께 대한 어떤 의리 때문에 복음을 부끄러워 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성품 때문에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은 것도 아닙니다. 사도 바울은 ‘팍스 로마나’가 아니라 다른 무엇을 봤습니다. 헬라 지혜보다 더 지혜로운 어떤 것을 본 것입니다.

우리는 주류세력이 되어 안정감도 누리고 영향력도 커지기를 바랍니다. 자녀도 잘 되기를 바랍니다. 학문을 연마해 인류에 이바지하겠다는 말도 정치를 통해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겠다는 말도 모두 자아실현입니다. 체육과 문화와 예술 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두 자아실현의 범주를 넘지 못합니다. 우리는 그것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은 그런 상황에서 ‘예수님이면 충분해!’ 하고 말한 것입니다

집을 샀는데 집값이 3억이 오르면 좋습니다. 집값 오른 것을 자랑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때 사도 바울은 “왜 그런 걸 자랑해? 난는 십자가 예수가 내 안에서 더 선명해졌어요!” 하고 말하는 것과도 같습니다.

우리 교회에도 노회 임원들이 오십니다. 빠지지 않는 질문이 교회 땅값입니다. 짓기 전보다 땅값이 얼마나 올랐는지, 교회 평당 건축비는 얼마인지 물어봅니다. 요즘 3기 신도시 개발로 일산에 사망 선고 내려졌다고 시위하는데 복음이 마음에 있다면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역세권에 마음을 둔 것 회개하셔야 합니다.

자녀가 명문대에 가면 자랑하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마음에 십자가 예수가 더 선명해졌다고 자랑할 수 있어야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삶입니다. 객기나 우격다짐으로 자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에 실제로 무엇이 있는 것입니다. 실제된 믿음은 마음에 있는 십자가 예수를 압니다. 국회의원 당선된 것을 자랑할 때에도 ‘십자가 예수가 선명한데 왜 그걸 자랑해요?’ 실제 된 것이 있다면 그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됩니다. 복음이 하나님의 능력이 되기 때문에 사도 바울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았습니다.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십니다. 구원은 하나님의 능력으로 비롯됩니다. 구원은 우리의 힘과 능력으로 받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을 잘 구슬려 예배당에 데려오는 것 중요하지 않습니다. 친절하게 대하고, 잘 섬기고, 삶의 모범을 보여 줘서 예배당에 데려와도 모두 구원으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23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부자는 천국에 들어가기가 어려우니라 24 다시 너희에게 말하노니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하시니 25 제자들이 듣고 몹시 놀라 이르되 그렇다 면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으리이까 26 예수께서 그들을 보시며 이 르시되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 (마태복음 19:23-26)

부자는 천국에 들어가기 어렵습니다. 제자들이 충격을 받고 그럼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는 것이냐고 반문합니다. 이에 예수님은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구원은 하나님 외에는 누구도 할 수 없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 구원을 경험했습니다.

구원받았다는 것은 어떤 것으로부터 건짐 받았다는 말입니다. 그럼 우리는 어디에서 건짐을 받은 것입니까? 죄입니다. 그러나 이 대답에 함정이 있습니다. 죄가 구체적으로 무엇입니까? 죄에서 건짐 받았다는 증거가 무엇입니까? 죄(하마르티아)는 예수님 아닌 다른 것을 조준하는 마음입니다. 구원이 건짐 받은 것이라면 예수님 아닌 다른 것을 조준하는 마음에서 건짐 받은 것입니다. 크리스천이 이 땅에서 지향하고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대부분 돈에 가 있습니다. 주류 세력이 되고 싶어 합니다 자녀들이 잘 되는 것이 큰 소망입니다. 그렇다면 ‘팍스 로마나’ 시대와 다른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건져냄을 받았다는 말을 뭉뚱그려서 죄로부터 건져냄을 받았다고만 말하면 안 됩니다.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돈에 대해 건져냄을 받아야 합니다. 돈에 가 있는 마음이 예수님께 가 있도록 만드는 것! 하나님의 능력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능력으로만 구원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한국과 미국에서 가장 큰 우상은 가정입니다. 부부와 자녀도 그렇습니다. 예수님의 능력으로 가정을 특별하게 만들고 좋게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그러나 가정 중심적인 사람들에게는 믿음의 성숙이 없습니다. 마음 중심에 있는 이기심을 해결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구원은 죄로부터 구원받은 것입니다. 다른 것에 달라붙어 있는 마음이 건짐 받은 것입니다. 돈으로 가득하고, 자녀로 가득한 마음이 건짐 받은 것입니다. 건져냄을 받았다면 그 마음은 일상적으로 주님을 향합니다.

