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기니에서 5일(현지시간) 새벽 군부 쿠데타가 일어나 대통령이 구금되고 정부가 해산됐다고 AP통신이 6일 보도했다.
프랑스 외인부대 출신의 육군 대령 마마디 돔부야는 이날 기니 국영방송을 통해 국경은 폐쇄됐고, 헌법은 무효라고 선언했으며, 알파 콩데(83) 대통령의 정부가 해체됐다고 밝혔다.
돔부야 대령은 이날 방송에서 “정치 사유화는 끝났다.”며 “우리는 더 이상 한 사람이 (나라를) 통치하도록 두지 않고, 권력을 국민에 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6일 오전 11시 과도 정부 내각회의를 소집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새벽 수도 코나크리에 있는 대통령 관저 근처에서는 격렬한 총격전이 벌어졌고, 이후 콩데 대통령으로 보이는 남성이 군인들에게 둘러싸인 모습이 담긴 사진이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확산됐다. 외신 등에 따르면 이날 코나크리 곳곳에서는 쿠데타를 축하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목격됐다.
콩데 대통령 장기 집권 선언 이후 비판 고조 돼 와
이번 쿠데타는 지난 2010년 치러진 기니 최초의 민주 선거에서 당선된 콩데 대통령이 지난해 장기 집권을 선언해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일어났다. 기니 헌법은 대통령의 임기를 2기까지로 한정하고 있는데, 콩데 대통령은 지난해 헌법 개정을 위한 국민투표를 단행하고 3선 대통령이 됐다. 이후 기니에서 콩데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급락했다. 시민들이 정부에 대항하여 거리 시위에 나서자 정부는 군경을 동원해 진압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기니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무력에 의한 정부 장악을 강력 규탄하며, 알파 콩데 대통령의 즉시 석방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AFP는 쿠데타 세력으로 보이는 픽업트럭과 군용차량에 대해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경적을 울리며 동행했고, 이를 보는 수백명의 사람들이 군인들에게 박수를 보냈다고 전했다. 한 여성은 발코니에서 “기니는 자유다. 브라보”고 소리쳤다고 현장 상황을 소개했다.
기니는 1958년 프랑스에서 독립했으며, 이웃나라 기니비사우와 구별하기 위해 수도 항구도시명을 붙여 기니코나트리라고도 불린다. 40여개의 종족이 있으며, 풀라족이 34.6%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말링케족 29.4%, 수수족 17.7%에 달한다. 종교는 이슬람이 89.1%이며 개신교는 1.6%에 불과하다. 법적으로 종교의 자유는 있지만 소수 기독교인들은 생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구 1200만명에 1인당 국민소득(GDP)는 963달러.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앞서 미얀마에서도 군부 쿠데타로 살해된 민간인이 1000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최소 110명이 군사정권에 저행해 구금된 뒤 숨진것으로 드러났다. 정권을 잡은 군부는 8워러 1일 군부 통치자 민 아웅 흘라잉 장군이 신임 총리 ‘셀프 취임’을 선언하면서 당초 군부의 비상통치기간으로 약속한 1년을 취소하고, 2023년 8월에 국가 비상사태를 해제하고 총선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이에 장기 집권에 나선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미얀마 시민들은 군부의 유혈진압을 경험했음에도, 다시 거리로 나와 군부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관련기사)
미얀마와 같은 불안정한 상황에 놓인 기니를 주님 손에 올려드리며, 군부에 의한 쿠데타가 유혈사태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통령을 속히 석방하고 이 땅에 안정된 정부를 세워주시도록 기도하자. 군부 쿠데타가 자주 일어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기니가 눈에 보이는 권력과 정권을 쟁탈하는 것이 얼마나 하나님 앞에 허망한 것인지 깨닫게 하시고,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이 땅의 진정한 통치자시요 모든 열방의 소망이신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기를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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