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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정부 비판하는 과거 영화까지 검열, 상영금지… 공산 전체주의 체제로 급속 전환

▲ "자체 검열" 반대 시위를 하고 있는 홍콩의 예술가. 사진: scmp.com 영상 캡처

한때 아시아의 자유무역과 자유민주주의 정신을 중국대륙에 전하는 전진기지로 여겨졌던 홍콩이 지난해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근거로 중국 공산정권의 무력진압 이후, 홍콩사회의 모든 기반이 공산 전체주의 체제로 뒤바뀌고 있다.

홍콩 정부가 지난 6월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에 따라 영화 심의를 진행하는 내용으로 개정된 전영(영화)검사조례가 발표된 지 두 달여 만에, 또다시 검열을 강화하는 내용을 추가해 옛 영화까지 상영 허가를 취소하는 법률 개정을 추진한다.

25일 홍콩 명보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영화 심의에 관한 조례인 ‘전영검사조례'(電影檢査條例)의 추가 개정안을 제안했으며 이는 다음달 1일부터 입법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개정안은 과거에 상영 허가를 받은 영화가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될 경우 허가를 취소하고, 영상물 불법상영에 대한 처벌을 기존 징역 1년에서 징역 3년으로 확대하고 벌금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상영허가가 취소될 경우 관련 영화의 비디오·DVD 역시 배포 및 판매될 수 없다.

반정부 시위 다큐멘터리는 물론, 90년대 영화까지 검열 강화

명보는 “지난 6월 개정안에는 단속 대상이 국가안보에 ‘위해(危害)’한 영화였으나 이번 개정안에는 국가안보에 ‘불리한’ 영화로 문구가 바뀌면서 레드라인이 훨씬 넓어져 영화계에 더욱 큰 타격이 가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부패상을 그린 저우싱츠(주성치·周星馳) 주연의 코믹 영화 ‘007 북경특급'(國産凌凌漆·1995), 중국과 홍콩의 문화적 충돌을 그린 토니 렁(양가휘·梁家煇)·정위링(정유령·鄭裕玲) 주연 ‘북경 예스마담'(表姐,妳好嘢!·1991)과 같은 1990년대 영화마저 내용이 문제 돼 상영허가가 취소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홍콩 반정부 시위를 다룬 다큐멘터리는 물론이고, 2025년 디스토피아가 돼버린 홍콩을 그리며 호평을 받은 ’10년'(2015)도 금지영화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홍콩 침례대 영화학과 우궈쿤(吳國坤) 부교수는 “개정안은 레드라인을 명백히 확대하는 것이고 당국에 해석의 권한을 늘리는 것”이라며 영화 단속에 대한 당국의 의지를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정안은 영화 산업의 입지를 좁힐 것이며 투자자들은 정치적 영화를 꺼리게 될 것”이라며 정부 비판 영화는 물론이고 정부를 비판하는 대사마저 사라질 것이고 오로지 오락적인 영화만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일부 영화계 관계자들은 강화된 규정으로 인해 한때 ‘극동의 할리우드’라 불렸던 홍콩이 중국과 똑같은 정치적 규제를 받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고 SCMP가 전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문학, 영화, 연극, 무용과 같은 예술을 부르주아의 산물로 여기고 통제함으로써 자유로운 사상과 표현을 없애는 것은 사회주의 사상 주입의 통로가 되었다. 사회주의의 계급투쟁을 강조한 마오쩌둥은 과거 문화대혁명을 통해 중국의 모든 문화를 계급적인 내용으로 전환시키고, 자유로운 예술과 사상, 비판정신을 말살시켰다. 중국뿐 아니라 사회주의 체제로 전환하는 거의 모든 국가에서 동일하게 일어나는 현상이었다. 익히 보아 온 ‘패왕별희’(첸카이거 감독)나 장예모 감독의 많은 영화들이 그 시절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문화대혁명은 1969년 4월 제9기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마오쩌둥의 절대적 권위가 확립되고, 국방장관 린뱌오가 후계자로 옹립됨으로써 절정에 달했다. 그러나 1971년 린뱌오가 의문의 비행기 추락사를 당하고, 마오쩌둥에게 충성을 바쳤던 군부 지도자들이 대거 숙청되면서 많은 사람들은 문화대혁명이 마오쩌둥의 개인적 권력욕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품게 되었다.

중국에서 일어났던 이러한 사상의 통제와 검열이 현 시점에서 홍콩에서 동일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홍콩의 미래가 암울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코믹영화의 대표주자로 불렸던 주성치의 영화조차 검열의 대상이 되고 있다면, 앞으로 홍콩의 언론과 미디어, 예술과 교육, 모든 것에서 중국에 관련된 조금의 불리한 표현도 용납되지 않을 것이다.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 (마 10:28)

중국의 억압으로 자유를 잃어버린 홍콩 시민들에게 포기하지 않고 맞서 싸울 힘을 주시고, 십자가 복음을 통해 심령에 계시는 그리스도를 빼앗기지 않는 참 자유를 누리게 하시길 기도하자. 홍콩은 물론 대만, 티벳, 위구르 소수민족 등 다른 국가들을 공산주의로 억누르는 중국을 공의와 정의로 다스려주시고, 악한 정권이 무너지며 열방에 하나님 나라가 임하게 하시길 간구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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