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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지진 부상자 돌보는 의사 피랍돼 환자 사망… 몸값 노리는 범죄 조직 기승

▲ 아이티 지진 부상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사진: 유튜브 채널 WION 캡처

최근 규모 7.2의 강진으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아이티에서 환자를 치료해야할 의사조차 피랍되는 등 범죄 조직의 납치가 끊이지 않고 있어 큰 문제라고 AP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지난 17일과 18일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의사 2명이 각각 납치됐다.

18일 납치된 의사는 아이티의 몇 안 되는 정형외과 의사 중 한 명으로, 납치 당시 이 의사가 근무하는 병원에선 지진 피해 지역에서 이송된 부상자 45명이 수술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루 전엔 긴급 제왕절개 수술을 하러 가던 산부인과 의사가 납치됐고, 수술을 기다리던 산모와 태아는 결국 사망했다.

두 사건은 모두 납치범들이 의사의 가족들에게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몸값으로 얼마를 요구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아이티 병원단체 DASH의 의사 로날드 라로슈는 “납치범들에게 매우 화가 난다. 그들 때문에 산모와 아이까지 목숨을 잃었다”며 “납치범들이 더욱 대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DASH는 항의의 표시로 이틀간 산하 병원들의 비응급 진료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아이티는 몰려드는 부상자들로 피해지역은 물론 아이티 전역의 병원에서 의료 인력과 장비 등이 매우 부족해진 상황이다. 또한 의사들은 출퇴근 중 범죄의 표적이 될 위험을 피하기 위해 병원에서 2∼3일씩 머무르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티 범죄조직들은 내국인과 외국인, 부자와 가난한 사람을 가리지 않고 닥치는대로 납치해 몸값을 뜯어내왔으며, 특히 나라 전체 재난 상황인 가운데에도 올해 들어 급증한 납치 행각은 멈추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 14일 남서부를 강타한 규모 7.2의 강진으로 지금까지 2189명이 사망하고, 1만 2268명이 부상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아이티는 2010년에 일어난 대지진 이후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난민촌에 거주하고 있었다. 또한 유엔아동기금은 올해 중증 급성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5세 이하 어린이가 8만 6000명, 급성 영양실조 어린이는 21만 7000여 명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에는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이 암살됐으며, 이번 지진 이후에는 지진에서 겨우 목숨을 건진 이들은 의료물자 부족으로 길바닥에서 응급치료와 수술을 기다리는가 하면 진통제가 없어 환자들이 절규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틈에 범죄조직들은 돈을 뜯어내기 위해 납치를 일삼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제한된 도움으로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 나라를 도와야 할지 막막하다. 그러나 아이티를 향한 그 무엇으로도 끊을 수 없는 주님의 사랑을 의지하여 주님께 간구하자. 부상 당한 자들이 꼭 필요한 치료를 제때에 받을 수 있도록 물자와 인력을 공급해주시고, 사회와 나라가 진리 안에서 건강히 재건되도록 간구하자. 또한 납치를 일삼는 범죄조직들이 생명의 주권자이신 하나님을 알게되어 생명을 존중하는 나라로 세워지기를 구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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