돈이 많다고 자랑하는 사람들에게 사도 바울은 돈으로부터 구원받았다며 십자가를 말합니다. 자녀 문제로 전전긍긍하는 사람에게 사도 바울은 자녀로부터 구원받았다며 십자가를 말합니다. 구원받았으니 복음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말합니다. 로마에 가서도 자랑합니다

“나는 용서함 받았으니 천국에 가!” 그것이 믿음이 아닙니다.

“내 마음을 빼앗아가는 그것으로부터 건져냄을 받았어!” 그것이 구원입니다

국가대표 선수가 골 넣고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영광을 올려드리며 기도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아마도 그 영광을 받지 않으실 것입니다. 자녀가 명문대 가고 남편이 국회의원 되면 하나님께 영광 을려드린다고 말합니다. 주님께서는 그런 것을 통해 영광 받지 않으십니다. ‘팍스 로마나’는 힘에 의한 평화입니다. 주변을 힘으로 억압 하고 누른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에덴을 주셨습니다. 출발점에서 이미 에덴을 주셨습니다 아담이 눈을 떠 보니 다 갖춰져 있었습니다. 믿음의 사람은 다 갖고 출발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왜 돈으로부터 해방되었다고 말하는가! 복음을 만나고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복음은 십자가 예수입니다. 복음은 복된 소식입니다. 우리가 십자가 예수와 연합할 수 있기 때문에 복입니다. 예수님과 연합해야 하나님 나라 하늘 보좌 옆까지 갈 수 있기 때문에 복입니다. 우리가 십자가에서 주님과 연합했을 때만 복된 소식, 복음이 됩니다. 연합하면 하늘보좌까지 앉히십니다. 우리가 예수님과 함께 하늘보좌에 올라가면, 하나님의 주권과 인도하심과 통치하심, 하나님과의 친밀함, 하늘의 영광을 다 봅니다. 그것을 본 뒤 땅을 보면 어떨까요?

아침에 일어날 때 무엇이 먼저 생각나십니까? 예수님이 아닌 다른 것이 떠오를 때 애통해 하며, 주님 바라보고 싶다고 기도하셔야 합니다. 살아가면서 문제와 어려움이 생기면 마음이 왜 어려워집니까? 복음이 실제로 마음에 오면 실제로 주님의 영광을 압니다. 그래서 돈 이야기하고, 국회의원 자리 이야기하고, 좋은 대학 가는 이야기가 우스워집니다. 오히려 복음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합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는 것이 믿음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십자가를 허락하셨습니다. 우리 마음이 주님과 연결된 것을 통해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십니다. 세상에서 우리가 1등 했다고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을 깨닫지 못하면, 경쟁하고 경쟁하고 또 경쟁하다가 죽습니다. 수고하고 수고하고 또 수고하다가 에덴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죽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갖고 있는 스펙, 학문, 신분, 집안 내력을 다 버린 것입니다. 이 영광이 여러 분에게 임하기를 축복합니다.

일상에서 드러나는 믿음이 진짜입니다

사업을 위해 사업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녀 잘 키우기 위해 양육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아실현 위해 취직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마음에 들기 위해 사업하는 것입니다. 마음을 빼앗는 돈의 강력한 유혹 앞에서 하나님께 마음이 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사업하는 것입니다. 잘 가르쳐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교사의 직분을 감당하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께 마음 쓰는 것이 드러나도록 교사를 하는 것입니다. 자녀에게 마음이 전부 가 있는 것을 돌이키고, 하나님 마음에 들기 위해 자녀를 키우는 것입니다 취직도 결혼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는 마음에 붙어 있는 것이 보여야 합니다. 마음에 붙어있는 것으로부터 건져냄을 받는 것이 구원이기 때문입니다. 구원은 복음에서 임합니다. 십자가에서 예수님과 연합하고, 연합하여 하늘 보좌에 간 사람만 구원을 노래합니다. 하늘 보좌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지 못하는 자아를 아파하고 통회하고 자복하는 것이 회개입니다. 회개는 주님께서 주시는 힘을 경험하게 만듭니다. 주님께서 이끌어가는 손길을 보게 합니다. 실제입니다.

가정적이라는 말에 숨겨진 이기적인 마음!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고 자신을 증명하려고 하는 자아!

그것을 그대로 두고 예수님을 믿기는 어렵습니다. 십자가에서 못 박기를 축복합니다.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자랑스러워하는 것은 일상에서 드러납니다. 일상에서 마음을 어디에 빼앗기는지 정확하게 보고, 돈과 자녀로부터 건짐 받고 주님께 마음 붙이는 것! 일상에서 드러나는 믿음만 진짜입니다. [복음기도신문]

lee ac

이아침 목사 | 하나님이보시기에참좋았더라교회 담임. 다음세대를 위해 토브원형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성도들이 삶에서 믿음의 실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양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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