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독교와 세계 교회사에 큰 업적을 남긴 조용기 목사가 14일 8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는 이날 오전 7시 13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16일 뇌출혈로 쓰러진 조용기 목사는 세계가 인정하는 한국 교계의 거성(巨星)이었다며 한국교회언론회는 논평을 통해 그의 소천을 기렸다.
조용기 목사는 1958년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전신인 서울 은평구 대조동에서 최자실 전도사와 천막교회를 시작으로,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세계에서 단일 교회로는 가장 큰 70여만 명의 대교회로 만들어 세계를 놀라게 했다.
교회언론회는 “조용기 목사가 한국사회가 근대화 과정에서 도시빈민들의 가난하고 병들고 헐벗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목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을 주님의 품으로 이끌었다. 그는 오중복음(중생, 성령 충만, 신유, 축복, 재림)과 삼중축복(영혼이 잘 되고, 범사가 잘 되고, 강건한 삶)을 강조하면서,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해 보자’는 신앙을 사람들에게 심어주었다.”고 전했다.
조용기 목사는 미국의 빌리 그레이엄 목사와 함께 20세기 세계적인 전도자였다. 많은 세계 사람들은 한 때 한국은 몰라도 조용기 목사는 알고 있을 정도로 세계적인 명성을 떨쳤다.
조용기 목사는 10대에 폐결핵이라는 당시 치유가 어려운 질병에서 고침 받아 목회자가 되었고, 그 후에도 평생 육체의 가시를 가지고 살았다.
그러나 언론회는 “조용기 목사가 2003년, 2004년 국가보안법폐지 반대와 사학법 저지를 위해서도 서울시청 앞에서 10만 명 집회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였고, 2011년에는 이슬람의 수쿠크 자금 유입 반대에도 분명한 입장을 보여, 권력 앞에서도 기독교의 저력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고 조용기 목사는 두 세대 동안 복음 전파와 세계 선교를 통해, 한국교회의 지도자로서 한국교회를 이끌었고, 이제는 하나님의 품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됐다.
유족으로는 올 2월에 별세한 고 김성혜 여사와의 슬하에 장남 희준, 차남 민제, 3남 승제 등이 있다. 빈소는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마련되며, 장례예식은 18일 오전 한국교회장으로 진행된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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